[실시간뉴스]‘쓰레기장’ 된 이태원 추모비 앞…“버릴 곳이 있어야죠” 상인들 한숨 [밀착취재]

방치·훼손논란에상인들“원래버리던장소”관련규정도미비…관할구청“주의당부중”지난27일온라인상에이태원역1번출구앞에놓인이태원참사추모표지판근처에쓰레기가투기돼있다며올라온사진.온라인커뮤니티갈무리“추모시설물인줄몰랐어요.쓰레기가모여있길래버려도되는줄알았죠.”지난28일서울지하철6호선이태원역1번출구인근해밀톤호텔앞.‘이태원참사’피해자를기리는임시추모시설물아래로여러개의박스등쓰레기가어지러이널려있었다.이곳에아이스크림막대기를버리려던대학생심모씨는“여기서참사가난것도알고있었고,자주지나다니는길이었지만추모석같은게있는걸처음인지했다”며“도로가까이에붙어있을뿐아니라안내문에글씨도작고많아서눈에잘안띄었다”고말했다.‘10.29기억과안전의길’에세워진추모시설은지난해10월26일이태원참사1주기를맞아참사현장인근에세워졌다.유족과용산구청,서울시등이협의해도로표지판과바닥표지석등을설치했는데,이태원역이참사의아픔을넘어추모와진실을찾는공간이라는의미를담았다.구청과유가족협의회등에따르면좁은골목에서일어난참사를고려,보행에방해가되지않고안전상의문제가없도록최대한길가가깝게설치됐다.이는‘임시’로설치된시설물로,유족의요청에따라‘이태원참사특별법’이제정된후에정식추모시설물이세워질예정이다.2022년10월29일발생한이태원참사를기리기위해이태원역인근골목에조성된‘10.29기억과안전의길’.현재는골목초입‘환경개선작업준비중’이라는문구와함께펜스가둘러져있다.그러나최근온라인커뮤니티등에‘이태원임시추모시설물근황’이라는사진이퍼지며제대도관리가안되고방치된것이아니냐는지적이제기됐다.해당사진에는추모표지판앞에각종주류박스와비닐봉지등쓰레기가불법투기된모습이담겼다.실제인근상인과주민등말을종합하면참사이후이태원상권이회복해가며사람이몰렸고쓰레기역시늘어났다고한다.참사이전부터골목초입등도로변에수거가용이하도록재활용쓰레기를모아버려왔는데,공교롭게도시설물위치와겹쳤다는전언이다.인근한상인은“상인회측에서추모시설물위치등과관련해협의를한걸로알고있는데정확히알지는못한다”며“버릴곳이마땅치않아서다들원래버려왔던곳에모아두는것으로알고있다.시설물을훼손하거나무시하려는의도는없었을것”이라고전했다.쓰레기투기가늘어나며구청측에서도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등상인회측에거듭자제를요청했으나상황은크게달라지지않았다고한다.‘희생자와유가족에대한경건한마음으로유지될수있도록함께노력해주시길부탁드린다.불법광고물부착및종량제봉투배출을자제해달라’는내용의안내문도설치했지만이후에도쓰레기관련민원이수차례들어온것으로전해졌다.쓰레기논란이후이태원임시추모시설물옆에설치된폐쇄회로(CC)TV.관련법령이미비해지자체등의개입이불가해통제가안된다는지적도나온다.직접적인훼손으로경찰신고등이접수되지않는이상구청이나서서과태료부과등을할수는없다.이에구청측은인근에폐쇄회로(CC)TV를설치하는등관리에만전을기하고있다며상인들에게도다시안내할예정이라고밝혔다.실제취재이튿날다시찾은시설물옆에는그간없었던CCTV와함께‘쓰레기무단투기적발시100만원이하의과태료가부과된다’는경고문이설치돼있었다.용산구청관계자는“논란이된사진은쓰레기수거전,순간을담은사진으로보이는데항상이렇게많이쌓여있는것은아니다”며“일요일을제외하고업체측에서매일쓰레기를수거하고있으며매달한번씩동네를청소하는날도따로있다”고설명했다.또“시설물설치위치가원래인근상가에서쓰레기를자주배출하는장소는맞지만유족분들이원하는장소였다.참사골목과가깝고보행에방해도안되는장소였다”며“상인,주민들의견도모두종합해정했다”고밝혔다.이어“시설물유지에는상인,주민뿐아니라많은시민들의협조와도움이필요하다”며“구청측에서도지속적으로홍보나단속등을통해관리에힘쓰겠다”고덧붙였다.글·사진=김수연기자[email protected]©세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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