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美 "한미일 정상, 40여분 회의서 北의 위협 가장 깊게 논의"

고위당국자"北파병등북러협력과北핵·미사일역량협의""세정상모두'그어느때보다긴밀한대북조율필요'언급"APEC계기페루에서만난한미일정상(리마[페루]=연합뉴스)홍해인기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참석차페루를방문중인윤석열대통령이15일(현지시간)페루리마컨벤션센터에서조바이든미국대통령,이시바시게루일본총리와한미일정상회의를하고있다[email protected](워싱턴=연합뉴스)조준형특파원=미국정부고위당국자는15일(현지시간)열린한미일3국정상회의에서"아마도가장심도있게논의된의제는증대되고있는북한위협"이었다고소개했다.백악관공동취재단에따르면이당국자는이날페루리마에서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계기에40여분간열린윤석열대통령,조바이든미국대통령,이시바시게루일본총리등3국정상의회의결과를설명하면서이같이밝혔다.이당국자는정상들이협의한북한발주요위협으로미사일,핵역량,러시아쿠르스크지역으로파견된북한군문제를포함한북러협력등을열거했다.그는"우리가이와관련한전개를매우긴밀히추적하고,어떻게대응할지에대해과거그어느때보다긴밀히조율해야한다는점을세정상모두언급했다"고소개했다.그는이어러시아로파병된1만명이상의북한군에대해"우리는그들이전투에관여하기위해간것으로추정한다"고밝혔다.고위당국자는또"러북간의증대되고있는연계가(인도·태평양)지역에얼마나불안정을초래하는지에대해의견이크게수렴됐다"며"중국이역할을해야한다는데대한인식도있었다"고전했다.그는"이러한불안정을초래하는(북러)협력이지역에서이뤄지고있는상황은중국의이익에부합하지않는다는인식이존재한다고생각한다"고덧붙였다.고위당국자는또바이든행정부하에서이룬한미일3국협력의성과인미사일관련데이터실시간공유를계속하기로이번에정상들이합의한데대해"정말중요하다"고평가했다.그는또세정상이3국협력의영역중안보협력이가장극적으로증대됐다는인식을갖고있다고덧붙였다[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24-1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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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부산경찰청 20일 교제폭력 예방과 재발방지 정책 토론회

교제폭력예방정책토론회[부산경찰청제공.재판매및DB금지](부산=연합뉴스)김선호기자=부산경찰청이최근심각한사회문제가되는교제폭력예방과재발방지를위한정책토론회를연다고16일밝혔다.20일오후2시부산경찰청1층대강당에서열리는토론회는이상훈피해자보호계장사회로김수환부산경찰청장인사말,교제폭력의현재와당면과제라는주제로발제가이어진다.발제자는이수정경기대범죄교정심리학과교수,이재희부산성폭력상담소장,한민경경찰대행정학과교수등이다.이어정경숙부산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장,김창희변호사,류경희부산남부경찰서여성청소년과장이교제폭력예방정책방향에관해토론한다[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24-1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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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들개 공포 여전한데…식용견 46만 마리는?

도심속공포의들개가된유기견최근도심에들개가자주출몰하여사회적불안감이커지고있다.경기도평택의고덕신도시에서는개발이후아파트들이들어서면서들개의출몰이잦아져,아파트단지와공원인근까지활보하는상황까지벌어졌다.주민들은올해부터'들개포획의날'까지지정해직접포획작전에나섰다.들개때문에아이들의안전에위협을받고있는건대구동구혁신도시에서도마찬가지다.10마리가넘는들개떼가밤중에도로와유치원인근까지출몰하면서학부모와아이들의불안이고조되고있다.실제들개공격으로사람이다치는사고도이어지고있다.지난8월,부산한아파트단지내에선산책에나선남성이들개두마리의습격을받아팔과다리에큰상처를입었다.앞서지난1월부산진구시민공원에서는한20대남성이들개에게얼굴을물려50바늘이나꿰맨사고도있었다.대전에서는들개들이고라니를사냥하는충격적인모습이목격되기도했다.공통점은모두들개화한유기견에의해발생했다는점이다.전문가들은반려인구가늘면서한해유기견이8만마리까지증가한사실을핵심원인으로보고있다.버려진유기견이들개가되고먹이를찾아야생에서적응하는과정에서공격성도강해진다는것이다.지자체들이골머리를앓고있는가운데,들개감소대책을무색하게하는엄청난시한폭탄이있다고전문가들은우려하고있다.바로2027년부터시행될개식용종식법이후남겨질식용견문제다.개식용금지시행,남겨질식용견46만마리는?현재정부와개농장주,보신탕업주들은보상금문제로심한갈등을겪고있다.내년예산만1천억원이넘는보상규모도규모지만,전문가들은개식용종식이후남겨질개들의관리문제를더심각하게우려하고있다.지난5월정부가집계한전국의식용견은약46만6천마리지만,신고하지않은개까지합하면실제마릿수는더많을것으로추산된다.정부는남겨질개들을안락사없이입양이나동물보호센터에수용하는방법을검토중이라며뚜렷한대책을밝히지않고있는데,이미보호소는포화상태이다.입양또한쉽지않은상황이다.식용견이줄어들것이라는정부의낙관적인기대와는달리취재진이찾은개농장의경우오히려키우는개가늘어난것으로확인됐으며,개농장주들은남는개는풀수밖에없다는입장이다.전문가들은하루빨리구체적이고실현가능한대책을세우지않으면,고통스러운상황이될수도있다고경고하고있다.이번주<뉴스토리>는지속되는도심속들개문제가운데,개식용금지정책시행후식용견46만마리관리를위한현실적인방안과필요성에대해짚어본다.Copyright©CopyrightⓒSBS.Allrightsreserved.무단전재,재배포및AI학습이용금지

24-1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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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다음주 경제] 3분기 가계 빚 얼마나 더 불었나

주택소유현황통계등도발표(서울=연합뉴스)신호경이준서기자=다음주(11월18∼22일)에는3분기말기준가계신용(빚)규모가드러나고,지난해주택소유현황관련통계도공개된다.한국은행은19일'3분기가계신용(잠정)'결과를발표한다.앞서2분기말(6월)의경우가계신용잔액은1천896조2천억원으로1분기말(1천882조4천억원)보다13조8천억원늘었다.2002년4분기관련통계공표이래최대기록이다.[그래픽]가계신용잔액추이(서울=연합뉴스)김민지기자=한국은행이20일발표한'2024년2분기가계신용(잠정)'통계에따르면6월말기준가계신용잔액은1천896조2천억원으로집계돼역대최대기록을갈아치웠다[email protected](트위터)@yonhap_graphics페이스북tuney.kr/LeYN1가계신용은가계가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등에서받은대출에결제전카드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더한'포괄적가계부채'를말한다.우리나라가계신용은통화긴축속에서도지난해2분기(+8조2천억원)·3분기(+17조1천억원)·4분기(+7조원)계속늘다가올해1분기들어3조1천억원줄었지만,불과한분기만에다시증가세로돌아섰다.3분기에는가계대출급증세를꺾기위해금융당국과은행등금융기관이건전성관리에나선만큼가계빚증가속도가다소더뎌졌을지주목된다.[그래픽]주택소유현황(서울=연합뉴스)김영은기자=통계청은14일'행정자료를활용한2022년주택소유통계'결과를발표했다.지난해11월1일기준주택소유자중직전1년간1채이상의집을사들인사람은96만2천명이었다.거꾸로같은기간소유주택수가감소한개인은65만2천명이었다[email protected]트위터@yonhap_graphics페이스북tuney.kr/LeYN1통계청은18일'2023년주택소유통계'를내놓는다.다주택자및무주택자현황,종합부동산세대상자등주택소유자의전체윤곽과상·하위집값격차를비롯해전반적주택현황을확인할수있다.지난주시작된기획재정부와국제통화기금(IMF)의'2024년도연례협의'는오는20일까지진행된다.IMF미션단은오는19일김범석기재부1차관과면담한뒤20일기자회견을통해연례협의성과를설명할계획이다[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24-1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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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머스크 싫어서”…X 떠나 대안 SNS 찾는 미국인 급증

소셜미디어(SNS)블루스카이로고[AFP][헤럴드경제=정목희기자]미국대통령선거이후엑스(X·옛트위터)사용자가대거이탈해경쟁소셜미디어(SNS)플랫폼인블루스카이로갈아타고있다는보도가나왔다.일론머스크테슬라최고경영자(CEO)가도널드트럼프미대통령당선인의승리에크게기여했다는이유에서다.14일(현지시간)워싱턴포스트(WP)는블루스카이는이번주매국애플앱스토어차트에서다운로드1위를차지했다.블루스카이사용자는지난90일동안두배급증했고,지난주에만100만명이신규가입했다.현재블루스카이의총이용자수는1500만명이상이다.이는머스크가트럼프의선거운동을지원하기위해엑스와개인재산을활용한후트럼프행정부의중심자문역할을맡게되면서,엑스에환멸을느낀사용자들이대안SNS를찾고있기때문이다.미국의엑스사용자가운데11만5000명이선거다음날계정을비활성화했다.머스크가엑스를인수한이후하루기준역대가장많은이탈자다.머스크가언론·표현의자유를이유로유해콘텐츠검열을대폭완화한것도영향을미쳤다.연구자들이미대선이후최근며칠동안엑스를살펴본결과‘당신의몸’,‘내선택’등과같은성차별적언어가급증했다고신문은전했다.이에따라수많은이용자가엑스를떠나고있으며핵심광고사업도붕괴되고있다.엑스에서큰영향력을지닌인플루언서상당수가이번주블루스카이합류를발표했다.애틀랜틱의찰리워즐(CharlieWarel),뉴욕타임스의마라게이(MaraGa),돈레논전직CNN앵커등이다.다만블루스카이가3년만의호황을누리고있다하더라도엑스의아성을무너뜨리기는역부족이라는진단이다.엑스사용자가대규모이탈한선거다음날방문자트래픽도4560만건으로급증했다.블루스카이방문자수도선거전날80만명에서선거일과다음날각각120만명,130만명으로늘었으나,엑스와비교하면한참밑도는수준이다.엑스는머스크가인수한이후사용자수를공개하지않고있다.린다야카리노엑스CEO는이날“엑스사용률은역대최고이며계속급증하고있다”며“모든관심사,정당,관점을가진다양한사용자들은항상자유롭고안전하게글로벌대화에참여할수있는장소가있다”고강조했다.한편머스크가엑스를통해얻는광고수익이급감해도미선거다음날개인재산이무려265억달러(약37조)늘어감소분을상쇄하고도남는다고CNN은짚었다.Copyright©헤럴드경제.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11-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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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닛산, 행동주의펀드 목표물 됐다

올해주가23%내려…‘지나친저평가’(지디넷코리아=유혜진기자)일본닛산자동차가행동주의펀드목표물이됐다고미국월스트리트저널(WSJ)이15일(현지시간)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에따르면싱가포르행동주의펀드에피시모캐피털매니지먼트는최근닛산에지분을투자했다고밝혔다.월스트리트저널은닛산주가가몇달동안내린와중에닛산이대대적으로구조조정하자에피시모가주식을샀다고분석했다.닛산자동차직원들이차량을점검하고있다.(사진=닛산자동차)닛산은실적악화로국내외생산능력을20%줄이고인력을9천명해고한다고지난주발표했다.에피시모는명문일본기업에크게투자해상황을뒤흔든다고월스트리트저널은소개했다.일본에서가장눈에띄는행동주의펀드라며서구적인경영방식을선호하는일본임원이이끈다고전했다.에피시모가투자했다는소식이알려지면회사가주주친화정책을선물할것이라는기대에다른투자자도뒤따라주식을산다고평가했다.시장이닛산에지나치게비관적이라며에피시모가쉽게이득을볼것이라는의견도있다.후미오마츠모토일본오카산증권수석전략가는“비용을줄이는동시에신차를선보여닛산수익이개선될수있다”며“에피시모는‘나중에주식을팔좋은기회가있을것’이라고생각한것같다”고말했다.홍콩행동주의펀드오아시스매니지먼트도닛산주식을산것으로알려졌다.이날일본도쿄거래소에서닛산은428.5엔으로장을마쳤다.올해들어22.68%내렸다.유혜진기자([email protected])Copyright©지디넷코리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11-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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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책 버리려거든 통도사로 보내시오…“책들한테는 절이 최고 안전”

[토요판S]커버스토리책의오디세이⓷영축의도서관폐기장서구조하는‘생명은인’조계종성파종정,2018년부터통도사에‘책무한대모으기’도서관서버려진책들과퇴임교수책70만권‘올곳’마련“책지키는것도일종의호국…영축산전체도서관되는꿈꿔”지난3일경남양산시하북면통도사의‘하우스서고’에서조계종종정이자통도사방장인성파스님이그동안모아온책들을보고있다.서고는2018년부터전국에서보내온‘갈곳없던종이책’70여만권으로가득하다.김진수선임기자[email protected]산이병풍처럼둘러친너른사찰땅의한쪽모퉁이에‘그곳’이있었다.왼쪽은“닥밭”이었다.“올봄6천평밭에심은닥들이풀과더불어자라풀밭이됐”지만“80%는살아남았”다.그닥나무로그는직접한지를떴다.장인에게제조법을배우고시행착오를거듭하며전통한지를복원했다.닥밭오른쪽에서푸른닥나무만큼이나푸른색의‘하우스’가울창했다.밭을밀고다진터에커다란뼈대를세우고초록색덮개를씌웠다.하우스문을열면“입이쩍벌어지는광경”(한방문객)이펼쳐졌다.사람키의다섯배쯤되는책장들이하우스안에서숲을이루고있었다.‘여기너의자리는없다’며전국에서종이책들을추방할때그곳은‘언제든너의자리는여기’라며팔을벌렸다.스님이숲속으로걸어들어가며말했다.“이리와봐요.”버려지는책들을초대산은본래의이름을잃고인도에서따온이름으로불렸다.석가모니가법화경과반야심경을설법한고대마가다국(현재비하르주라지기르)의산이부처의성지를흠모하는한반도곳곳의산들에이름을빌려줬다.경상남도양산시하북·원동면과울산광역시울주군삼남·상북면에줄기를뻗은1081m높이의산도그이름‘영축산’이었다.그산아래서그절이단풍에덮이고있었다.지난3일오후산사는사람들로치일만큼붐볐다.신발을벗은불자들이절의‘금강계단’에무릎을꿇고배를올렸다.단풍을찾아온시민들도신앙과무관하게맨발로돌바닥을밟으며주위를돌았다.부처의진신사리를봉안한‘금강계단’(戒壇,불교에서계를수여하는의례공간)을통과하며도를얻고중생을극락으로이끈다는믿음은영축산에안긴‘불보(佛寶,부처의사리)사찰’통도사의근간이었다.통도사(경남양산시하북면)엔20여개의경내암자가있었다.‘계단’을벗어나산길을1.5㎞쯤따라가면“부처님성지인영축산을올려다보며‘통만법도중생’(通萬法度衆生,‘만법을통달해중생을제도한다’는뜻으로통도사이름의유래)을품은사찰에서태어난(출가한)데대단한자부심을가진”스님의거처가나왔다.1960년통도사에서사미계(구족계를받아정식승려가되기전수행자가지켜야할계율)를받은스님은1985년주지임기를마친뒤부터서운암에서지냈다.통도사너른땅의한쪽모퉁이엔조계종성파종정이‘버려지는종이책들’을모아보관하는‘하우스서고’(지난3일장면)가있다.김진수선임기자성파(85).‘성품성’(性)에‘언덕파’(坡).스승월하스님이내린법명을그는“스승이지어주셨으니지어주신대로그저써왔”다.“별해석없이그냥‘성파로하라’며주신이름”에그가“나름대로해석을붙였”다.“‘성불했다’는말이나‘견성(見性)했다’는말이나같거든요.견성이부처를봤다는말이에요.그‘성’에‘언덕’을붙이셨거든.‘성품의언덕이다’이거라.성품에도언덕이있어야기댄다고.성불에가까워지라고성파라고하시지않았을까.그정도밖엔해석이안돼요.”통도사주지(1956년)와방장(1984년,불교의종합수도원‘총림’의최고책임자)을거쳐조계종종정(1994년·제9대)에추대된스승처럼성파스님도1982년,2018년,2021년각각그역할을맡았다.그는현재제15대종정임기(5년에1차례중임가능)중만3년을앞두고있다.총무원장이조계종의종무행정을대표한다면종정은종단의“신성을상징하며종통을승계하는최고의권위와지위”(종헌제6장제19조)를가졌다.조계종대표선승인효봉(1대),청담(2대),성철(6·7대)스님등이역대종정을지냈다.“모아야겠다고생각한건오래전부터예요.”이판(수행)과사판(행정)을겸비했다고평가받는성파스님은전통한지제작뿐아니라직접재배한콩으로된장과간장을담갔다.서운암주변에야생화단지를가꿔들꽃축제를열었고,도자기기술을익혀불상3천개와16만도자대장경을만들어봉안했다.그는수행과일을별개로보지않았고둘과공부를따로떼어놓지않았다.그마음으로통도사로불러들이는것이책이었다.책이지만잉크냄새신선한새책은아니었다.먼지냄새밴버려질운명의책들이그의초대를받고통도사로왔다.지난3일통도사경내암자서운암(경남양산하북면)에서성파스님이폐기직전의종이책들을모으는이유를설명하고있다.“필요가있건없건폐기되는현실이안타까우면보관하는거예요.통도사가있는한그책들은지켜질테니까.”김진수선임기자―계기가있었을까요?“내가1970년대후반부터장독을모으기시작했어요.그즈음아파트붐이일었잖아요.주택에살던사람이아파트로이사를가면서내놓은항아리들이길가에서뒹굴다깨져버리는거라.(뜻대로안됐지만)당시옹기박물관을만들려고전국에서옹기를수집했어요.쌀한섬은들어가는크기(직접담근간장·된장보관)에만든지50년이상된것들(납성분이함유된광명단을유약대신발랐던일제강점기시절옹기를최대한피하기위해)로만.도자기는고려청자조선백자등가치가천차만별이지만옹기는상놈집이나고관대작,궁궐의것들이나똑같거든.옹기야말로우리민족의생활유산이라고본거예요.책모으기도마찬가지라.”―어떤점에서그런가요?“골동품만문화유산이아니에요.장독이서민부터궁중것까지똑같듯책도(보는사람에따라값이)달라지는게아니잖아요.우리어릴적엔책이굉장히귀했어요.왜정(일제강점기)때는책한권을온동네사람들이베껴서읽곤했거든.서당에서도글적힌종이는절대휴지로안했습니다.신문지든뭐든글자가들어간종이를휴지로쓰면난리가났어요.글자를무시하면다음생에‘무식보’(무식의벌)를받는다그랬어요.그정도로글과책을아꼈습니다.이제와서쓸모없다고버리는건말이안돼요.”“살점을떼내듯아파”성파스님은가난과한국전쟁으로초등학교5학년이후정규교육을받지못했다.대신서당에서한자를배워십대때부터자유롭게한시를지었다.한학하는어른들과시회(詩會,시를짓고토론하는모임)에서시를겨루기도했다.어린시절공부를향한갈망과절박함이책을모으는마음에“다포함”돼있었다.“6·25전쟁때도있는집자식들은징집을피하거나외국으로나가버렸어요.내고향이면단위시골이었는데도유지집아들은군대안갔어요.기피자인줄알아도형사가안잡아.전부머슴집아들들이군대간거라.그러니군대에서쓰는편지들은대부분대필·대독이었어요.다들가난탓에공부도못하고책도못봤으니까.내가직접보고겪은일들이에요.책을소중히여길수밖에요.”통도사서고안10m높이의대형책장주위에아직풀지못한책들이쌓여있다.이문영기자―갈곳없는책들에게‘올곳’을마련하신이유도무관치않겠네요.“공부하는사람들에게책은농부로치면문전옥답이라.부모가굶으면서자식들가르쳤던시대가있었잖아요.그시절배곯아가며사모은책들을퇴임하는교수들이(연구실을정리하면)둘곳이없어한탄하는이야기를많이들었어요.그귀한책들을그냥버리는건살점을떼내는것과한가지라.아픈거라.나라도가져와야겠구나했지요.”서운암을나온자동차가차밭을지났다.스님이30여년전뿌린씨앗에서돋은차나무들이었다.스님은‘통도사사적기’등의기록을토대로국내차의역사가통도사에서시작됐다는주장을학술적으로입증하는작업도하고있다.2021년엔서운암에차문화대학원을개원했다.차밭을지난자동차가고불고불한시골길을따라닥밭옆‘하우스’에닿았다.차문화대학원노성환원장이스님과동행했다.“이리와봐요.”스님을따라들어가자넓이320평에높이15m의구조물안에서거대한책장들이솟아있었다.7열로도열한17단짜리책꽂이는10m가넘었다.꽂힌책들보다아직꽂히지못한책들로넘실거렸다.서고라기보다책물류창고처럼보이기도했다.스님은2018년서운암초입에임시서고를만들면서책들을데려오기시작했다.이듬해그자리에유물수장고를짓게되자현재위치로서고를옮겼다.이사전통도사스님들이직접책장을짜서서고에넣었다.―도서관조차책을버리는요즘절이나서서종이책을모으는이유가있나요?“조선시대‘사고’(史庫)를생각했어요.난리가나도왕조실록만큼은피해가없도록안전한곳에사고를만들고절을지어지키게했잖아요.책에겐절이가장안전한곳이지.돈없는사람은책도못모아요.장소가없는데어디보관하겠어.독지가가나선다고해도후대엔어찌될지몰라요.장래를보장받으려면절이최고라.우리나라문화재80%가불교문화재잖아요.절이지켜주니까남아있는거예요.”입고속도가정리속도를앞지르면서통도사서고의책장과책장사이통로에도책상자들이꽉차있다.이문영기자그는종이책모으기를호국불교와도연결지었다.“역사적으로나라에큰일이생기면불교가헌신적으로나섰어요.지금시대엔책을지키는일도일종의호국이겠다생각했어요.임진왜란때처럼승병이들고일어날일은아니지만책도문화유산이라고보면조그마한공헌이나마되지않겠나싶습니다.”―디지털시대에그렇게라도지켜야할종이책의쓸모가있다면요?“쓸모있다없다를따지면이일못합니다.나는그런계산안합니다.필요가있건없건폐기되는현실이안타까우면보관하는거예요.통도사가있는한그책들은지켜질테니까.모르죠.계산없이모으다보면국내책뿐아니라외국어느나라의책도통도사에만남는날이올지도.”‘속세’와는정반대장서관리“이리로는못나가겠네.돌아가야겠어요.”안내하던스님의길이책으로막혔다.서고입구뿐아니라책장과책장사이도포장을풀지않은책상자들로가득했다.입고속도를정리속도가따라가지못했다.사람이이동할수있는통로하나만남기고책장사이모든통로를책들이점령했다.“버릴거면통도사로보내라”는말에의지해통도사로온책들이지금까지70여만권이었다.책장에자리잡은책들중엔‘화엄경’등불경과불교서적이많았다.조선왕조실록등의사료와브리태니커같은백과사전도보였다.사회과학서적들도있었고외국원서들도공간을차지했다.“은퇴하는학자들책위주로먼저정리해서”전문서적과학술서적들이우선눈에띄었다.한국고전과근현대문학,전통신앙과토속음식,향토문화,분야별비평서와학술잡지등이저자증정본과섞여있었다.“주로입소문과알음알음으로온책들”이었다.서고어딘가엔노성환원장(울산대명예교수)의책들도있었다.“2021년퇴임하면서연구실에있던책들을통도사로옮겨왔”다.장서처리방법을고심하던다른대학교수들과학회원로들도그의권유에따라책을보냈다.“그중엔이미고인이되신교수님의유족이기증한한국근대시집초판등희귀·귀중본들도있”(노성환)었다.책장한편엔기관들이발간한정책보고서와자료집들도자리했다.수능과자격증수험서,어학교재와서비스직실무지침서등다른도서관에선이미폐기됐을법한책들도있었다.서고책장에꽂혀있는‘조선왕조실록’.이문영기자―통도사에서받아주는‘책의자격’이있나요?“그런거없습니다.선별해서받지않아요.일단은전부다받습니다.중복돼도상관없어요.모으는일이먼저라.”사라지게두느니일단받아놓고뭘남길지는차차판단해도늦지않는다는이야기였다.폐기직전책들에게통도사는‘생명의은인’이었다.공간부족을이유로‘정리’될운명이던도서관장서들도통도사에와서생명을이었다.경북의한대학도서관에서온8만여권의책이학교바코드를그대로달고서고에진열됐다.지난6월도착한옛울산중부도서관책17만3천권은아직상자안에있었다.도서관폐관(2018년)뒤다른장소에임시보관돼있던24만권중4만8천권만새로개관(지난달24일)하는도서관에들어갈‘자격’을얻었다.갈곳잃은책들을받아줄수있냐는문의가통도사로왔고성파스님은환영했다.‘구조요청’을수락했으나끝내살아남지못한27만권도있었다.학교의‘45만권장서폐기방침’에반대하던울산대학교인문대교수들(②45만권의생사)이폐기가확정된26만8천권을살리기위해지난해10월통도사로찾아왔다.성파스님은서고를보여주며“얼마든지보내시라”고했으나‘운반비용을부담할수없다’는학교의거부로무산됐다.―앞으로얼마나더받으실계획이세요?“한도는없습니다.무한대랄까.어떤경로로오든상한선없이받을생각입니다.곧서고두어개를더지을계획이에요.”책이늘어나는만큼서고도늘리면된다는발상은공간에맞춰보관량을결정하는‘속세’의장서관리법과는정반대였다.―한계를두지않으면통도사도언젠가책을버려야하는날이올수있을텐데요.“하는데까지하는거예요.도서관크기가충분하냐묻는사람들이있는데나한테는모으는게우선이라.책이있어야도서관도지을거아닙니까.모아두면무슨수가생겨도생깁니다.우리라고보내오는대로다받을준비가돼있는건아니에요.그래도나는무조건받으라그래요.선을미리그어둘필요가없어요.내가우겨대서담당자들이애많이먹는거알지만내역할은일단모으는겁니다.내가할수있는데까지해놓고가면나머지는다음사람들이할겁니다.”성파스님이지난3일서고건너편으로이동하기위해벽과책장사이틈을통과하고있다.책장과책장사이통로는통행이불가능할만큼정리하지못한책들로가득쌓여있다.이문영기자울산대폐기27만권학교거부로못와“비닐하우스라고시시하게보면안돼요.”옆칸으로넘어가기위해스님이서고맨뒷벽과책장사이의좁은틈으로몸을밀어넣으며말했다.스님은‘제습’을최우선목표로두고서고구조를짰다.공깃길을열어결로가생기지않도록서고천장을15m로높이뺐다.천장과사방벽곳곳에환풍기를달아공기순환을도왔다.“책엔습기가제일안좋거든.바람만잘돌면책들도괜찮습니다.”원목으로짠책장의받침대마다중간을파서비운것도통풍을중시하는스님의아이디어였다.해결해야할현실적인과제들이없진않았다.서고에쌓인엄청난양의책들을책장에정리하는일부터‘커다란도전’이었다.사람손이닿지않는높이엔“비계를설치해서작업해야하는데비용만5천만원정도들것”(서고담당실무자)으로예상됐다.“문제들은있지.책을분야별로분류해야하고전산화도해야하고.중복되는책은어떻게할거며책의가치는어떻게따질건가.아직은손을못대고있지만때가되면다해결됩니다.인재는많아요.여기저기서튀어나옵니다.”추가서고외에2층짜리한옥도서관건립도준비중이었다.전문업체가설계를진행하고있었다.터를닦고공사에쓸바위들도실어다쌓았다.내년착공을목표로했다.완공되면불자만이아니라시민누구나이용할수있도록개방할생각이다.스님의궁극적꿈은영축산을거대한도서관으로꾸미는것이었다.“도서관이반드시건물이어야하는건아니에요.요즘통도사엔가족단위로도많이와요.좋은현상이지.와서절구경만할게아니라가족끼리책을읽을수도있잖아요.우리가모은책을한권씩뽑아들고나무아래서,개울옆에서,바위위에서읽으면통도사600만평이,영축산전체가도서관이되는거라.헛꿈인지몰라도나는그런꿈을꿔요.”통도사가‘갈곳없는책들’을모아건립할2층한옥도서관의터.건축에쓰일바위들을쌓아뒀다.김진수선임기자종이책이빠르게퇴장하는시대였다.무방비로버려지는책들을선별·보존할공적시스템마련의필요성은오래전부터절박하게제기돼왔다.(“정부나자치단체에서못하는일을조계종종정스님이추진하시는걸보고존경스러우면서도공공이적극적으로나서지않는현실이안타까웠다”고지난해통도사서고를보고온울산대심민수교수는말했다.당시인문대학장으로학교의장서폐기에반발했던그는성파스님을만나폐기예정책들의수용을요청했다.)“(환경이조성되길기다리기보다)일단나라도시작하는게맞아요.저지를건저질러놓는거라.다른누구한테하란다고될일이아니거든요.안될성싶으면사람들이흩어지는거고될성싶으면모여들기마련이에요.뭐든되게하는게중요한거지.”40년전주지임기를마치자마자스님은‘출출가’(出出家)를선언했다.‘제2의출가’를단행한그는민화·산수화,도예,천연염색등의전통예술에정진(그동안의작품들을모아9월28일부터이달17일까지서울서초구예술의전당에서특별전개최)했다.그가특히좋아하는재료는옻이었다.한·중·일의옻칠기법을연구해자신만의‘물성’을표현해냈다.그는“옻은칠하고닦아내기를반복하면할수록본바탕이훤히드러나는속성을지니고있다”(전시회소개글)고했다.반복하는‘시간’이더해질수록본질에도달하는기법은종이책의물성과도닮았다.작가와독자와시대의지문을묻히며시간이쌓일수록디지털문서와대비되는종이책만의가치가만들어졌다.스님이바람을담아말했다.“이인터뷰로종이책이버림받는시간을조금이나마늦출수있다면기쁘겠습니다.”이문영기자[email protected]©한겨레신문사AllRightsReserved.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24-11-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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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망하고 철수하고...그 많던 '수제맥주'는 다 어디로 갔나

[비즈니스포커스]위기의수제맥주업계한때열풍일으키며블루오션각광한국에수제맥주열풍일으키며대기업들도시장진출올해들어차갑게식어버린인기수제맥주사업철수이어져기존업체들도음료등으로사업다각화[비즈니스포커스]한때편의점냉장코너를가득채웠던수제맥주.현재는많은제품들이진열대에서빠진상태다.사진=연합뉴스‘화끈한음식,따분한맥주(fieryfood,boringbeer).’2012년영국경제주간지이코노미스트에이같은제목으로한국맥주에‘돌직구’를던진칼럼이게재됐다.이글을쓴사람은당시이코노미스트서울특파원으로활동하던다니엘튜더.과거업무차북한에서머무르기도했었던그는자신의경험을토대로칼럼에서“한국맥주는북한의대동강맥주보다맛이없다”고혹평했다.그가쓴칼럼은국내에서도널리퍼졌으며주류애호가들사이에서한국맥주맛에대한논쟁에불을붙일만큼화제였다.이후그가보여준행보도파격적이었다.2013년돌연회사를그만둔그는‘북한보다맛있는한국맥주를만들겠다’는목표로맥줏집사장으로변신했다.한국인동업자두명과함께이태원경리단길에‘더부스(TheBooth)’라는간판을내걸고피자와함께자신이개발한레시피로독특한맛의맥주를판매하기시작한것.일명‘수제맥주’다.예상은적중했다.톡쏘는탄산맛이강한라거맥주에길들여진한국인들에게깊은맛과풍미를더한수제맥주는신세계였다.더부스앞에는연일긴대기줄이늘어설만큼반응이뜨거웠으며사업도크게번창한다.기존가게를확장한것도모자라계속새점포를냈다.또한국에직접맥주양조장까지지어다양한맥주를유통채널에서도판매하기시작했다.더부스는단숨에국내맥주시장의‘다크호스’로떠올랐다.국내맥주시장의트렌드까지바꿔놓기에이른다.더부스의성공을본수많은이들이수제맥주를아이템삼아창업에뛰어들었으며자본력을갖춘대기업들까지이시장에진출했다.유통채널에는하루가멀게수제맥주신제품이쏟아져나오며한국주류시장에는‘수제맥주붐’이일었다.제주맥주,세븐브로이등은폭발적인수제맥주인기에힘입어기업공개(IPO)까지성공적으로마쳤다.이처럼한동안뜨거웠던수제맥주업계의분위기가최근에차갑게식어버렸다.영원할것같았던수제맥주의인기가급락하며관련기업들도점차설자리를잃어가는모습이다.영세한수제맥주브랜드들의폐업소식이이어지고있으며수제맥주를앞세워증시입성에성공했던기업들도실적이고꾸라지며적자의늪에허덕이고있다.야심차게이시장에진출했던주류대기업들도지금은이시장에서완전히손을뗀것으로확인됐다.이대로가다간다망한다는얘기가나올만큼현재수제맥주시장의상황은좋지않다.‘블루오션’평가받으며대기업도눈독1세대업체이자수제맥주인기의‘진원지’였던더부스만보더라도지금은사업이크게기울었다.손님으로문전성시를이루던모습은온데간데없다.찾는이들의발길이뜸해지면서한때9개까지확장했던점포수는현재2개로줄었다.유통채널에서판매중인수제맥주의판매량도급감하며최근에는경기도에서운영하던양조장의문까지닫은것으로전해진다.더부스관계자는“창업자중한명이었던다니엘튜더도지분은보유하고있으나경영에는관여하지않는다”며“사실상회사를떠났다”고말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을살펴본결과현재그는작가활동에만전념하는것으로파악된다.더부스는그나마나은편이다.수제맥주브랜드‘바이젠하우스’의제조사금강브루어리등수많은업체들이경영난으로인해최근폐업하기도했다.수제맥주시장이예상했던이상으로빠르게성장하자이시장에발을내디뎠던거대주류기업들도모두관련사업을중단했다.오비맥주를예로들수있다.오비맥주는2021년내부에‘코리아브루어스콜렉티브(KoreaBrewersCollective·KBC)’라는수제맥주협업전문브랜드를출범하고여러기업들과협업해수제맥주를출시하기시작했다.쉽지않은결정이었다.오비맥주는카스,한맥외에도버드와이저,스텔라아르투아같은다양한수입맥주를판매하는사업을주력으로하고있다.이런오비맥주가수제맥주사업을키울경우자칫하다간수입맥주매출이줄어들수있어내부에서도고민이많을수밖에없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당시KBC를론칭한것은수제맥주시장의밝은전망때문이었다.업계추산에따르면2014년만해도160억원에불과했던수제맥주시장규모는2021년2000억원을기록하며폭발적으로성장했다.편의점이나대형마트에가더라도냉장코너가모두수제맥주로채워질정도였다.소비자니즈가급증하자오비맥주도이시장을가만히두고볼수없다고판단한것이다.야심차게KBC를출범했으나이조직은올해초해체되고말았다.오비맥주관계자는“수제맥주의인기가급격하게떨어져더이상KBC를운영할이유가없어졌다”며“수제맥주시장이이렇게빠르게침체될지예상못했다”고했다.수많은제품쏟아지며소비자외면크러시,클라우드등의브랜드를보유한롯데칠성도마찬가지다.수제맥주가큰인기를끌면서공장가동률이떨어지자이회사는2021년일부공장을수제맥주전용공장으로탈바꿈한다.그리고여러수제업체들에돈을받고각회사의제품을위탁생산(OEM)하며수익을냈지만수제맥주를찾는사람들이줄면서이사업도멈췄다.수제맥주업체와협업상품을만들며‘수제맥주전성기’를이끌었던편의점들도더이상수제맥주신제품을출시하지않는다.주요수제맥주업체들의실적에서도업계에드리운먹구름이심상치않음을엿볼수있다.워낙영세한업체들이많아대부분의수제맥주업체들의실적은공개되지않는다.자사의실적을공개하는업체들은그나마규모가큰기업들인데이들대부분이매출이꺾였으며영업손실을기록중이다.업계를이끌어왔던제주맥주와세븐브로이만보더라도지난해매출과영업이익이크게감소한상태다.결국제주맥주는올해초매각됐으며세븐브로이는‘종합음료기업’이라는새비전을내놓고탄산음료와같은수제맥주외제품들을내놓으며사업다각화에나섰다.잘나가던수제맥주가빠르게외면받게된원인으로는너무많은제품들이시장에쏟아진것이꼽힌다.특히2020년세븐브로이와편의점CU,대한제분이함께만든‘곰표맥주’가공전의히트를치자치약부터구두약까지각종브랜드와협업한수제맥주가쏟아져나왔다.문제는이런제품들이수제맥주의강점인다양한맛과향을구현하는것대신색다른브랜드와의협업이나이색적인디자인등시각적요소에만더초점을맞췄다는사실이다.맛은크게다르지않은데상표나디자인만다른제품이계속나오면서수제맥주에대한소비자의피로감이커졌다는분석이다.한주류업계관계자는“곰표맥주가워낙대박을치다보니수제맥주업체들이비슷한제품을만들기위해몰두했으며맛보다는디자인을중요시하게됐다”고전했다.주류시장의유행이빠르게변하고있는것도빼놓을수없다.수제맥주뿐만이아니다.와인이나위스키도2~3년큰인기를끌다시들해졌다.주류업계관계자는“주류시장의트렌드변화가예전보다훨씬빨라졌다”며“현재는하이볼또는막걸리가대세로떠오른모습인데이또한언제까지지속될지장담할수없다”고예상했다.물론일각에서는이런흐름에따라침체에빠진수제맥주가언젠가다시‘제2의전성기’를맞을수있다는관측도제기된다.김정우기자[email protected]©한경비즈니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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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공포의 '종부세 폭탄' 사라지나...공시가 현실화율 사실상 폐지

공시가격현실화율2년연속동결전망시세변동만반영예정서울시내부동산전경.사진=뉴스1오는2025년부동산공시가격현실화율(시세대비공시가격비율)이2년연속동결될전망이다.공시가격의시세반영률을2020년수준(공동주택69%)으로3년째고정하는것이다.내년공시가격은시세변동만반영해움직이게된다.16일국토교통부는에따르면정부는15일한국부동산원강남지사에서'부동산공시가격현실화'공청회를개최했다.발제를맡은박천규국토연구원주택부동산연구본부장은"부동산시장불확실성이높은시기,고물가시기에큰폭의공시가격상승은국민부담증가요인이될수있다"며"공시가격합리화방안에대한국회차원의논의가마무리될때까지공시정책의변화를최소화해야한다"고말했다.그러면서"2025년목표시세반영률을현수준(2020년)과동일하게설정하는것이적정하다"고제언했다.이는사실상정부의계획으로,내년공시가격현실화율도2020년수준인공동주택69.0%,단독주택53.6%,토지65.5%로적용하겠다는뜻이다.공시가격은부동산보유세와건강보험료등각종부담금의산정기준,기초생활보장제도등복지제도수급자격을선별하는기준,수용보상의기준으로활용된다.현실화율은공시가격이시세를얼마나반영하는지보여주는지표다.가령현실화율이69%라면시세10억원짜리아파트의공시가격은6억9000만원이된다.앞서문재인정부는공시가격을2030년(공동주택기준)까지시세의90%로끌어올리는로드맵을제시했다.부동산시세와공시가격의격차를좁혀조세형평성을높이겠다는복안이었다.그러나현실화율이높아지며세부담이함께늘어나고,집값이떨어지는상황에서도공시가격은오르는상황이발생하자윤석열정부는공시가격로드맵을폐기하기로했다.지난해부터는공시가격현실화율을2020년수준으로되돌려산정해왔다.하지만선행조건인'부동산가격공시에관한법률'개정안이국회를통과하지못하면서정부는결국내년에도2020년수준의공시가격현실화율을유지하는안을검토할것으로보인다.한편,내년공동주택공시가격은1월1일을기준으로,3월에공개된다.집값등락이클경우올해말에서내년초변동폭까지공시가격에반영될수있다.국토부는공청회논의결과를토대로내년공시가격에적용할조치를조만간발표할예정이다.김정우기자[email protected]©한경비즈니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4-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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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세금이라도 덜 낼까 했는데”…정치권 싸우는 동안 아파트 보유세 더 오를 판

정부현실화율폐기발표했지만법안통과불투명해임시조치공시가시세변동분반영키로용인구성역인근아파트단지.사진과기사는관련없음.[이승환기자]국회공전으로2025년아파트등공시가격시세반영률이올해와같은수준으로유지된다.이에따라강남등올해아파트값이오른지역은내년보유세부담이더커질것으로전망된다.국토교통부가15일한국부동산원서울강남지사에서국토연구원등과개최한‘부동산공시가격현실화계획관련공청회’에서박천규국토연구원주택부동산연구본부장은“공시가격합리화방안에대한국회논의가마무리될때까지공시정책의변화를최소화해야한다”며“내년목표시세반영률을현재수준과동일하게설정하는것이적정하다”고제언했다.공시가격에주택시세변동분만반영하자는것이다.15일오전서울서초구한국부동산원서울강남지사에서국토교통부주최로열린‘부동산공시가격현실화계획관련공청회’에서좌장을맡은유선종건국대부동산학과교수가발언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정부가앞서보유세부담을줄이기위해‘공시가격로드맵’을폐기하겠다고밝혔지만,국회에서법안통과가불투명해지자다시‘동결’이라는임시조치를꺼낸것이다.세무업계에따르면내년공시가격시세반영률을올해수준으로유지해도정부의기존방안보다는보유세부담이소폭늘어날가능성이높다.국토부는공청회논의결과를토대로내년공시가격에적용할조치를조만간발표할계획이다.사실상현재시세반영률(공동주택69.0%,단독주택53.6%,토지65.5%)을적용할것으로보인다.공시가격은재산세,종합부동산세,건강보험료등을부과하는기준으로시세반영률은공시가격이시세를얼마나반영하는지를나타낸다.2025년아파트등공동주택공시가격은1월1일기준으로내년3월에공개된다.단독주택공시가격은이보다먼저인올해12월발표된다.Copyright©매일경제&mk.co.kr.무단전재,재배포및AI학습이용금지

24-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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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Q&A] 3만3천명 넘게 걸린 백일해…일반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훕'하는발작성기침나타나면의심…밤에더기침심해적기예방접종이가장중요…"임신부도접종해야"기침,재채기(PG)[정연주제작]일러스트(서울=연합뉴스)고미혜기자=백일해유행이쉽사리가라앉지않고있다.16일질병관리청에따르면올해들어국내에서신고된백일해누적환자는모두3만3천327명으로,지난해전체292명의114배가넘는다.올해6∼7월무렵환자가가파르게늘다잠시주춤했는데10월부터다시증가세다.환자대부분이소아·청소년으로,이달초엔생후2개월미만의영아가국내첫백일해사망자로기록되기도했다.100일간기침을한다는뜻의백일해는초기증상이감기와비슷하지만,'훕'하는발작성기침이특징이다.백일해예방을위해선적절한시기에예방접종을하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백일해의주요특징을질병관리청설명등을토대로문답으로정리했다.--백일해는무엇이고어떻게전염되나.▲백일해균(Bordetellapertussis)감염에의한급성호흡기질환으로,감염된사람이기침이나재채기할때비말을통해전파된다.감염자의침이나콧물등이묻은물건을통해서도간접전파가가능하다.--백일해증상은.▲7∼10일의잠복기를거쳐크게3가지단계로증상이진행된다.1단계'카타르기'(1∼2주)엔콧물,재채기,가벼운기침이점점심해진다.일반적감기와비슷하지만,전염력이가장높은시기다.2단계'경해기'(4주이상)엔매우심한발작성기침이하루평균15회이상나타난다.밤에더흔하게발생한다.숨을들이쉴때'훕'소리가난다.소아와아기는기침하는동안얼굴이파래지거나구토하기도한다.마지막회복기(2∼3주)엔발작성기침이서서히줄어든다.증상전기간에발열은심하지않다.--백일해에걸렸다면.▲학교와어린이집에가지않고집에서격리해야한다.적정항생제를복용한경우에복용후5일까지,치료받지않은경우엔기침이멈출때까지최소3주이상격리한다.면역력이없는상태에서가족중백일해환자와접촉하면70∼100%의전파가능성이있으므로의료기관을방문한후예방적항생제치료를고려할수있다.--백일해예방접종은누가,언제해야하나.▲소아는생후2,4,6개월과15∼18개월,4∼6세에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백신으로접종하고,11∼12세에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백신으로추가접종한후10년마다추가접종하는것이표준접종일정이다.12개월미만영유아를돌보는가족과의료종사자등성인도과거접종력이없다면Tdap백신접종을권장한다.임신부가임신27∼36주사이에접종하면아기가생후첫접종전까지백일해에대한면역을지닐수있다.--임신부의백신접종이안전한가.▲임신중백신접종은조산이나사산과같은심각한부작용없이산모와영아에게모두안전하다.임신중에접종하지못한경우엔분만후에신속하게접종하는것이권장된다[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24-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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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2050년까지 원전 발전 3배로"…기후총회서도 원자력 관심 확대

유엔COP29에서튀르키예등6개국새로서명…총31개국"재생에너지만으론탄소중립·기후변화대응어렵다는현실론"아제르바이젠에서열린제29차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고일환기자=원자력발전을늘리지않고서는기후변화문제를해결할수없다는주장이국제사회에서지지세를넓혀가고있다.15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NYT)에따르면아제르바이잔바쿠에서열린제29차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에서2050년까지전세계원자력에너지발전량을세배로확대하겠다는선언에서명한국가가31개국으로늘었다.한국과미국,캐나다,프랑스등기존에이선언에서명한25개국외에올해케냐와튀르키예,엘살바도르,카자흐스탄,코소보,나이지리아등6개국이새로원자력발전에대한의지를천명했다.이같은행보는다소이례적인면이있다.NYT는수년간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원자력을해결책의일부가아닌문제의일부로보는이들이많았다고설명했다.원자력발전에대한최근관심확산은태양광이나풍력등재생에너지만으로탄소중립과기후변화대응이라는목표를달성할수없다는현실론을반영하고있다.지구기온상승폭을산업화전대비섭씨1.5도로제한하자는파리기후변화협정을준수하려면원자력에너지의적극적인활용이필수적이라는것이다.지금껏원자력에너지를사용하지않았던국가들도관심을보이고있다.압둘라카라벨리튀르키예원자력에너지연구청(TENMAK)청장은급증하는에너지수요를언급하면서"재생에너지사용을늘리고,발전효율도높이고있지만충분하지않다"며"원자력발전없이는불가능하다"고말했다.튀르키예의전력사용량은매년4%씩느는추세다.현재남부해안지역에첫번째원자력발전소를건설중인튀르키예는두번째와세번째원자력발전소건설도추진중이다.한국을비롯해러시아와중국도튀르키예의원자력발전소건설수주에관심을보이고있다.인공지능(AI)산업의발전으로전력수요가급증한미국도상황이다르지않다.조바이든행정부는최근신규원전건설,원전재가동,기존시설업그레이드등을통해원전발전용량을2050년까지세배로끌어올리겠다는실행계획을발표했다.미국은국내원자력발전확대뿐아니라해외진출에도적극적인모습이다.바이든행정부는최근폴란드에웨스팅하우스가설계한대형원자로3기를건설하는프로젝트에9억7천900만달러(약1조3천667억원)의대출을제공한다는내용의의향서를체결했다.또한미국의소형모듈원자로(SMR)기업뉴스케일사는정부의지원아래루마니아에소형원자로6기를건설할계획인것으로알려졌다.미국이유럽의원자력발전사용확대에적극적으로나선이유는러시아가스에대한의존을줄이려는목적때문이라는설명이다.제이크레빈백악관기후ㆍ에너지분야책임자는"원자력발전은미국의동맹과우방국에분명한에너지안보를제공한다"고말했다[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24-11-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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