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北 "일주일 안에 위성 쏜다"…韓·日·中 갈라치기 노렸나

정상회의직전위성발사계획日통보'군사정찰위성1호기'후속발사가능성한중일,北위성발사에'한목소리'낼까북한이한·일·중정상회의직전위성발사계획을통보하고나섰다.러시아로부터기술지원을받아준비해온두번째군사정찰위성을염두에둔것으로예상된다.한·일·중협력모멘텀이마련될수있는계기가마련된시점에서신냉전구도에따른역내대치선을다시한번분명하게그으려는북한의노림수가깔렸다는분석이나온다.일본교도통신등에따르면일본내각관방은27일새벽북한이'이날부터내달4일사이인공위성을실은로켓을발사하겠다'며,그에따른해상위험구역3곳을설정하겠다는계획을통보했다고밝혔다.통보된위험구역은북한남서쪽서해상2곳과필리핀동쪽태평양해상1곳등으로,모두일본의배타적경제수역(EEZ)밖에해당한다.북한,정찰위성'만리경-1호'발사성공[이미지출처=연합뉴스]방한중인기시다후미오총리는북한의위성발사통보에따른정보수집·분석에만전을기하고,한미협력을바탕으로발사중지를강력히촉구할것을지시했다.이준일외교부북핵외교기획단장과정박미국무부대북고위관리,나마즈히로유키일본외무성아시아대양주국장등은유선협의를통해북한에발사중단을요구하기로했다.북한은지난해11월에도군사정찰위성을쏘겠다며이번과같은해역을'해상위험구역'을설정·통보한바있다.당시북한은군사정찰위성1호기를궤도에올렸고,올해안에위성3기를추가발사하겠다고공언했다.북한의정찰위성1호기는궤도에안착하긴했지만,제기능을못하는것으로평가된다.다만,우리정부는북한이그간러시아로부터기술지원을받아가며2호기발사에총력을기울여온것으로파악하고있다.이번에위성을쏜다면1차와는다를수있다는의미다.정부고위관계자는북한의정찰위성발사를돕기위해러시아기술진이대거방북했고,북한이검증기준을맞추려엔진연소시험을예상보다훨씬많이실시했다고밝혔다.이관계자는"러시아기술진의합격기준이높은것"이라며"지난해엔김정은의초조함때문에일단발사했지만,지금은완전히성공해야한다는분위기"라고말했다.장영근국가안보전략연구원미사일센터장은"북한이제공한(발사체의)예상낙하지점은지난해11월과동일하다는점에서발사체의1·2단추진체가같을것으로예상된다"며"북한이올해위성3기를추가발사하면평균재방문주기단축을통해한반도와일본,괌미군기지등에대한정보를보다자주획득할것으로보인다"고평가했다.윤석열대통령이26일서울용산대통령실에서리창중국국무원총리(사진왼쪽),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와각각양자회담을하며악수하고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북한이위성발사통보시점을두고한일협력모멘텀에'갈라치기'를시도하려는것아니냐는분석도나온다.윤석열대통령과기시다총리,리창중국국무원총리는이날오전한·일·중정상회의를진행한다.북한의핵·미사일문제도테이블에오를것으로관측된다.이런상황에서역내안보상황에대한한·미·일-북·중·러간대치선을분명히그으려는북한의노림수가깔렸다는평가다.북한이최근러시아와노골적인밀착행보를이어오고있는만큼3각공조에서가장'약한고리'로꼽히는중국의움직임에대해견제구를날리는측면도있어보인다.이날정상회의이후나올결과물에서북한의위성발사통보를놓고일치된목소리가나올지도지켜봐야할대목이다.장희준기자[email protected]©아시아경제.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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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군대 보급용 면도기를 14년 쓰면 벌어지는 일

11년된자동차,13년된드립포트...'대량생산'은축복일까저주일까【오마이뉴스의모토는'모든시민은기자다'입니다.시민개인의일상을소재로한'사는이야기'도뉴스로싣고있습니다.당신의살아가는이야기가오마이뉴스에오면뉴스가됩니다.당신의이야기를들려주세요.】[이준수기자]▲상표마저지워졌지만면도기의기능은여전하다.ⓒ이준수악몽으로군대에재입대하는꿈을꾸는사람이있다.꿈에서라도그시절로돌아가고싶지않은것이다.나역시크게다르지는않다.나는밀리터리마니아가아니고,군비증강에열광하는'스트롱맨'은더더욱아니다.그렇지만전역한지십수년이지난지금도사용하는군대물품이있다.바로보급품으로받은면도기와손톱깎이세트다.너무익숙해서그출처를잊고지냈다.그러다면도기날을교체하다가깨달았다.2010년에보급품으로나온면도기를내가아직도사용하고있었다는사실을.아무리전시에대비해보급되는물품이라지만.손톱깎이와면도기는그내구성이대단했다.고장은커녕기능저하가전혀발생하지않았다.특히면도기는날교체형이다.본체만튼튼하게유지된다면반영구적으로사용이가능하다.실제로나는3주간격으로새면도날을갈면서위생적으로지냈다.내가군대에서받은면도기와손톱깎이세트를아직사용한다고하면,주변군필자들의반응은크게두가지이다.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올것같으니당장버리라는다수의의견.그리고본인도여전히깔깔이(정식명칭은야상내피)를애용한다는입장.아무리물건이괜찮아도부정적감정이개입되면사용하지않는사람이많았다.나는가급적물건을오래쓰자는주의이다.그래서군대에서의인상이썩훌륭하지않았다고는해도멀쩡한면도기를버리지않았다.가격이저렴한일회용면도기를수십개쌓아놓고쓰는지인도있지만,그건내성격에는어울리지않는방법이었다.나는과소비를막고자원낭비를줄이기위해서라도면도기를끝까지써보려한다.특별한사고가없는앞으로십년은거뜬하지않을까.▲오래된커피드립세트로내린커피는맛있다.ⓒ이준수그러고보면우리집에는면도기이외에도오래도록현역으로활동하는물건이제법있다.우선4인가구가11년된차한대로19만킬로미터가까이탔다.내가사는강원도는대중교통이촘촘하지않다.출퇴근이동이편리하지않은교통여건을고려하면맞벌이생활을용케도해냈구나싶다.아내는차두대의삶을원치않아서직장전근신청을여러번냈다.우리부부는결혼이후이사를두번했다.그때마다초등교사인아내는집근처로학교이동을신청했다.마침원하는대로인사이동이잘풀렸다.현재아내의근무지만기는2025년이다.만약2026년에먼곳으로발령을받게된다면어쩔수없이차를한대더사야할지도모른다.만약차한대가더생기더라도기존의차는계속탈예정이다.꼼꼼하게정비를받으면서.세월이가도변함없는물건으로치면커피핸드드립세트를빼놓을수없다.나는'커피러버'로서매일커피를마신다.하루라도커피를입에대지않으면허전하다.인생을제대로살지않는느낌마저든다.나는2012년에도자기드리퍼와유리서버그리고스테인리스드립포트를구입했다.거의매일끓인물을붓고커피를따랐다.그렇지만모양의변형이나소재가깨지는일은없었다.핸드드립세트는충격에상시노출되는물건은아니다.얌전하게커피를내릴뿐딱딱한무언가에부딪히는일은좀처럼없다.다만사용후에매번설거지를하므로세척과건조과정에서약간의손상이있을수있다.그럼에도현재까지드립세트는작은깨짐도없이양호하다.언제까지고맛있는커피를내려줄것만같다.오래된물건을아끼고사랑하는기쁨마지막으로소개할물건은빨래건조대다.우리집은기계식건조기를사용하지않는다.수고스럽더라도자연풍과햇빛을이용한건조를선호한다.2014년결혼이후나는빨래담당을맡았다.세탁과빨래널기,반듯한수납까지일체를책임진다.초등학생두명이포함된4인가구의빨래량은상당하다.나는세제와물의사용량을줄이기위해세탁물을한꺼번에모아서하는편이다.그럼에도세탁기는쉴틈이별로없다.다행히우리집은채광과통풍이뛰어난편이다.그래도장마철에는극심한고통을겪는다.꿉꿉하고눅눅한날씨와빨래는최악의궁합이다.게다가기후가변하면서초장기장마도심심찮게등장하고있다.우리부부는편의를위해기계에의존하는습관을줄이고자기계식건조기를사지않았다.편리에중독되면필수가아닌물건을계속사들이게될것같아서다.식기세척기나스타일러,무선청소기같은물건이이에해당한다.장마시즌만무사히넘기면건조기없이도1년을잘보낼수있다.현재소유중인수동건조대는지인이이사가면서물려준것이다.무게가가벼운데도많은빨래를널수있고전기를사용하지않는다.필요시에는접을수있기에공간활용도도뛰어나다.플라스틱부품이자외선에삭아바스러지지않는한최후의순간까지베란다와함께할건조대다.▲맑은날잘마른빨래에서는향긋한냄새가난다.ⓒ이준수나는새물건보다도세월이묻은물건이좋다.오래된물건이반드시명품일필요는없을것이다.소박하고정겨운생활용품일지라도,함께한시간이길면정이붙는다.유행에따라새물건을들이고자랑하는것도세련된일이겠지만,나는세심히물건을아껴쓰는이야기가더많아졌으면좋겠다.산업사회의대량생산은물자가귀했던과거의관점에서기적이나다름없는현상이었다.그러나문명의진보라고믿어의심치않았던대량생산이현재는도리어문명을벼랑끝으로몰아붙이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우리가종종간과하는중대한사실이하나있다.대량생산의축복뒤에는'대량폐기'의저주가포함되어있다는것이다.태평양에는대륙크기의부유플라스틱섬이몇개나존재한다.주인이없는쓰레기는공해상에서점점영역을넓혀가고있다.내가버린쓰레기는눈앞에서만사라질뿐어떤형태로든지구상에머물러있다.폐기물이늘어나는속도를늦추기위해서는적게사고,적게버려야한다.어젯밤두아이의손발톱을깎아주었다.손톱깎이세트안쪽에붙은라벨을보고서큰아이가묻는다."아빠'군용'이뭐야?""군대에서준물건이라서'군용'이라고표시되어있나봐.""그럼아빠,군인이야?"아이물음에나는아니라고대답하려다가말았다.기후위기에맞선대응이라는기나긴전투를생각해보면,우리도군인이고손에쥔무기는어쩌면'절약하며물건을오래사용하는태도'일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나는누군가를향해빵야빵야총을쏘는대신톡톡아이손톱을깎았다.14년된손톱깎이의날은여전히날카로웠다.Copyright©오마이뉴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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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금기는 없어, 꽂히면 쓴다 글작가 서이레

[WRITERS]서이레①장르넘나드는작가에게‘강정길’깔아주는팬덤서이레작가의프로필이미지.서이레제공초등학생때부터보기시작했으니웹툰을본지도10년이다됐다.이런오타쿠기질을활용해웹툰과가장좋아하는장면을소개하는칼럼도쓰고있으니‘웹툰’이라는매체에대한내사랑은두말할필요도없을것이다.가장좋아하는작품,기억에남는수작을꼽자면수도없다.그러나최근3년간가장몰입하며좋아했던작품을꼽으라면나는주저없이<정년이>를윗줄에둘것이다.간결하면서도명확한대사,그리고무엇보다‘이야기’.<정년이>가가진서사는나를비롯한많은독자에게놀라움과희망을선사했다.목포장터에서조개를팔던소녀정년이가뛰어난여성국극배우가되기까지성장을그린웹툰<정년이>는많은독자에게사랑받으며드라마제작까지진행중이다.그림작가를신뢰하는글작가2024년3월15일,오래된목욕탕을개조해만들었다는서울지하철7호선상도역근처의한카페에서서이레작가를만났다.그는인터뷰내내차분하고명확한태도로자신의생각을전달해주었다.서이레작가는2015년데뷔당시부터전적으로‘글담당’웹툰작가로활동했다.글과그림을한작가가맡아서하는것이대부분이던때,그의시도는드물고새로운것이었다.국어국문학과를졸업해꾸준히소설을써온그는대학교3학년쯤됐을때‘돈을벌수있나?’라는위기감때문에직업적돌파구를찾아나섰다.보다산업적인수업을찾아듣던그는‘웹소설’,나아가그림작가와협업하는‘웹툰’이라는매체에닿게됐다.‘체면을차려야한다’‘단정해야한다’는느낌을주었던소설과달리웹툰에서는좀더자유로운이야기를할수있을것같다는‘편견’또한그를웹툰작가의길로이끌었다.작품<소녀행>의썸네일.네이버웹툰갈무리이제는한작품에글작가와그림작가가따로존재하며각자의역할을맡아하는방식이드물지않다.그러나그의방식은여전히고유하고독보적이다.특히나데뷔할즈음만해도여성이주인공인작품들은연재플랫폼에서반려당하는일이잦았다.남성캐릭터를주연으로내세운작품보다준비를더철저히,잘해야만바늘귀처럼좁은연재의문을통과할수있었다.이러한배경은그로하여금연재전준비에심혈을기울이게했다.그는처음부터끝까지이야기를완성한뒤시놉시스와트리트먼트(시나리오의축약본)를그림작가와공유하고,그과정에서충분한수정과합의를거친다음에야본격적으로‘웹툰을만드는’작업에들어간다.그가대본작업을하면그림작가가대본을바탕으로콘티작업과그림작업을진행한다.글작가가운데연출욕심이많아콘티작업까지맡는사람이많은것에비해,명확한선을그어두고‘그림작가의역할’이라고정한부분을침범하지않는편이다.그는“저는그림을못그리는사람이라연출에는거의손을안대요.저보다(그림작가가)훨씬잘할거라생각해요.전적으로맡기는편”이라고말했다.작품<정년이>의썸네일.네이버웹툰갈무리그의이야기에등장하는주요한발화자는대부분여성이다.<소녀행>에나오는‘혜’와‘영비’부터의‘설경’,<라나>의‘라나’,<정년이>의‘정년’까지여성들은모두자신의삶에주체성을가지고이야기를이끌어나간다.내가그에게‘여성의이야기’를쓰게된계기를묻자,그는새삼스럽다는듯‘타고난것같다’고말했다.초등학교에서처음여자중학교에간뒤학급임원을모두여자가맡는것을보고충격받은이후여고,여대를나온그는쭉그런세계에있었다.“여자캐릭터들이제게는이상하거나특별한게아니에요.너무당연한거예요.특별히‘이렇게기획해야지’라기보다그냥제가좋아하는캐릭터들인것같아요.”그의캐릭터들은독자의마음을두드린다.아무나그가만드는등장인물들을만들어낼수없다.내가사랑하는그의등장인물들은자신을구성하는세계구석구석을돌아다니며시대와숙명처럼주어진역할에반항한다.작품의썸네일.네이버웹툰갈무리그의데뷔작인의주인공설경은개인사업자들의‘사람을위한’화장품을판매하는멀티스토어회사를차린다.그는자기손해를감수하면서까지주변을신경쓰는정의로운캐릭터다.설경의주변인들은그런설경을답답해하며‘왜저러고사냐’고한다.그러나서이레작가는설경을‘사랑할수밖에없다’고말한다.“어릴때제가좀그랬던것같아요.스무살,스물한살때저는되게도덕적인사람이었거든요.‘왜가진게많은사람들이베풀지않을까?’에화가많았고.”그는똑바른잣대를세상에들이대며화를냈다.‘그럴거면왜중고등학교때도덕을가르치고윤리를가르치지?’많은사람은자본주의논리로잔인함을숨기려한다.그러나사실자연은약육강식이아니다.‘자본주의로만사회가굴러갔다면이렇게많은부를누릴수있을까?’그가품었던의문이다.“저는자본주의의이타성을설경을통해말하고싶었어요.자본주의도결국인간이만들어내는것이라면,인간다운자본주의를말해볼수있을텐데.”그러나설경은위기를맞는다.‘VOE’는여러화장품을입점하는데서난관에봉착하고,투자자를유치하지못한다.전국에냈던여러지점을철수하게된다.“실패하죠,결국은.”그는VOE연재당시를회상하며말했다.“잘될것같지않았어요.잘되면안된다는생각도들었어요,그때는.”그의세계속에서살아숨쉬는설경은좌절하고,무너진다.그럼에도다시일어난다.“그래도걔는다시그런일을할것같아요.그래서다시작은회사를시작하고.”이처럼현실세계관을배경으로한작품을선보이는가하면,한국무속과설화‘원천강오늘이’를모티브로한세계관의<소녀행>,에스에프(SF)세계관의<라나>,1960년대여성국극을무대로하는<정년이>까지,서이레작가의작품들은장르에구애받지않고이야기를펼쳐나간다.그는어떻게이렇듯폭넓고다양한장르의세계를주유할수있었을까.그는그방법으로‘대책없음’을꼽았다.“겁이없죠.(웃음)하고싶은이야기가생기면장르에상관없이일단하고봐요.그때그때꽂히는것을하는편이에요.”서이레작가의일이끝나기를기다리는고양이덕만이.서이레제공신채윤<노랑클로버>저자◆<정년이><라나>글작가서이레인터뷰다음기사는5월28일공개됩니다.◆팁박스-서이레의인물만들기서이레작가는<정년이>속에서자신과가장닮은인물로‘도앵’을꼽았다.도앵은가세가기운집안에서똑똑하게태어나엘리트로성장하는캐릭터다.‘아버지의딸’로서의자아가강한탓에자신안의여성혐오가스스로를괴롭게한다.“막대학생활을할때의저랑많이닮았다고느꼈어요.”그는자신이살아온과거의모습들을쪼개독창적이면서도공감을이끌어내는인물들을만들어낸다.그렇게만들어낸등장인물하나하나를인간적으로대한다.처음정년이를기획할때도등장인물에대한고민을하다고민속인물이자신의옆에놓인의자에앉아있는모습을상상할수있을때,‘인물이됐다’고느꼈다.“정년이가옆에앉아있는걸내가상상할수있네.그러면된것같아.”생생하게그려낼수있는인물은스스로움직이기도한다.“얘가알아서도망가요.제가가고싶은길이있는데이길대로안가고자기가가고싶은길로가는거예요.”특히<정년이>의‘주란’은완벽을추구하느라주변을돌아볼여유를갖지못하는인물‘영서’와짝을이뤄남역과여역을연기하게된다.“원래는주란이가영서랑엮일일이없는캐릭터였어요.그런데얘가갑자기영서랑붙어버렸어요.그때‘주란이가가고싶은대로내버려두자’마음먹고그에따라이야기를조정했어요.”작품목록2015년다음웹툰연재(현재네이버웹툰서비스중).유리천장에부딪혀온‘설경’과‘겨운’이사람을소중히여기는화장품멀티스토어‘VOE’를일궈나가는이야기.<소녀행>2017년다음웹툰연재(현재네이버웹툰서비스중).저주받은소녀‘혜’가저주를풀고유일한친구‘영비’를구하러떠나는여정.<라나>2018년네이버웹툰연재.사이보그와로봇만이존재하는시대,사이보그가된‘요한’과마지막남은인간‘라나’가세상을지배하는‘나함교’에맞서그들의세계를지키는이야기.<정년이>2019∼2022년네이버웹툰연재.1950년대,목포소녀‘정년이’가뛰어난여성국극배우가되기까지성장기.*‘한겨레21이사랑한웹툰작가’21명을인터뷰한‘21라이터스④’는한겨레네이버스토어에서낱권구입할수있습니다.‘21WRITERS④’한겨레네이버스토어구입https://smartstore.naver.com/hankyoreh/category/263adeff1d78477097022d4d89153abc?cp=1Copyright©한겨레21.Allrightsreserved.무단전재,재배포및크롤링금지.

24-05-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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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경찰 "김호중, 소주 열잔 아닌 세병... 혐의 입증에 자신"

국가수사본부기자간담회"거짓말탐지기는생각안해"가수김호중씨가24일서울서초구서울중앙지법에서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마친뒤서울강남경찰서유치장으로호송되고답하고있다.왕태석선임기자'음주뺑소니'혐의를받는가수김호중(33)이구속되면서경찰수사도본격화되고있다.김호중이당초"소주열잔가량마셨다"고진술했지만,경찰은세병이상의술을마셨다고판단하고혐의입증에자신감을내비쳤다.우종수경찰청국가수사본부장은27일기자간담회에서"김호중의진술내용이저희가확보한증거와달라거짓말을하고있다고판단한다"면서도"자백이유일한증거도아니고,객관적자료및관련자진술등이있어거짓말탐지기검사는검토하고있지않다"고밝혔다.김호중은사고당시음주사실을시인했으나,마신술의양과종류등과관련해선경찰이파악한것과다른진술을내놓으면서진실공방이이어지고있다.김호중은음주사실을인정한뒤첫경찰조사에서"소주를열잔정도마셨다"며"사고또한휴대폰과차량블루투스를연결하는과정에서실수로벌어졌다"는취지로진술했다.하지만경찰은유흥업소종업원등의진술을토대로김호중이사고당일소주세병이상을마신것으로보고있다.음주운전을인정하면서도사고연관성을부인한것은특별범죄가중처벌법상위험운전치상혐의를무력화하려는의도란분석이지배적이다.특가법상위험운전치상죄는'음주또는약물의영향으로정상적인운전이곤란한상태'에적용되는데,김호중은술은먹었어도운전은정상적으로할수있었다고주장하며이조항을피해가려한다는것이다.이혐의가인정되면이것만으로도1년이상15년이하의징역또는1,000만원이상3,000만원이하의벌금에처해질수있다.김호중이'정상상태'임을주장하고있지만,경찰은혐의입증에자신이있다는입장이다.우본부장은"위험운전치상혐의를자주적용하는건아니지만실제로음주를했고,또그음주행위가정상적인운전을곤란하게했는지여부를개별인과관계를통해판단해처벌이가능하다"며"현재까지확보한자료와진술을볼때충분히혐의입증이가능하다고판단했다"고강조했다.경찰은위드마크공식(음주운전직후혈중알코올농도를즉시측정하지못하였을때,농도를역으로계산해추정하는것)을적용해도로교통법상음주운전혐의입증에도주력하고있다.위드마크공식적용을위해경찰은참고인진술,술을마신장소주변폐쇄회로(CC)TV영상등을종합해정확한음주량을파악하고있다.다만법원에서위드마크의증거능력을인정하지않는경우가많아난관이예상된다.국수본관계자는"현재위드마크외에는음주운전혐의를적용할수있는다른방법이없다"고말했다.이승엽기자[email protected]©한국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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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윤 대통령, 3국 정상회의서 "북한 위성 발사에 단호히 대응해야"

4년5개월만에열린한중일정상회의에서윤석열대통령이북한의위성발사예고에대해국제사회가단호히대응해야한다고촉구했습니다.윤대통령은"북한이한중일정상회의가개최되는오늘새벽위성발사예고를했는데,유엔안보리결의를정면으로위반해지역및세계평화와안정을헤치는것"이라며"북한이국제사회경고에도발사를감행하면국제사회는단호히대응해야한다고생각한다"고말했습니다.기시다총리도"북한이발사를강행한다면유엔안보리결의위반"이라며"북한에대해강력히중지를요구한다"고화답했습니다.리창중국총리는북한에대한언급대신"3국의가까운관계는변하지않고위기대응을통해이루어진협력의정신은변하지않았다"며"지역의평화와안정을수호하는공동의사명은변하지않았다"고만말했습니다.윤대통령은한편,"심도있고기탄없는의견교환을통해3국협력에새활력을불어넣게되길기대한다"며"오늘회의가3국협력의새로운출발과도약을기약하는역사적인이정표가되길기대한다"고강조했습니다.강연섭기자([email protected])기사원문-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02100_36431.htmlCopyright©MBC&iMBC무단전재,재배포및이용(AI학습포함)금지

24-05-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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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한일, '경제적 이익'과 '안보 동맹' 균형 모색"

[정오뉴스]서울에서약4년5개월만에열리고있는제9차한중일정상회의에외신들이관심을보이며관련소식을잇달아전하고있습니다.미국워싱턴포스트는"한국과일본은최대무역파트너인중국과의관계에서오는경제적이익확보와미국과의안보동맹강화사이에서균형을맞추려노력하고있다"고보도했습니다.중국에대해서는"한국과일본이미국과더욱밀착하고있는것에대응하려한다"고짚었습니다.로이터통신은"중국총리가미국동맹인한국,일본과보기드문회담을한다"고보도했습니다.MBC뉴스는24시간여러분의제보를기다립니다.▷전화02-784-4000▷이메일[email protected]▷카카오톡@mbc제보윤성철기자([email protected])기사원문-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602102_36486.htmlCopyright©MBC&iMBC무단전재,재배포및이용(AI학습포함)금지

24-05-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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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일할 자신 없다”…CNN, 은둔 자처한 아시아 청년들 조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회적관계를단절하고정서적으로고립된삶을살고있는한국과일본,홍콩의은둔형외톨이들을미국언론이조명했다.25일(현지시각)미국시엔엔(CNN)은“줄어드는삶,왜일부아시아청년들이세상에서손을떼는가”라는제목의기사를보도했다.시엔엔은‘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에대해“몇달또는몇년동안사회와단절된상태로지내는사람을가리키는일본용어로,제트(Z)세대와밀레니얼세대가젊은나이에종종겪고있다”고설명했다.그러면서“이현상은아시아에서처음나타났으며특히일본에서잘알려져있다”며“그러나미국,스페인,프랑스를포함한세계의다른지역에서도비슷한이야기들이나오고있다”고전했다.시엔엔은인터넷사용증가와대면교류감소가은둔형외톨이의세계적확산을주도했을수있다고분석했다.또코로나19팬데믹(대유행)이훨씬더많은은둔형외톨이를만들었을수있다고전했다.시엔엔은아시아국가의정부와단체들은은둔형외톨이의일상복귀를돕기위해노력하고있으며,전세계적으로은둔형외톨이가얼마나있는지확실하지않지만홍콩,일본,한국에만150만명이넘는것으로추정된다고설명했다.시엔엔은한국과일본,홍콩에서은둔형외톨이로지낸이들의이야기를소개했다.한국인성아무개씨(32)는여러이유로2~3년동안5차례은둔생활을했다.중학교때처음은둔생활을했던그는27살에직장생활을하다좌절감을느껴다시은둔생활을했다.그는시엔엔에“(직장에서)일을잘하지못한다거나실수를한다는부정적인평가를많이들었다”며“나자신에게많이실망했고,우울증이심해져다시일할자신이없어그냥방에틀어박혀지냈다”고말했다.자신이부끄러웠던그는가족과도대화하지않았다.가족과마주치지않기위해가족이집을비우거나잠을잘때만화장실을가려고방에서나왔다.그는2019년은둔형외톨이를지원하는일본회사‘케이(K)2인터내셔널’의공동생활프로그램인‘셰어하우스’에들어가면서은둔생활을극복할수있었다.성씨를비롯한은둔형외톨이들은매일아침모여자신의기분을이야기했고평일점심을함께먹는등서로사회적교류를이어갔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2022년기준한국에서19~34살청년의2.4%인약24만4000명이은둔생활을하고있다고추산했다.허지원고려대심리학과부교수는시엔엔에“많은밀레니얼세대와제트세대가‘완벽주의적강박’을갖고있다”며“‘완벽주의적강박’을가진사람들은일반적으로비판에민감하고지나치게자기비판적이며실패를두려워하고새로운것을시도한뒤자신의기준에맞는결과를얻지못할때낙담하고불안해한다”고말했다.시엔엔은은둔생활을극복하는데1년가량걸린홍콩청년과35살부터5년동안집에머무른일본청년의이야기도전했다.이일본청년은시엔엔에“부모병간호를위해고향으로내려온뒤외동아들로서병간호와재정관리를해야한다는압박감을느꼈다.그뒤침실에틀어박히게됐다”고말했다.거의종일잠만자던그는아내의정서적지원을받으며식사를준비하고쓰레기를버리며집안에서역할을찾기시작했다.그뒤게임과유튜브영상시청,식물키우기등으로관심을넓히며다시사회로나올수있었다.일본정부는은둔형외톨이가지난해기준일본에서약146만명에이르는것으로추산했다.세키미즈뎃페이메이지가쿠인대부교수는시엔엔에“일본에서는직장을잃거나가족을부양하기위해고군분투하다가은둔형외톨이가되는경우가많다”며“가족이은둔형외톨이에게어떻게반응하느냐가중요하다.가족이은둔형외톨이를탓하면이들은어쩔수없이혼자있을수있는장소를찾아야한다고느끼며가족과관계를끊을가능성이크다”고말했다.시엔엔은“전문가들은몇년동안은둔형외톨이가일본에서만일어나는현상이라고생각했지만전세계적으로나타나는극단적인은둔생활에대한이야기들은이현상이아시아에만국한된게아니라는것을보여준다”며“전문가들은전세계적으로우울증이나불안으로오진되는은둔형외톨이사례가더있을수있다고말한다”고전했다.조윤영기자[email protected]©한겨레.Allrightsreserved.무단전재,재배포및크롤링금지.

24-05-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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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30대 전세살이, 유독 높은 물가 견디기 힘든가 했더니…

보증금가치떨어지고식재료값올라(지디넷코리아=손희연기자)어떤상품이나재화를주로소비하는지,금융자산과부채는얼마나보유했는지에따라물가상승영향이다른것으로조사됐다.27일한국은행은이같은내용의'고물가와소비:가계소비바스켓과금융자산에따른이질인영향을중심으로'보고서를냈다.보고서의요지는최근들어가파라진물가상승률이차별적으로영향을미쳤다는것이다.2021년이후최근까지40개월누적소비자물가상승률은총12.8%(연율3.8%)로2010년대의연평균상승률1.4%보다두배이상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전세보증금등이많은30~40대가자가를보유한30~40대나고연령층에비해물가상승영향이더컸다.물가가오르면서전세보증금에대한미래가치가상당폭하락했기때문이다.여기에전세보증금을위한전세대출을받았다면고물가외에고금리영향도받았다.물가가오르면금융부채의실질가치가하락한효과가있지만물가와금리가동시에오르면서금리상승효과는상쇄된것으로나타났다.(자료=한국은행)한국은행정동재조사국거시분석팀과장은"전세거주자등은2021년이후이어진높은물가상승으로인해그간축적해놓은저축의가치를상당폭잃게된셈"이라며"해당가계의중장기적인소비여력감소가불가피하다고볼수있다"고설명했다이밖에음식료품의물가가크게뛰면서이항목비중이높은가계도물가상승영향을받았다.30대이하는물론이고60대이상고령층,저소득취약계층이음식료품과에너지등필수품목구입비중이높아물가상승이어려움을줬다.2020~2023년중60대이상인고령층이체감한누적물가상승률은다른연령층에비해약2%p컸다.다만고령층의경우국민연금과기초연금수령이물가상승률과연동되면서소비여력을어느정도지지해준것으로나타났다.손희연기자([email protected])Copyright©지디넷코리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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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한일 정상, ‘北 위성 발사’ 공개 비판…中총리 언급 안 해

청와대영빈관에서열린제9차한일중정상회의.(사진=대통령실제공)윤석열대통령은북한이인공위성발사를예고한데대해"북한이국제사회의경고에도불구하고발사를감행할경우국제사회는이에대해단호히대응해야한다고생각한다"고말했습니다.윤대통령은오늘(27일)오전청와대영빈관에서열린제9차한일중정상회의에서"탄도미사일기술을사용한모든발사는유엔안보리결의를정면으로위반하며지역및세계평화와안정을해치는것"이라며이같이밝혔습니다.기시다후미오일본총리도모두발언을통해"발사를감행한다면유엔안보리결의위반"이라며"북한에대해강력히중지를요구한다"고비판했습니다.이어"오늘은북한정세를비롯한국제정세와국제경제질서강화등에관해서도3국간의의사소통을강화하는기회로삼고자한다"고했습니다.다만마지막으로공개발언을한리창중국총리는북한과관련한언급을하지않았습니다.앞서북한은오늘부터다음달4일사이인공위성을실은로켓을발사하겠다고일본측에통보했습니다.송찬욱기자[email protected]©채널A.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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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핫 초콜릿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어째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달콤한소식이다.다이어트의적으로여겨지는핫초콜릿이체중감량에도움이될수있다고한건강전문가가주장했다.책‘섬유질우선다이어트’(TheFibreFirstDiet)의저자이자건강코치인스티브베넷은견과류와각종씨앗이훌륭한섬유질식품이지만,핫초콜릿또한단것을좋아하는다이어트하는사람에게도움이될수있다고24일(현지시각)영국일간‘더선’에말했다.섬유질(식이섬유)은느리게소화되기에더오랫동안포만감을느끼게해줘간식욕구를낮출수있다.간식은종종체중증가의원인이된다.핫초콜릿의주재료인코코아가루는섬유질이풍부하다.단시중에서판매하는설탕이듬뿍들어간핫초콜릿을마시라는뜻은아니다.무가당코코아가루를사용해거의같은맛의‘건강한’핫초콜릿을집에서직접만들어먹으라고그는권한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레시피는간단하다.따뜻한우유200㎖,순수코코아파우더두큰술그리고스테비아감미료두작은술이면섬유질이풍부해배고픔을느끼지않게도와주는따뜻한음료한잔이완성된다.스테비아는설탕보다200배더단맛을내지만칼로리는‘0’으로알려진대체당이다.“다이어트는모두무언가를포기하는것을기본으로하지만사람들은이를좋아하지않는다.섬유질을우선으로하면이후에무엇을먹든상관없지만,더포만감을느끼기때문에결국적게먹게된다”라고베넷은말했다.식이섬유는이를먹이로삼는장내유익한박테리아를번성케하고,적절한수분흡수를촉진해신체의소화체계를조절하는데도움이된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섬유질은탄수화물이많은식사후혈당이급격히높아지는것으로줄일수있으며,잠재적으로대장암위험을낮추는데역할을할수있다는연구결과도있다.코코아가루에는식이섬유가약28%함유돼있다.한국인성인하루식이섬유권장섭취량은남성25g,여성20g인데,평균섭취량은이에못미치는것으로나타났다.하지만지나치게많이섭취하는것은피해야한다.식이섬유는소화시키기어렵기때문에소화시스템에과부하가걸리고,가스와변비를경험할수있다고전문가들은설명한다.박해식동아닷컴기자[email protected]©동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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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60대에도 무시무시한 발차기…‘태권도 전설’ 정국현 “일흔에 9단 도전”[이헌재의 인생홈런]

‘태권도전설’정국현한국체대교수의박차기시범을보이고있다.정국현교수제공한국체대에서태권도학과장을맡고있는정국현교수(62)는한국태권도의‘살아있는전설’이다.초등학교때배구선수를하다가중학교입학후뒤늦게태권도를시작했지만순식간에정상권선수로올라선뒤한국태권도선수로는유일하게세계선수권4연패의위업을일궜다.1982년에콰도르세계선수권을시작으로1983년덴마크코펜하겐,1985년서울,1987년스페인바르셀로나대회까지4개대회를연속제패했다.그리고1988년서울올림픽에서시범종목으로치러진태권도남자웰터급에서금메달을획득하며화려한선수생활의대미를장식했다.정국현교수의날라차기모습.공중에서도자세에한치흐트러짐이없다.정국현교수제공정교수의주무기는빠른발놀림에이은무시무시한발차기였다.어찌나빠르고힘이넘치는지상대선수들은이미경기전부터주눅이들어있곤했다.어느덧예순이넘은나이지만그의발차기솜씨는여전하다.한국체대에서태권도기본동작과품새,겨루기등을가르치는그는지금도수업중에발차기시범을보이곤한다.날렵하게몸을날린뒤뒤차기를때리면뻥~소리와함께매트를잡고있던학생이저멀리나가떨어지곤한다.2018년부터2021년까지태권도진흥재단사무총장을역임한그는현재세계태권도연맹과아시아연맹집행위원,대한체육회경기력향상분과부위원장등을맡으며왕성하게활동하고있다.정국현교수가시범종목으로치러진1988서울올림픽에서상대선수를발차기로공격하고있다.동아일보DB그의태권도인생이겉보기처럼순탄하기만한건아니었다.무엇보다그가한창선수로뛸당시의태권도선수의생활이라는게열악하기그지없었다.태권도가올림픽정식종목이아니었던그시절(태권도는2000년시드니올림픽부터정식종목으로채택됐다)엔실업팀이거의없었다.대부분의선수들이대학졸업후군대를다녀오면빠른은퇴를했다.세계선수권우승에빛나는그도예외가아니었다.대학졸업후그는마땅히팀을찾지못해혼자서운동을했다.그는“당시서울강남개포동이개발될즈음이다.혼자단칸방에서김치찌개를끓여먹으며스승님이운영하는체육관에가서운동을했다”며“국가대표라도해도태릉선수촌에는1년에한달정도만훈련했다.나머지는알아서혼자뛰고,혼자차고,혼자수련해야했다”고말했다.1988서울올림픽에서금메달을딴하태경(플라이급,남),추난열(플라이급,여),정국현(웰터급,남)선수가금메달을목에걸고기뻐하고있다.동아일보DB대표선발전에서떨어지기라도하면운동환경은더열악해졌다.실제로그는1986년서울아시아경기대표선발전에서탈락했는데운동할곳이마땅치않아은퇴를심각하게고려해야했다.이미세계선수권을3연패한그는지인의도움으로여수중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며가까스로운동을이어갈수있었다.그런우여곡절을거쳐1987년세계선수권까지4연패에성공할수있었다.1988년서울올림픽금메달을딴뒤에도크게달라진건없었다.시범종목금메달이라훈장도연금혜택도없었다.메달리스트들을위한청와대초청명단에도포함되지않았다.서울올림픽금메달을땄을당시그는지하철공사태권도팀에서코치겸선수로뛰고있었는데당시그의직급은일반청원경찰이었다.그는“청원경찰을비하하려는뜻은전혀없지만세계선수권4연패에올림픽금메달을딴내가여기서뭘하고있나하는생각이절로들었다”고했다.이후그는여러대학에서생겨나고있던대학태권도학과실기교수자리를알아봤다.하지만번번이낙방이었다.그는시간강사를하면서겨우생계를이어갔다.그는“어떻게든돈을벌어야했기에겨루기지도와세미나등을위해미국과멕시코,브라질등을다녔다.일종의‘동남아순회공연’이라고할까.비행기로하루도더걸리는브라질은5차례나갔다.그렇게하지않으면생계를꾸려갈수없었다”고했다.그리고마침내2000년그는모교인한국체대교수로정식임용됐다.마흔가까이돼서야그는겨우안정적으로정착할수있었다.이론에도박식한정국현교수는올림픽때마다방송해설위원으로도활동했다.정국현교수제공선수때적수를찾아보기힘든겨루기의최강자였던그는요즘은품새를주로가르친다.세계태권도연맹(WTF)은2000년대초반부터종목다변화를시도하며대대적인품새보급에나섰는데그는막표준화되기시작한‘태극품새’의시연자를맡았다.정교수는“내자세가좋아서라기보다는품새보급을위해세계선수권등에서좋은성적을거둔인물을쓰고자했던것같다”며“나도품새엔익숙하지않아처음엔나도이규현사범님으로부터땀을뻘뻘흘려가면서배웠다”며웃었다.현재그는태권도공인8단이다.실력만으로는국기원이인정하는최고의단인9단을달만하지만서두르지않고천천히단을쌓아올려가고있다.3년전에8단을딴그는“8단을취득한뒤엔8년이지나야승단시험을볼수있다”며“9단에도전할때쯤이면일흔가까이되어있을것같다.그때까지몸관리를잘해9단에도전할것”이라고말했다.정국현교수가젊은시절발차기시범을보이고있다.정국현교수요즘도그의하루는운동으로시작해운동으로끝난다.그는오전6시면기상해학교로출근한뒤인근올림픽공원을30분가량가볍게뛰며몸을푼다.이후학교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30분가량근육운동을한다.그는“나이가늘수록가장중요한게유연성과근력운동”이라며“무리하지않고꾸준히근력운동을해줘야한다”고말했다.복근강화를위해윗몸일으키기와레그레이즈등을하고하체단련을위해선레그컬,레그엑스텐션등을열심히한다.이후다시집으로돌아가아침을먹고다시학교로출근한다.이를테면운동을위해한번,수업을위해한번등하루에두번출근을하는것이다.그는일과를마친뒤에는배드민턴도자주친다.실내체육관에서한두시간라켓을휘두르고나면온몸이땀으로흠뻑젖는다.그는“사우나에서빼는땀과직접몸을움직이면서빼는땀은천양지차다”라고말했다.국제연맹등에서도활동하는그는해외출장도잦은편이다.그가짐꾸러미에가장먼저챙기는것은운동하와반바지,그리고티셔츠다.그는“어느호텔을가도피트니스센터가있지않나.한국에서오전6시에일어서가벼운달리기도하루를시작하는것처럼외국에나가서도6시기상후달리기의루틴을꼭지키려한다”고말했다.정국현한국체대교수가한국체대교정에서태권도준비자세를해보이고있다.이헌재기자[email protected]그가운동을하는중장년층에게준비운동의중요성은특히강조했다.그는“많은분들이준비운동의중요성을간과한다.골프만해도일찌감치몸이곳저곳을풀어줘야한다는걸알면서도빈스윙몇번만하고나가는경우가많다”며“부상은예기치않게찾아오고,준비되지않는몸은더크게다칠수있다.좀귀찮더라도준비운동의습관을들이는게좋다”고말했다.그는당시로는꽤늦은나이인28세까지선수생활을했다.이렇다할큰부상도당하지않았다.운동과함께꾸준한음식관리도영향을미쳤다.단적으로그는술을거의마시지않았다.그는“선배들을따라술집을가도술은거의마시지않고과일이나오징어안주에콜라를홀짝이다돌아오곤했다”며“원래부터술이받지않는체질이다.어떻게보면다행이다만약젊어서부터술을많이마셨다면지금까지이렇게건강히기쉽지않았을것”이라고했다.다른선수들이커피등을마실때도몸에좋은우유나쌍화차를마셨다.그는또선수생활을할때나지금이나절대몸을무리하게쓰지않는다.피곤하다싶으면바로휴식을취한다.100세시대를맞아그는인생3막을준비하고있다.그는“한평생태권도계에몸담으면서많은혜택을받고살아왔다.좁게는태권도계,더넓게는한국스포츠계를위해서어떤역할을할수있을지고민중”이라며“일단학교에몸담고있는이상한국태권도의미래를짋어진학생들을잘지도하는게가장중요하다.향후엔대한민국태권도의위상을높이기위해국제적으로도활동하고싶다”고말했다.이헌재기자[email protected]©동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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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심장 하나로 얻은 ‘3인의 생명’… “기증자 생각에 아기 지켜”

■국내‘심장이식인’최초로둘째출산한김지은씨“태아때심장병유전알았지만기증인의희생으로받은기회내손으로생명저버릴수없어”다음달둘째심장수술시도“우리가족이선한영향력되길”“조금만더힘내자”지난9일심장이식인으로는국내최초로둘째출산에성공한김지은(35)씨가폐와심장문제로인큐베이터에서치료를받고있는둘째홍시율(1)군을바라보고있다.김지은씨제공“저는심장이식수술을받고새생명을얻었고,그덕분에두아이의엄마가됐습니다.생후18일째인둘째가심장병을앓고있지만,전포기할수없었습니다.”김지은(35)씨는소아중환자실인큐베이터에누워있는둘째아들홍시율(1)군을만날때마다손을꼭붙잡고,기도하듯말을건넨다고했다.“건강하게낳아주지못해미안해.우리꼭집에같이가자”고.지난9일김씨는심장이식인으로는국내최초로둘째출산에성공했다.그러나김씨는태아검진을통해시율이가배속에있을때부터심장병이있다는걸알고있었다.첫째홍라율(4)양은건강하게자라고있지만심장병유전확률이높은둘째는피하지못한것이다.김씨가스무살때심장병으로세상을떠난김씨의아버지도둘째였다.2년뒤둘째였던김씨본인도‘확장성심근병증’을진단받고심장기능이8%까지떨어졌다.김씨는지난2017년뇌사장기기증자의심장을이식받고건강을회복했다.병원에서는‘튼튼이’(홍군의태명)가태어나도소생가능성이적다는이유로낙태를권했다.김씨는27일문화일보와의인터뷰에서“자식에게병을물려주는것이맞을까밤을새우며고민했지만차마외면할수없었다”고말했다.그는“기증인의희생으로하나의심장이세개의심장으로탄생했는데,도저히내손으로생명을저버릴수는없었다”며“해볼수있는데까지최선을다해보기로했다”고말했다.김씨와병원은튼튼이를만삭때까지잘품고있다가출산후추이를지켜보기로결정했다.김씨는임신기간격주마다태아초음파촬영을했다.병원은튼튼이에게‘좌심실저형성증후군’진단을내렸다.병원은“튼튼이의수술이가능할것같다”며“다만수술을하기위해서는40주까지는아니어도못해도37주까지는잘품고있어야한다”고말했다.김씨는“수술을해볼기회가있다는것만으로도다행이라고생각했다”며“최대한오래품고있다가건강히출산하자고마음먹었다”고말했다.태동이힘찼던튼튼이는세상을구경하고싶은마음에33주3일만에세상밖으로나왔다.현재홍군은조산으로폐형성이덜돼자가호흡이되지않아18일째소아중환자실인큐베이터에서치료를받고있다.최근까지도병원은김씨에게“마음의준비를하라”고했지만오는6월초에수술을시도하기로했다.희망이생긴것이다.김씨에게두아이가찾아온것은기적과도같은일이다.당초김씨는출산계획이없었을뿐만아니라심장이식인으로서임신이불가능하다고생각해왔다.이식인들에게임신과출산과정은만만치않다.이식후평생먹어야하는면역억제제중에는기형을유발하는성분이포함돼있어다수의약을임신기간끊어야하기때문이다.백화점에서근무하는김씨는지난3월근무중실신해쓰러지는것을손님이잡아줘서큰일을면한적도있었다.김씨는“가장큰소망은저와시율이가건강을되찾고단란한네가족을이루는것”이라며“저희의모습이다른기증자들에게용기와자신감을불어넣는선한영향력으로작용하기를바란다”고말했다.노지운기자[email protected]©문화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05-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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