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훈신기은예비부부청첩장캡처밴드‘버즈’출신가수민경훈(39)이17일결혼한다.민경훈은이날서울중구신라호텔에서JTBC‘아는형님’출신신기은PD와와결혼식을올린다.예비신부는현재‘아는형님’연출을맡고있지않다.신PD는‘아는형님’이아닌다른프로그램을기획중인것으로전해졌다.신PD는최근청첩장으로통해얼굴이공개됐다.2003년버즈로데뷔한민경훈은‘아는형님’고정멤버로9년째함께하고있다.결혼식은가족,친척,지인들만초대해비공개로진행한다.강호동·서장훈·김영철·이수근·김희철·이상민등‘아는형님’멤버들은결혼식축가를부를예정이다.다만불법도박혐의로하차한이진호는나서지않는다.민경훈의결혼식현장은‘아는형님’을통해공개된다.JTBC‘아는형님’지난7월27일방송된‘아는형님’에서민경훈은“(예비신부와)알고지낸지는몇년됐고교제는지난연말쯤부터몰래했다”며“일하면서마음이생긴건아니고,둘다취미가캠핑이어서정보도공유하면서연이됐다“라며러브스토리도밝혔다."누가먼저고백했냐"는멤버들의질문에는“여자친구를집에데려다주려고운전할때였다.저녁을먹어서배가부른상태였는데바로헤어지긴아쉬워서집앞호프집에서어묵탕에서맥주를마시면서이야기를하는데뭔가서로느꼈던것같다”라고말했다.민경훈은이에앞서지난7월10일본인인스타그램을통해“다가오는11월에결혼을한다.가정을이뤄소소한일상을함께하고픈좋은사람을만나서로의안식처가돼주고싶다는결심을하게됐다"며"서로아껴주고사랑하며행복하게잘살겠다.따뜻한마음으로지켜봐달라.축복해주시면좋겠다”고직접결혼소식을알렸다.한편민경훈은2003년‘아이돌밴드’원조격인버즈정규1집‘모닝오브버즈(MorningOfBuzz)’로데뷔했다.‘겁쟁이’‘가시’‘나에게로떠나는여행’‘남자를몰라’등의히트곡을냈다.조문규기자[email protected]©중앙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열린페루에서윤석열대통령과이시바시게루일본총리의양자회담이열렸습니다.양정상은북러군사협력에대한공조필요성에인식을함께했습니다.직접보시죠.<윤석열대통령>"총리님과첫회담이후러북간군사협력이북한군파병으로이어지는등역내및세계정세가급박하게돌아가고있습니다."<윤석열대통령>"한일간의긴밀한공조가그어느때보다도중요한이시점에총리님과의이러한만남은의미가남다르다고생각합니다."<이시바시게루/일본총리>"윤대통령님과저사이에서일한관계를미래를향해더욱더확고한것으로만들어나가기를희망합니다."<이시바시게루/일본총리>"최근의북한등을포함해우리를둘러싼엄중한안전보장환경을감안해일한간협력을지속적으로강화해나가는것은중요한과제입니다."연합뉴스TV기사문의및제보:카톡/라인jebo23(끝)네이버에서연합뉴스TV를구독하세요연합뉴스TV생방송만나보기균형있는뉴스,연합뉴스TV앱다운받기Copyright©연합뉴스TV.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넥슨,넷마블,크래프톤,펄어비스,웹젠,그라비티내년출시작선보여(지디넷코리아=이도원기자)지스타2024기간주요게임사들이다양한장르의신작게임을소개해눈길을끌었다.올해로20주년을맞이한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는14일부터17일까지부산벡스코에열린다.메인후원사인넥슨을비롯해넷마블,크래프톤,펄어비스,웹젠,하이브IM,라이온하트스튜디오,그라비티등이신작을뽐냈다는평가다.특히각참가사가선보인핵심게임타이틀이관람객들의발길을사로잡으며흥행에기대를높이기도했다.각참가사의부스에수많은관람객이몰렸고,시연을기다리는긴대기행열도엿볼수있었기때문이다.현장반응을보면각게임사는내년새성장동력을마련할수있을것으로보여기대를모았을정도다.올해연매출첫4조돌파가예상되는넥슨과올해3분기누적매출신기록을경신한크래프톤의추가성장이예상된다면,나머지게임사는실적개선에기대를높였다.그렇다면올해지스타에출품된신작게임중내년흥행을겨냥한작품은무엇일까.퍼스트버서커카잔TGS현장사진넥슨,‘슈퍼바이브11월21일국내오픈베타테스트실시넷마블은지스타2024기간내년출시예정작인액션RPG'왕좌의게임:킼ㅇ스로드'의시연버전을선보였다.우선넥슨코리아자회사네오플이개발중인PC·콘솔게임'퍼스트버서커:카잔'이단연눈에띄었다.던전앤파이터지식재산권(IP)을재해석한해당게임은원작에등장한대장군'카잔을중심으로한이야기와강렬한전투및독창적인3D셀애니메이션기반그래픽등으로지스타현장을뜨겁게달궜다는평가다.이게임은내년상반기출시를목표로한다.또띠어리크래프트가제작한PC적진지점령(MOBA)게임'슈퍼바이브'는장기간완성도를높여왔고,지스타관람객들의눈도장을찍으며화제가되기도했다.넥슨측은오는21일이게임의공개시범테스트(OBT)를시작하고,막바지담금질에나설예정이다.넷마블은넷마블네오에서만들고있는오픈월드액션RPG'왕좌의게임:킹스로드'를내년에꺼낸다는계획이다.이게임은올해지스타에처음공개된따끈한신작으로,인기드라마원작의오리지널스토리와캐릭터수동조작등의재미를극대화했다는평가를받았다.크래프톤지스타2024부스를찾은게임팬이인조이의캐릭터커스터마이징을체험하는모습.펄어비스붉은사막,‘지스타2024’시연.크래프톤출품작중에는인생시뮬레이션게임'인조이'와샌드박스시뮬레이션게임'딩컴투게더'가있다.각각펍지스튜디오와5민랩이개발중이다.이중지난해에이어올해지스타에선보인'인조이'는내년3월28일에출시,'배틀그라운드'시리즈와나란히어깨를나란히할지주목을받고있다.펄어비스는PC·콘솔오픈월드액션어드벤처게임'붉은사막'으로성장잠재력을과시했다.이게임은실사에가까운고품질그래픽과오픈월드지역을섬세하고생동감있게구현했으며,자유도높은탐험지역에몰입도있는조작액션의경험을제공한다.이게임의출시일은연말'더게임어워드2024'에서공개될예정이다.웹젠테르비스.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개발완성에박차를가하고있는'발할라서바이벌'을지스타2024에출품해눈길을끌었다.그라비티신작MMORPG‘라그나로크3’이미지.여기서끝이아니다.웹젠,라이온하트스튜디오,그라비티도내년출시예정작을지스타기간소개해화제를모았다.웹젠은서브컬처RPG'테르비스',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핵앤슬래시로그라이크'발할라서바이벌',그라비티는모바일PCMMORPG'라그나로크3'가있다.웹젠노바가제작하고있는'테르비스'는2D애니메이션기반의수집형모바일RPG로,전략적요소가살아있는전투와다양한협동및경쟁콘텐츠를강조한흥행예상작이다.이르면내년상반기출시되는이게임은올해지스타현장에서새애니메이션영상을공개해주목을받았다.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자체개발중인'발할라서바이벌'은언리얼엔진5기반고퀄리티그래픽과북유럽신화의방대한세계관을담았으며,끊임없이몰려오는적을통쾌한스킬로제압하는몰입도높은핵앤슬래시액션과세로형한손플레이지원으로플레이의편의성을강조한게특징이다.그라비티의핵심타이틀중하나인'라그나로크3'는인기게임IP라그나로크시리즈최신작이다.이게임은원작의클래식한그래픽과BGM을고퀄리티로재현했으며생생하게구현한캐릭터,다양한직업시스템등으로구성된작품이다.이게임도내년에흥행도전에나선다.아키텍트를플레이하기위해대기중인지스타2024관람객.이와함께하이브IM은아쿠아트리가제작하고있는MMORPG'아키텍트:랜드오브엑자일'을선보여눈길을끌었다.이게임의출시는미정이지만,지스타현장을찾은관람객들의반응을보면향후하이브IM의새성장동력으로우뚝설전망이다.지스타현장을찾은업계관계자는"지스타는각게임사의미래비전을엿볼수있는자리다.올해출품된게임을보면각게임사의경쟁성을엿볼수있었다"라며"해외게임사와규제역차별당하고있는어려운환경속에각게임사는생존과성장을위해더욱노력할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이도원기자([email protected])Copyright©지디넷코리아.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김문기·국토부허위발언'2심공방…다른의혹들1심진행李"기본적사실인정수긍어려워"…검찰도법리검토총력질문에답하는이재명대표(서울=연합뉴스)김인철기자=더불어민주당이재명대표가15일오후서울서초구서울중앙지법에서열린공직선거법위반혐의관련1심선고공판을마친뒤취재진질문에답하고있다.이날서울중앙지법형사합의34부(한성진부장판사)는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불구속기소된이대표에게징역1년에집행유예2년을선고했다[email protected](서울=연합뉴스)권희원기자=공직선거법위반혐의1심재판에서유죄가인정돼의원직상실형이선고된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표의법정공방2라운드막이오른다.선거법재판은2심으로올라가고다른의혹재판은1주일뒤선고를비롯해아직1심진행중이다.17일법조계에따르면지난15일선거법재판1심에서징역1년에집행유예2년선고가내려진이대표는항소방침을밝힌상태다.이대표는"기본적인사실인정부터도저히수긍하기어려운결론"이고"현실의법정은아직두번더남아있다"며1심이인정한사실관계부터상급심에서다시다툴것을예고했다.검찰역시"판결문을면밀히검토해항소여부를결정할예정"이라고밝힌만큼혐의가운데대장동개발사업실무자고(故)김문기전처장과관련한발언중1심에서허위사실공표로인정되지않은부분을다툴전망이다.일반적예상보다높은형량이선고되기는했지만,구형량인징역2년에못미치는양형도마찬가지다.서울고법에서이뤄질항소심에서는'김문기모른다'발언과'백현동용도변경국토부협박'발언을놓고치열한증거다툼과법리공방이예상된다.1심이인정한선거법위반은크게두가지다.첫번째는김문기씨사망직후인2021년12월22일부터29일까지이대표가방송사인터뷰등에출연해김씨에관해"시장재직때는몰랐다"며총4차례관계를부인했다는것이다.국민의힘이두사람이2015년1월해외출장을간사진을공개하며함께골프를쳤다는의혹을제기하자방송에서"마치제가골프를친것처럼사진을공개했던데,제가확인을해보니까전체우리일행,단체사진중의일부를떼내가지고이렇게보여줬더군요.조작한거죠"라고김씨와함께골프를치지않았다는취지로허위발언한혐의도있다.민주당의원들과함께선이재명대표(서울=연합뉴스)김도훈기자=더불어민주당이재명대표가15일오후서울서초구서울중앙지법에서열린공직선거법위반혐의관련1심선고공판을마친뒤같은당소속의원들과함께청사를나서고있다.이날서울중앙지법형사합의34부(한성진부장판사)는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불구속기소된이대표에게징역1년에집행유예2년을선고했다[email protected]이에관해1심은일반선거인의기준에서김씨와골프를치지않았다고부인하는의미로인식될수있고,이대표가해외출장기간중공식일정에서이탈해김씨등과골프를함께친사실이인정된다며유죄로판단했다.이대표는사진이조작됐다는발언일뿐'골프를치지않았다'고말한것이아니고,해외출장당시김씨등과함께골프를친기억이없으며김씨와골프를쳤는지는허위사실공표의대상이되는'행위'에해당하지않는다고주장한다.두번째기소사실인'국토부협박'발언의경우공문등각종증거와관련자진술을토대로실제국토부협박이있었는지,허위발언으로볼것인지가관건이다.이대표는성남시백현동특혜개발의혹이불거지자2021년10월20일경기도국정감사에서"(용도변경은)국토부가요청해서한일이고공공기관이전특별법에따라저희가응할수밖에없는그런상황"이라며"국토부가직무유기를문제삼겠다고협박했다"고말한바있다.1심은성남시공무원들의진술과국토부공문등을근거로이발언이허위이고"스스로검토해백현동부지용도지역을변경한것"이라고판단했다.재판부는판결문에서"법정에출석해증언한성남시담당공무원들은모두국토부가이사건의무조항에근거해용도지역변경을해주지않을경우직무유기를문제삼겠다고압박내지협박한사실이없다거나그런말을못들었다거나기억나지않는다는취지로진술했다"고짚었다.이대표는지난9월결심공판에서"당시용도변경을담당했던주무과장이저에게'(국토부에서)많이깨졌죠.뭐'라고해서제가그이야기를나중에해달라고했는데,법정에와서는'그때무슨이야기를했는지기억나지않는다'고하더라"고말하기도했다.이대표측은국토부의'압박·협박'을뒷받침할증인을2심에서신청하거나관련서류등추가증거를주장할것으로예상된다.반면,검찰은이대표가'김씨를몰랐다'고한발언자체는선거법이금지한'행위에관한허위사실공표'에해당한다고보기어렵다는1심판단을항소심에서다툴전망이다.1심은이대표가김씨와의업무적교유행위는인정한것으로볼수있고,그외'몰랐다'는말이다른구체적교유행위를부인하는것으로단정할수는없다고밝혔다.검찰은"하위실무자였기때문에기억하지못하고,표창도수백명을줬을텐데어떻게기억하겠냐"는이대표발언이업무적교유는인정했다고볼수있는지,'누군가를모른다'는말이선거법상허위발언대상인'행위'에해당하는지를놓고다른판단을구할것으로보인다.이대표의여타'사법리스크'재판도줄줄이현재진행형이다.'위증교사'의혹은서울중앙지법에서오는25일1심선고가이뤄진다.'대장동·위례·백현동개발특혜'와'성남FC불법후원금'의혹재판은중앙지법에서1심진행중이다.수원지법의'쌍방울불법대북송금'의혹은아직1심이본격시작에앞서준비절차를밟고있다[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65세‘거리의피아니스트’지성철씨충청지역대표실버뮤지션‘실버마이크’통해대중적재즈연주선천성시각장애딛고음악활동첫작곡에대학가요제대상수상“노년,예술즐기기에딱좋은나이”피아노연주중인지성철씨.그는사진촬영을위해이파노앞에앉아줄것을요청하자“포즈만으론어색해서안된다”며‘베사메무초’를연주하기시작했다.두번째곡은사진기자의신청곡인조용필의‘그겨울의찻집’이었다.수원=변영욱기자[email protected]일오후5시충북청주시오창호수공원야외공연장.점차어둠이내려앉고늦가을의찬기운이스며들무렵,‘지토벤’이란애칭으로불리는재즈피아니스트지성철씨(65)의무대가시작됐다.계단식관객석을채운100여명의시민들이쏟아낸환호와함께그의손이건반위를날아다녔다.올드팝부터대중가요,클래식소품의친숙한곡조들이화려한재즈의선율로변신해공중에울려퍼진다.60세이상시니어예술가들이만드는거리공연이있다는소식은들었지만장애를딛고정력적으로활동하는지토벤의존재는최근알게됐다.작곡가이자재즈피아니스트,한때대학강단에도섰던그는,60세를넘기고는음악이있는곳을찾아가는피아니스트가돼있다.6일수원의전문공연장‘윤아트홀’에서그를만났다.●20대,생애첫작곡으로대학가요제대상수상그가세상에알려진계기는1986년난생처음작곡한‘지금그대로의모습으로(유열)’가MBC대학가요제에서대상을받으면서다.“유열씨와의첫만남은우연이었죠.저는그무렵압구정동한카페에서피아노연주아르바이트를하고있었는데손님중한분이제반주로‘마이웨이’를부르고싶다고청해왔어요.평소반주하는걸싫어하는데이상하게그날은해주고싶었어요.노래를참잘부른다고생각했던기억이남아있어요.그손님이유열이었어요.비슷한또래이니친구가됐지요.”한달쯤뒤유열이대학가요제에나가고싶으니곡을만들어달라고부탁해왔다.“대중가요곡은한번도쓴적이없다고고사했는데고집이엄청나더군요.좋은가사를가져오면해주겠다는조건을걸었더니두어달뒤정말직접쓴가사를들고상기된표정으로왔더라구요.그걸들고부산으로여행을떠나3일만에메인테마를완성했어요.상은탈것같았지만대상까지받을줄은몰랐죠.”가수유열이노래하고지성철씨가반주하는공연장면.유튜브캡처1989년에는대학가요제금상곡‘사랑은이별을위해(이은영)’와동상곡‘그대떠나도(이재영)’를작곡해한때‘가요제전문작곡가’란별명을얻기도했다.2011년지성철씨와유열씨의공연포스터.1990년대부터는전국순회공연과재즈피아노독주회등을통해재즈피아니스트로이름을알렸다.유열씨와의인연도이어져유열컴퍼니가주관하는가족뮤지컬‘브레멘음악대’의작곡을전담했다.이작품은2006년부터10년간50만관객을동원했고중국에서는‘음악이좋은뮤지컬’에주어지는송레이상도받았다.유열씨는6년전부터폐섬유증으로힘든시간을보내다가최근폐이식수술을받고회복중이다.그에앞서모친상을당했지만장례식에도나타나지못할정도로병세가중했다.“(유씨는)담배도안피우고술도절제하는사람인데어쩌다그런병에걸렸는지.고생을너무많이했어요.하루빨리완쾌소식이들려오길기다리고있습니다.”―예전에는유열씨와공연을많이한것같은데,타격은없었나요?“제가직접공연을만들어나가야하는상황이된거죠.거기에몇년간코로나상황까지겹쳐좀힘들었습니다.유튜브를통한라이브공연도해보고교재도쓰고.그러다실버마이크도알게됐지요.”●아들의장애이겨낸어머니의투쟁피아노를배운계기를묻자길고긴사연이쏟아져나오는데,고비고비마다그의어머니의고민과사랑이읽혔다.지씨는태어나면서부터‘선천성백내장’진단을받고초등학교입학전에7차례나눈수술을받았다.“어머니말씀으로는제가첫돌조금지나눈수술받고병원에누워있었는데침대난간을두드리며노래를하더래요.옹아리가아니고제법음정과박자가있는노래였다고,그래서‘이아이는무조건피아노를가르쳐야겠다’고마음먹으셨다고합니다.본인이여고합창단솔리스트출신이라그런감이오셨다고요.눈이불편한제앞날을걱정해뭐라도다른재능을키워주고싶으셨던거겠죠.어머니는제가5살이되기를손꼽아기다려피아노레슨을시작했습니다.”어느덧학령기가다가오고있었다.모두가지씨가갈곳은맹학교라고들했지만어머니는포기하지않았다.“당시종로구효자동에있던맹학교입학원서를써놓고도장안의안과를다뒤졌대요.무교동공안과에서최종산박사님을만나6번째,7번째수술을받았는데다행히성공한겁니다.”덕분에시야가조금은확보됐다.초등학교반배정이다끝난시기였지만교장을찾아가읍소해겨우입학했다.이후용산중학교를거쳐서울예고로진학했다.―지금시력은어느정도입니까?“오른쪽은0.08정도,왼쪽은망막박리로시력이없어요.한쪽눈으로도잘살고있습니다.”형과형수,조카와함께한20세때의지성철씨(서있는사람).본인제공실버마이크활동을통해알게된뮤지션들과함께한지씨부부(가운데두사람).부부의왼쪽은금산실버마이크리코더연주자,맨오른쪽은3년째지씨와함께실버마이크공연중인클래식기타리스트김광식씨.지씨는그를‘사려깊고의리있는친구’라고격찬했다.지성철씨제공근30년해로한부인과함께.부인은지씨의운전과스케줄관리등손발역할을해줬다.두사람은자녀는갖지않았다.지성철씨제공●즉흥재즈피아니스트‘지토벤’―‘지토벤’이란애칭은언제부터…“1990년대말경,유열씨하고대구공연을갔는데,관객석에서이례적으로피아노연주신청이들어왔어요.그래서제가즉석에서신청곡을받았더니유씨가하는말이‘여러분베토벤잘아시죠?베토벤하고비슷한친구입니다.지토벤입니다’라고추켜세워줬습니다.듣기가썩나쁘지않아서이후계속써먹고있어요.하하.“서울예고는피아노가아니라성악으로입학했는데,대학입시를한달앞두고‘신경성성대경련증’이란병이찾아와또다시좌절을맛봤다.지금도그는일상적인대화때에도발성이자연스럽지않다.“어릴때부터피아노를치면서‘내음악을연주하고싶다’는욕구가강했어요.혼자세계적피아니스트들의곡을듣고즉흥연주공부를했지요.국내대학에는그런걸가르치는곳은없더군요.그러다가재즈피아노연주아르바이트를시작했습니다.1980년당시무교동에유명한클럽이많았어요.”하루30분짜리연주를3차례씩했는데보수는일반회사원의두배가넘었다.“내음악을연주하는즐거움을매일느꼈습니다.다른일할생각없이‘지금이생활이너무좋다’는충만감을가지고지냈지요.”●60세넘어실버마이크프로그램에서힘얻어실버마이크무대에서공연중인지성철씨.실버마이크제공달변은아니어서마이크를쥐어주면쑥스러워하는경우가많다.실버마이크제공―요즘에는거리연주를많이하신다고요.“3년전부터5월~11월사이엔실버마이크(충청권)공연에주력합니다.지역문화진흥원에서주관하는프로그램인데매월마지막수요일인‘문화가있는날’주간에야외공연이집중됩니다.저는올해10번무대에섰습니다.”‘실버마이크’사업을통해숨어있던실버예술가들의존재감이빛나게됐다.다만이들은매년엄격한오디션을통해실력과기량을인정받아야무대에설수있다.충청권실버마이크를관장하는문화기획사(문화충동)에따르면그는현장에서신청곡을받아즉흥연주를하는등관객중심의무대를진행해호응이매우좋다고한다.“공연에서늘제가맨끝순서라앙코르도한두곡씩합니다.제게는관객과의소통이가장즐겁습니다.”모든일을혼자헤쳐가야하는답답한상황도실버마이크가풀어줬다.“그동안공연장섭외부터홍보,티켓판매까지모든과정을제가직접했어요.당연히효율도떨어지고전문성도부족하죠.실버마이크활동을하면서참많이배웠습니다.내년부터는정부나지자체문화재단등의지원을챙겨광고도하고공연도제대로할생각입니다.”유럽등문화선진국에서는어디를가나쉽게진짜예술을향유하는환경이조성돼있다.우리도이같은시도가이뤄지는건반가운일이다.●나이드니‘찾아가는공연’하게돼실버마이크가다른거리공연으로이어지기도한다.청남대에서월4회정기연주의뢰가들어왔고공연을보러왔던금산여고교사는11월하순학교연주를요청해왔다.“5교시에전교생이강당에모여연주를듣게됩니다.문화체험수업이겠죠.보수를떠나학생들에게제음악을선물한다는게기쁩니다.”요즘지씨는‘청춘마이크’참가자인예술가와콜라보무대를선보이고아이돌그룹뉴진스의‘버블검’을재즈곡으로연주하는등젊은층과의소통에도열심이다.―최신아이돌곡도소화하시던데연습을얼마나하신건가요.“어떤곡이건세번정도들으면연주할수있어요.평소연습은손푸는정도만합니다.즉흥연주다보니까집에서연습을해버리면실제로공연할때김이빠지거든요.”수원의공연장윤아트홀카페에서.종종이곳을대관해공연을가졌다는그는이날도연말공연협의차이곳을찾았다.수원=변영욱기자[email protected]―연주는체력도필요한일인데….“전아무리지치고힘들어도피아노앞에만앉으면그냥100%가나와요.저도불가사의라고생각할정도예요.주변사람들도일단피아노앞에앉으면사람이달라보인다고하더군요.”―60대의음악은젊은시절과어떻게다릅니까.“예전엔보여주는공연을많이했습니다.화려한테크닉을앞세웠지요.이제는진솔하면서내공이꽉찬공연으로바뀌고있다고저스스로느낍니다.또젊을때는사람들이저를불러줘서공연을했는데이제는제가스스로찾아가는공연을해야해요.음악가가나이가들었다고재능이사라지는건아니라고봐요.오히려연륜이가져다주는깊은맛이추가되지요.실버마이크에참여하는다른분들을봐도마찬가지입니다.모두오랜세월포기하지않고자신의기량을갈고닦아온분들이어서그깊이가다릅니다.”●노년은예술즐기기에딱좋은나이그의공연은주로행사끝에배치돼야외공연에선주변이깜깜해진뒤의무대가된다고.지성철씨제공사실공연자도듣는이들도‘같이늙어가는처지’다.“시니어들께젊은때바빠서즐기지못했던예술을다시찾아보시라고권하고싶습니다.여러모로여유가생기는노년은예술을공부하고즐기기에딱좋은나이입니다.”―재즈라도주로대중적인곡을연주하시네요.“음악은기분좋고힐링되고감동받으려고듣는건데생판모르는곡을들으면계속집중해야해서스트레스를받기십상입니다.저는귀에익은곡에제가가진영혼을투자해‘그곡이이렇게도변하는구나’하고감탄하시도록연주하고싶어요.”그의유튜브채널‘지토벤음악다방’에는직접연주한곡들이적지않게올려져있다.예컨대‘엘리제를위하여’의재즈풍연주는조금은껄렁한듯,묘한맛과재미가있다.동요인‘학교종’도상당히멋스러운재즈곡으로변신한다.최근에는독집연주음반을준비하는한편으로세미트로트가요작곡에도손대고있다고.그가쓴트로트곡‘인생그림’은자신의이야기이자실버세대에대한헌사다.‘강물같은시간속에/지난날되돌아보면/고된날도많았지만/내가너무잘살았구나…중략…앞만보며걸어가요/멋진꿈이거기있어요/아름다운내인생그림’.65세실버뮤지션지토벤이그려나갈인생그림이기대된다.서영아기자[email protected]©동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원주금강산막국수이순복대표남과북에서요리사로살아온이순복대표.사진은2018년평창올림픽강원도대표로참가했을당시의모습이다.북강원도를떠나,남강원도에뿌리내리기까지10년이걸렸다.강원도원주시내에서금강산막국수식당을운영하는이순복대표는1966년북한의최남단인강원도고성에서태어났다.한반도를대표하는명승지금강산자락에마을이자리한경치좋은곳이지만,이곳에서태어난아이들은마음대로놀려다니지못했다.한국간첩들이들어와아이들을잡아간다고어려서부터귀가빠지도록들은선전탓이다.부모들도어둠이내리면아이들을내보내지않았다.출입문위에는커다란나무몽둥이에뾰족한대못을잔뜩박은‘고슴도치방망이’가늘걸려있었다.수상한사람이오면내려치라고당국이의무적으로걸게한것이다.이씨가8살되던때부모들은끝내고성을떠났다.6남매를늘불안에떨면서살게할수는없었기때문이었다.기계공장노동자였던이씨의부친은같은강원도고산군설봉리로이주했다.고성에서나서자린이씨는고산에가서어마어마하게큰차가있고,기차로불린다는사실을알게됐다.이곳에서그는인민학교와중학교를다녔다.1983년17세의나이로중학교를졸업하자국가가임명한직장은보건부산하요양소였다.2015년채널A프로그램‘이제만나려갑니다’에출연했던모습.●특권계층을위한요양소설봉리는고려말기이성계와무학대사가인연을맺은석왕사가위치한경치좋은마을이었다.그래서인지이곳골짜기를따라사회및군부요양소만11개나있었다.학교를졸업하고요양소에배치되는일은큰특혜였다.이씨의동창중에선인물,체격을보고3명만선발됐다.요양소는여성에게접대원과요리사라는두개의선택지를주고고르게했다.그는요리사를선택했고,함북김책에있는6개월과정의요리학원에보내졌다.그가근무한요양소는중앙당고위간부들이가족과함께놀려오는특별과와회사에서일을잘한일반근로자들이포상형식으로선발돼오는일반과로나뉘어있었다.입소자들은한달동안요양소에서쉴수있는데,특별과와일반과의인원비중은8대2정도였다.특별과와일반과는숙소와식당부터달랐다.특별과는매일고기와생선등12가지반찬이제공됐다.반면일반과는반찬이염장무,염장양배추,염장오이등‘염장삼형제’뿐이었다.항상말로는평등한사회주의를외쳤지만어디서든평등은없었다.특별과와일반과사람들이평등하게먹는것은위장병치료에특효가있다는약수뿐이었다.요양을하는시늉을내느라고그랬는지는몰라도입소자들에게아침,점심,저녁으로체크까지하면서약수를마시게했다.이씨는이곳에서7년을일하다가23살때인1989년에군인병원화식장(주방장)으로자리를옮겼다.요양소의생활은만족스러웠다.하지만어머니가입당을하려면군계통에서일해야한다며등을떠밀어선택한것이었다.2003년중국에서지내던시절의모습이다.●이루지못한사랑새로일하게된곳은군단급인806훈련소64호병원이었다.병원엔영양실조환자가많이왔다.이씨는그곳에서1998년까지9년동안근무했다.1990년대중반의고난의행군시기엔영양실조에걸린군인들이끊임없이이송돼왔다.이들에게해줄수있는식사는단백질보충을위해콩기름을한숟가락씩부은밥에다조리한두부정도였다.영양실조뿐만아니라사고를당한군인도많이왔다.1980년대말과1990년대초반엔인근에서금강산발전소갱도작업이진행됐다.열악한환경이라사고가한번터지면많이다쳤다.한꺼번에사고를당한40~50명이실려왔던날도있었다.화식장은밑에6명의조리사를통솔하는위치였다.군병원에서일하면노동당에입당시켜준다던약속은지켜지지않았다.그가직장을바꿀때뒤를봐주겠다던정치부장은물러나면서뒷배도사라졌다.그때이씨는병원노무자로일하면서입당하는일이하늘의별따기란사실을깨달았다.실제로수십년을일했어도노동당원이되지못한사람들이허다했다.견딜수없는일은또있었다.당시그는17세때요리학원에서만났던남자를마음에두고있었다.각자멀리떨어져있었지만편지를주고받으며서로의마음을확인해왔다.그런데노동당원인어머니는죽어도결혼을허락할수없다고완강하게반대했다.상대남성이귀국자출신이어서결혼하는순간출신성분이하락한다는게이유였다.결혼을둘러싼갈등은계속됐고,그러는사이이씨는나이만계속먹었다.어느덧북한에선결혼을하기힘들다는나이인33세가되자그는폭발했다.어느날병원에나가지않고집을뛰쳐나가함북청진에있는언니에집으로도망을갔다.그때가1998년이었다.하지만언니집이라도오래머물수는없었다.외지에서젊은여성이왔다는소문이동네에퍼지자집에이핑계,저핑계로드나드는사람들이슬슬생겨났다.“요즘젊은여자들은다중국에시집가.거기가면풍족하게살수있어”라고바람을넣는할머니도있었고,“결심만내리면바로중국에데려다주겠다”고제안하는젊은여성도있었다.젊은여성을중국에팔면돈이생기는시절이라집을나온이씨를보고군침을흘리는사람들이었다.이씨가도망쳐온이유를묻기위해언니가강원도로부모를찾아갔다.속이상한부모들은“그애는내놓은자식이니신경쓰지않는다”는말로언니를되돌려보냈다.이씨는반발심이생겼다.집에돌아가고싶지않았다.그렇다고언니네집에계속있을수도없었다.더이상발을붙일곳이없다는생각이들자그는중국행을결심했다.중국에사촌오빠가있다는이야기도들었으니가면찾을수있을것같았다.2020년대구에서열린‘대한민국챌린지컵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명장의자격을획득한이순복대표.●가짜공안에속아끌려가1998년10월이씨는두여성과함께두만강을넘었다.그들을인솔해간브로커가경비대를매수했기에대낮에강을어렵지않게건넜다.강을건너자마자중국사람이마중나와그들을싣고화룡으로들어갔다.중국에서잡히지않고살려면중국남성을만나같이사는것밖에는방법이없었다.그도이런일을이미각오하고온터였다.이씨의짝은연길인근조양촌이란곳에사는남자로정해졌다.이씨보다한살어린농부였다.가난한형편에도결혼하겠다고3000위안이라는큰돈을내고그를데려갔다.그럭저럭중국에잘정착하나싶었지만반년쯤지나위기가찾아왔다.어느날저녁갑자기집앞에차두대가나타나더니사내여섯이내렸다.이중세명은공안복장을하고있었다.이들은집에들이닥쳐이씨의남편에게족쇄를채우고,이씨는차에태웠다.남편에겐벌금수천위안을들고오면이씨를석방하겠다고했다.이들이떠난뒤이상한낌새를느낀남편은마을에있던중국공안에신고했다.마침주변에있던공안차가즉각두대를추격해이씨가탔던차를막아섰다.사내들은이씨를팔았던브로커일당이었다.북한여성을팔아돈을챙기고몇달뒤공안원을가장해여자를데리고가서다시팔아치우려했던것이다.중국공안에체포된사내일당은6년형을받고감옥으로보내졌다.중국공안들은이씨를집으로돌려보냈다.그것으로모든게끝난줄알았다.하지만3일뒤중국공안들은차를끌고다시나타나그를체포한뒤북송조치를내렸다.이대표가수여받은대한민국조리명인자격증.●반년만에끌려간북한1999년6월그는다시북한으로끌려갔다.북송된탈북민이거치는보위부조사,단련대,청진농포집결소생활이이어졌다.집결소에들어가니처음청진에왔을때봤던일이떠올랐다.시장에서허름한옷을입은40~50명의사람들이어디론가끌려가는모습이었다.언니는이들이중국에갔다잡혀북송된사람들이라고했다.당시이씨는그들에게배신자라며욕을했다.1년뒤자신이똑같은신세가될줄은꿈에도생각지못했다.농포집결소에서약보름정도있었을때강원도고산안전부에서이들을이송하기위해안전원이나타났다.주변사람들은모두그를보고운이좋다고했다.어떤사람은고향에서인계인수를받으려안전원이오지않아집결소에서몇달씩있기도했다.그렇다고그냥수감돼대기하는것이아니라매일혹독한강제노동을시키기때문에몇달만지나면영양실조환자가된다.고산까지끌려간이씨는안전부유치장에구금됐다.북송된사람들은거주지까지호송돼거기서재판을받은뒤교화소에갈지단련대로갈지가결정된다.행운이찾아왔다.마침고산안전부가건물공사를하고있어임시유치장을사용했는데,살창간격이넓었다.몇달동안조사를받으며뼈밖에남지않은이씨가충분히빠져나갈수있는너비였다.함께수감됐던여성두명과함께그는도망쳤다.유치장을탈출한이씨는집에들리지도않고다시함경도로향했다.이번엔행운이따르지않았다.한밤중에무작정두만강에들어섰는데생각보다물이깊어키를넘었다.놀라서다시기슭으로돌아오다국경경비대에걸린것이다.보위부조사-단련대-농포집결소-고산안전부으로이어지는이송과정이다시반복됐다.고산까지갔는데배가많이불러왔다.처음체포돼북송될때만해도그는자신이임신했다는것을몰랐다.가혹한환경이지만배속의생명력은끈질겼다.고산안전부에선만삭에가까운그를차마잡아둘수없었던지집에가서아이를낳고오라고내보냈다.가석방되자마자그는다시중국으로향했다.이번엔브로커를끼고무사히강을넘었다.그때가1999년11월말이었다.이대표가지난해자신의식당에서북한식요리인‘쉼떡’과‘두부밥’을만들었다.●네번째북송을피해한국행이때부터이씨는밤에잘때마다문을걸어잠갔다.밤에공안이쳐들어올것을대비한조치였다.오전에두부를만들어시장에넘기는일로생계를유지했다.그것만이당시로서는그가할수있는유일한경제활동이었다.2000년에아들이태어났다.그런데아들이돌도되기전인이듬해봄그는또다시체포됐다.비가억수로내리는날이라공안이오지않을것으로방심하고문을잠그지않았는데,그날공안이들이닥쳤다.세번째북송이었다.이번엔북송될때돈을몸속여기저기감추고끌려갔다.보위부조사-단련대-농포집결소까지다시같은코스를밟아이송이진행됐다.하지만돈을가져간덕분에고산안전부까진끌려가지않았다.숨겨둔돈을호송안전원에게건네자그는도망을가라고눈치까지주었다.기차를타고가던도중에이름모를역에내려그는다시중국으로향했다.중국에돌아오니촌정부에서아이까지낳고정착해사는여성을세번이나북송한것은지나친처사라며앞으론공안이잡아가지못하게막아주겠다고했다.그는이후중국돈500위안을촌정부에바치고보호를받았다.하지만그런생활이영원할수는없었다.2007년다시연길에탈북자에대한검거선풍이불었다.그와중에체포된탈북민중에이씨를잘아는여인이포함돼있었다.그는이씨가한국으로가는탈북민10여명을지원해준사실을털어놨다.그소식을전해준사람은이씨에게귀빨리도망가라고했다.중국에사는동안이씨는한국으로가는방법을익혔다.마음만먹으면얼마든지갈수도있었다.다만아이가아파움직일수가없어참고있었다.다행히도그사이에정성스런간호를받은아이는건강이좋아졌다.네번째북송을당할수는없었다.남편에게한국으로가겠다고했다.남편도사정을이해한다며머리를끄덕였다.아이에겐병원에간다고말하고집을나섰다.나중에들으니그가떠난지일주일뒤에공안이집에들이닥쳤다고했다.그가향한곳은몽골이었다.일행은모두9명이었다.엄청높은국경철조망을피가나는줄도모르고넘어서한참을갔다.그러다다시철조망이만나게돼살펴보니그들이넘었던동일한철조망이었다.사막에선자칫하면길을잃기십상이었다.그렇게11시간을사막에서헤매던끝에일행은마침내몽골군인들에게발견됐다.군인들을이들을땅굴에가뒀다.이곳에서노린내나는양고기만먹으며보름을버틴끝에마침내울란바토르로옮겨졌다.식당에서막국수에필수로들어가는물김치를담그고있는이대표.●5년만에달성한개업의꿈이씨는2007년8월에한국에도착했다.당시는조사기간도길지않아2007년11월하나원을퇴소해사회에나올수있었다.사회에나올때그는정착지를강원도로정했다.북에서살던곳이니왠지정감이갔다.강원도원주에임대주택을받았다.고성에가서살고싶었지만,막상가보니원주가살기더나은것같았다.그는한국사회에첫발을내디딜때5년안에자신의식당을차리겠다고결심했다.북한에서요리사로16년을살다보니식당을열면승산이있겠다고생각한것이다.하지만식당을열돈이없으니우선은일하며돈도벌고한국의요식업계도알아가는과정이필요했다.정착열흘뒤부터그는식당에취직해열심히일했다.어떤음식점을할까고민하다가결정한것이강원도를대표하는음식인막국수였다.그때부터그는막국수식당들만찾아다니며취직해열심히일했다.일하다보니“탈북민에겐월급을적게줘야한다”는생각을가진사장도만나게됐고,퇴직금을줄수없다고버티는사장도있었지만,목표가있으니주저앉을수가없었다.5년동안하루도쉰적이없었다.마침내8000만원이모였다.그돈을밑천으로삼아2013년1월원주시내에‘금강산막국수’라는상호를내건식당을열수있었다.5년안에내식당을열겠다는목표를이룬것이다.돈이없다보니주차장도없는가게를얻게됐고,인맥도없어한계가명백했지만열심히하는것으로극복할수있을것이라믿었다.그렇게시작한식당은어느새11년째를맞았다.두달뒤면개업12년째를맞게됐다.그오랜기간금강산막국수는하루도문을닫은날이없었다.하루휴식도아끼는것이자신이할수있는최선의노력이라고생각한것이다.중국에서축구선수로성장했던아들도가끔한국에와어머니의식당일을거들어준다.강원도의많은막국수집들은겨울에손님이없어문을닫는곳도많다.이씨는백숙과닭볶음탕,북한식어복쟁반,두부전골등으로메뉴를다양하게만들어막국수비수기에대비했다.이제는막국수보단다른메뉴가훨씬더많이팔린다.치열한노력으로그는신규식당들이수없이생겨났다사라지는치열한요식업의세계에서든든히뿌리를내리고살아남았다.물론위기가없었던것은아니다.2018년평창동계올림픽때그는강원도대표식당으로선수촌에자원해들어갔다가한달보름만에엄청난적자를보게됐다.그적자를다갚게돼숨을좀돌리러나했는데이번엔코로나가터졌다.그렇지만코로나기간에적자를보진않았고,자영업자들에게지급되는지원금도받지않았다.7년동안식당을운영하면서단골손님을많이만들어놓은덕분이었다.식당을개입한뒤홍보사진을찍기위해메뉴판앞에선이대표.●“금강산에식당을열겁니다.”식당이자리잡고나자이씨는지역사회봉사에도눈을돌렸다.지금까지7년동안사회복지관이나경로당에매년TV와냉장고와같은전자제품을기증하고,해마다한번씩노인들을대상으로잔치도연다.“북한에살때요양원에서일한추억때문인지저도모르게복지관을찾아가게되더라고요.그렇게봉사하면서알게된인연들이한국에아무런연고가없는저에겐큰힘이됩니다.”이씨의봉사의범위는점차넓어져복지관과경로당뿐만아니라고아원과국가유공자들에게도무료음식을수시로제공하고있다.돈을많이벌게되면하고싶은일도봉사다.“능력이되면인근시골에별장을하나사고싶습니다.이곳을탈북민들이힘들면와서쉴수있는쉼터처럼꾸려놓을겁니다.북에선온사람들은명절에얼마나외롭습니까.이럴때함께모여즐길수있는공간이있으면정말좋지요.”이씨는북한에서32년을살았고,중국에서10년을살았으며,한국에서17년째살고있다.그렇지만그의여정은여전히진행중이다.인생의최종목표는다시고향에식당을여는것이다.“열여덟에요리사가돼벌써40년째요리를하고있습니다.그동안북한음식도만들어보고,중국음식도해보고,한국음식도다해봤습니다.언제까지제가요리를할수있을지모르겠지만,제가힘이남아있을때통일이됐으면좋겠습니다.통일이되면금강산막국수식당을진짜로제고향금강산자락으로옮겨가고싶습니다.금강산막국수는금강산에있어야죠.그곳은한국의요리를북한사람들에게알리는식당이될것이고,남북의요리를하나로통합하는식당이될것입니다.”꿈을말할때이씨의얼굴은활짝피었다.동아일보·남북하나재단공동기획주성하기자[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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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커버드본드예대율규제완화해만기10년이상커버드본드발행활성화30년장기·고정금리대출재원활용미국은30년고정금리주담대가84%서울여의도의한시중은행대출창구모습./조선DB금융당국이장기·고정금리주택담보대출(이하주담대)확대를위해은행이발행하는커버드본드관련원화예대율규제를완화한다.규제를완화하면중·장기금리변동에따른위험을줄일수있어은행권에서30년고정금리주담대출시가활발해질것으로기대된다.17일금융당국에따르면금융위원회는최근이런내용의은행업감독규정개정안을마련했다.커버드본드는은행이보유하고있는주담대·국고채등우량자산을담보로발행하는장기채권이다.발행기관이파산하더라도담보자산에대한‘우선변제권’을보장해비교적안전한채권으로꼽힌다.기존에는은행의원화예대율을산정할때만기5년이상의커버드본드잔액을원화예수금의최대1%까지포함할수있었다.금융위는이에더해만기10년이상커버드본드잔액에대해별도의1%인정한도를추가로부여하기로했다.은행은원화예대율을100%이하로유지해야하는데커버드본드잔액을원화예수금으로인정받으면대출여력이늘어나는효과가있다.예컨대원화예수금이270조원인은행이라면커버드본드발행잔액중2조7000억원까지예수금으로인정받는다.규제가완화되면이은행은만기10년이상커버드본드를발행할때이한도가5조4000억원까지늘어난다.예대율한도관리에민감한은행입장에서는예수금인정한도가커지는만큼커버드본드를발행할유인이늘어난다.일러스트=손민균은행들은10년이상장기커버드본드발행을통해조달한자금을고정금리주담대공급재원으로활용할수있다.금융위는이번규제완화로은행들이30년고정금리주담대를출시할수있을것으로보고있다.금융당국은가계부채질적개선을위해은행들에고정금리주담대확대를유도하고있다.현재은행들이주로판매하는고정금리주담대는5년고정후변동금리로전환하는상품이다.반면미국주담대는30년고정금리상품이주를이룬다.미국의올해4월신규주담대중30년만기고정금리대출은84.6%에달했다.금융당국은이런짧은주기의고정금리주담대는금리인상기에취약하다고보고있다.이번커버드본드예대율규제완화도미국처럼가계대출구조를장기고정금리로전환하기위한것이다.금융위는“커버드본드에대한예대율규제를완화해은행의발행유인을제고하고,장기·고정금리대출에대한자금조달기반을마련하기위한것”이라고설명했다.-Copyrightⓒ조선비즈&Chosun.com-Copyright©조선비즈.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이천·광명·광주·평택서미분양전문가들“똘똘한한채선호에수도권도입지중요”“서울출퇴근수요끌어들일교통인프라갖춰야”이번주경기도지역에서청약을진행한단지에서줄줄이미분양이발생했다.대출규제로수요자들이관망세로돌아선데다입지,공급과잉등이영향을미쳤다는분석이나온다.남산에서바라본서울아파트단지./연합뉴스14일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따르면11일청약을진행한‘광명유승한내들라포레’는371가구모집에326건이접수돼0.87대1의경쟁률을기록했다.‘이천중리지구A-2BL신안인스빌퍼스티지’(451가구모집,203건접수·경쟁률),‘곤지암역제일풍경채’(454가구모집,962건접수),‘평택브레인시티한신더휴’(887가구모집,440건접수)도모두저조한경쟁률기록하면서대부분타입에서미달이발생했다.이천신안인스빌퍼스티지와,곤지암역제일풍경채는수도권이지만경기에서외곽지역으로서울접근성이좋지않아선호도가떨어졌다는지적이나온다.이천증일동A공인중개사무소관계자는“최근수도권부동산시장분위기가좋았을때도이천은큰영향이없었다”며“이천신안인스빌퍼스티지는전용59㎡의중소형평형으로만구성된것도아쉽다는사람들이많았다”고했다.평택브레인시티한신더휴는최근평택에공급이많아미분양이쌓인상황에서추가분양을진행해고전했다는분석이나온다.박지민월용청약연구소대표는“평택브레인시티한신더휴는구도심에위치하는데최근짧은기간에평택분양이많았고,구도심도입주물량이많아미분양이발생한것으로보인다”고했다.광명유승한내들라포레는서울접근성이좋지만광명내에서입지에대한평가가좋지않고,지하철역과거리가멀다는점등이청약성적에영향을미쳤다.해당단지는1호선광명역,금천구청역과각각약3㎞떨어져있어도보이용이사실상어렵다.박대표는“분양가등은적절했지만단지주변이노후화됐고전체적으로입지가좋지않아성적이저조했다”고했다.전문가들은대출규제로수요자들이입지를철저하게따진것도미분양이발생한원인중하나라고설명했다.서진형광운대부동산법무학과교수는“대출규제영향으로수요자들이관망세가짙어지고똘똘한한채를선호하는경향이더강해져서울강남3구를비롯해인기지역으로수요가몰리고있다”며“특히경기지역은입지여건이좋지않을수록가격상승기대감이많이떨어져분양성적에영향을미칠수있다”고했다.특히경기지역은서울과이어지는교통인프라가갖춰져야수요자들이몰린다고설명했다.고준석연세대상남경영원주임교수는“경기지역은단지인근일자리가갖춰져있느냐,일자리가없다면서울접근성이좋아베드타운역할을해줄수있느냐가분양성적을판가름한다”며“일자리가없는지역일수록서울출퇴근수요를끌어들이려면교통인프라를갖춰야한다”고했다.-Copyrightⓒ조선비즈&Chosun.com-Copyright©조선비즈.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영국에서커피및음료판매점으로재활용된공중전화부스./인스타그램국내휴대전화보급률이100%를넘어서면서공중전화사용도크게줄었다.1990년대15만여곳이던공중전화부스가현재는2만여곳에불과하다.실제사용률은갈수록떨어지고있다.공중전화1대당하루평균사용은1건,통화시간은1분에그치고있다.다른나라들도사정은비슷하다고한다.손님이줄어텅빈공중전화부스를재활용하는방안을놓고다양한아이디어를내고있다.우리나라에서는공중전화부스가전기오토바이충전소,도서관,수족관등으로변신하고있다.또영국에서는커피숍으로,독일에서는녹음실로재탄생하고있다.서울의한공중전화부스./김양혁기자◇‘1인1휴대전화’시대…손님줄어텅빈공중전화부스17일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따르면국내이동통신회선은총5692만2765개(8월말기준)다.국내인구가5175만명이니,휴대전화보급률은100%가넘는다.‘1인1휴대전화’시대가된것이다.그러니공중전화를사용하는일이거의없다.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소속한민수더불어민주당의원에따르면국내공중전화1대당월평균이용건수는30.8건,월평균통화량은25.7분이다.하루평균1명꼴로이용하는데이마저도1분도안쓰는것이다.이에따라공중전화부스도계속해서줄었다.1995년15만대에달했지만,작년말기준2만여대까지줄었다고한다.이정도로공중전화부스가유지되는것도전기통신사업법이의무적으로공중전화를운영하도록규정하고있기때문이라고할수있다.앞으로공중전화사용률이더떨어지더라도공중전화부스는최소수준이상으로유지돼야하는것이다.◇‘전기오토바이충전소’‘도서관’‘수족관’등으로재활용손님이줄어텅빈공중전화부스에도유지비는들어간다.현재2만여대공중전화부스를관리하는데만매년100억원가량이든다고한다.유동인구가많은도심요지에설치된공중전화부스와주변공간을그냥놀리는것은여러모로낭비라는지적이나온지도오래됐다.공중전화부스를수족관으로개조해전시중인모습./대구달서구청이에따라지자체도공중전화부스를재활용하려는시도를계속하고있다.서울시는올해말까지시내공중전화부스1000개를전기오토바이배터리충전소로운영할계획이다.공기질측정기,은행현금인출기인ATM으로탈바꿈한공중전화부스도있다.범죄등위급상황시대피할수있는안심부스나응급환자에사용할수있는자동심장충격기를비치하는장소로도쓰인다.심폐소생술을위한체험장으로활용한사례도있다.경기수원시에서는공원에있던공중전화부스를도서관으로꾸며시민들이자유롭게이용할수있도록했다.대구에서는과거공중전화부스를수족관으로개조해시민들에게볼거리를제공하기도했다.공중전화부스가전기차충전소,길거리에서위협을당했을때피할수있는안심부스,무인미니도서관등의공간으로변하고있다./KT링커스이에대해통신업계관계자는“국내서는공중전화부스를활용한뚜렷한성공모델이없는상태”라며“지자체가주도하다보니수익을내는사업을할수없는등제약이있는것도사실”이라고했다.◇영국에선‘커피숍’,독일에선‘녹음실’등으로재탄생해외에서는다양한형태로공중전화부스를재활용하고있다.영국이가장적극적인국가중하나로꼽힌다.블랙캡,이층버스등과함께영국의상징과같은존재로꼽히는‘빨간색공중전화부스’는마을박물관,지역관광안내센터등관광객이나시민을위한공간부터카페,주류상점,휴대전화수리점과같은상업시설로탈바꿈했다.이는지난2008년부터시민들의아이디어를받아준비한결과다.소셜미디어(SNS)에서도이렇게바뀐공중전화부스를쉽게찾아볼수있다.영국에서커피및음료판매점으로재활용된공중전화부스./인스타그램독일은공중전화부스를철거한뒤민간에판매하는방식을택했다.1881년수도베를린에공중전화가처음설치된뒤한때16만대까지공중전화가늘어났다고한다.그러나독일은작년1월말부터마지막으로남은1만2000대의공중전화부스를철거중이다.도이치텔레콤은철거한공중전화부스를모아민간에판매하고있다.이른바‘공중전화부스무덤’으로불리는곳에수천개의공중전화부스가보관돼있다.핑크색과노란색등의공중전화부스가있는데노란색이특히인기가많다고한다.가격은개당500유로(약75만원)수준이다.개인에게팔린공중전화부스는녹음실,샤워실등으로재탄생한다.미국뉴욕시는지난2022년마지막으로남아있던공중전화부스를철거했다.철거된공중전화부스는뉴욕박물관에전시돼있다.-Copyrightⓒ조선비즈&Chosun.com-Copyright©조선비즈.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교보·BNK證등신규MTS에AI도입업계전반의디지털경쟁력강화추세실적차별화에리테일부문중요성↑서울여의도증권가전경.ⓒ연합뉴스중소형증권사들이인공지능(AI)를활용한대고객서비스를확충하며리테일경쟁력강화에나서고있다.기업금융(IB)에치우친사업구조로대형사대비실적부진이이어지고있는가운데위탁매매(브로커리지)수익성을끌어올리며돌파구를마련할지주목된다.17일금융투자업계에따르면최근교보증권과BNK투자증권등중소형증권사들은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개편하며AI서비스를신규로도입했다.MTS활용도를높여모객에힘을싣겠단복안이다.양사는모두AI를활용한투자정보제공강화에나섰다.우선교보증권은AI를활용해실시간주가예측과추세확인및눌림목포착등을제공하는서비스를선보였다.또오늘의공략주와실시간빠른주문가격표등도제공해범용성도높였다.BNK투자증권은MTS를개편해AI를활용한투자정보분석과실적관련리서치자료세분화등을제공한다.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종목을비교분석해투자정보를살펴볼수있는서비스도선보였다.이보다앞서유진투자증권은지난8월모트에이아와협업해챗GPT-4기반의프라이빗뱅커(PB)맞춤형솔루션인‘AI애널리스트’를개발해선보였고,신영증권은같은달태블릿기반통합자산관리플랫폼을개편하며AI기반종목추천서비스를개시했다.이외에도유안타증권의경우챗GPT를활용한생성형AI기반의주식투자솔루션을조만간공개하겠단계획이고,한화투자증권은내년상반기공개될신형MTS에AI를활용해자산관리와투자자소통서비스를선보이겠단방침이다.IBK투자증권도올해말선보일신형MTS에AI음성검색서비스를담을예정이다.대형사중심으로도입된AI서비스가중소형사로확산하며업계전반의디지털경쟁력이강화추세다.선제적으로디지털전환에나선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등은투자활용을위한AI서비스제공을넘어내부적으로업무효율성을향상시키기는방안으로까지활용하고있다.미래에셋증권은AI플랫폼을도입해전사업무효율화에나서고있고,NH투자증권은고객과비대면으로상담할때실시간으로활용할수있는생성형AI툴을업무적으로도쓰고있다.신한투자증권의경우최근출시한베트남법인MTS에AI기반종목추천서비스를담았다.중소형사들의AI서비스확충은리테일·브로커리지수익성제고노력의일환으로풀이된다.올들어대형사와중소형사간실적차가벌어지고있는가운데리테일·브로커리지수익성이차이를만든주요요인으로지목된다.대형사들은디지털전환을통한자산관리부문등의경쟁력강화를실적으로이끌어내며‘1조클럽’복귀를눈앞에두고있다.일례로로보알고리즘서비스‘굴링’을운영하고있는삼성증권의경우리테일고객자산이7조7000억원순유입되며고객총자산이313조원을돌파했다.김지영교보증권연구원은“올해주식시장에서기준금리인하효과로유동성이증가하면서매매거래등을중심으로업황이개선됐다”며“지속적으로노력해온사업다각화효과로주요증권사가호실적을거둬들일수있었다”고설명했다.Copyright©데일리안.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트럼프포비아’반영한급락…과대낙폭에반등기대감엔비디아실적발표에‘AI성장모멘텀’재등장가능성↑증시혼돈에美통화정책방향‘불확실성확대’긴장감ⓒ데일리안이번주국내증시는급락충격에전반적인가격메리트가높아진점등에따라등락이좌우될것으로보인다.이에증권업계는이번주코스피지수밴드로2350~2500선을제시했다.17일한국거래소에따르면지난15일코스피지수는전거래일대비2.00포인트(0.08%)내린2416.86에거래를마쳤다.지난주(11월11~15일)코스피지수는2390.56~2562.05포인트사이에서움직였다.미국대선에서도널드트럼프전대통령이승리하자트럼프2기체제에대한불안심리가커지며국내증시가‘트럼프포비아’에휩싸인영향을받았다.이에코스피는점차낙폭을키우며2400선으로내려앉았고,지난15일장중에는8월5일‘블랙먼데이’이후약석달만에2400선을하회했다.코스닥역시내림폭을확대해결국지난13일700선을이탈한뒤회복하지못했다.특히반도체업종이트럼프정책리스크를크게반영하며코스피약세에영향을미쳤다.향후트럼프당선인이대중국반도체수출규제를강화할것으로예상되면서다.중국이반도체시장에서큰비중을차지하고있는만큼미국의대중국규제가강화되면한국을비롯한아시아반도체기업들의매출타격이불가피하다.이같은우려에국내대장주인삼성전자는지난주에만2.73%(5만5000→5만3500원)하락했다.지난14일에는전거래일대비1.38%(700원)내린4만9900원에장을마무리하며4년5개월만에‘4만전자’로추락하기도했다.삼성전자의부진은국내증시전체투자심리를악화시키기충분했다.최근일주일간코스피지수변동추이.ⓒ한국거래소하지만국내증권사들은이번주국내증시의반등이기대된다고입을모았다.우선미국에서트럼프트레이드가주춤해지고있을뿐아니라한국주식시장이트럼프리스크에의해크게조정받은만큼가격메리트가높아져반등가능성이충분하다는분석이다.그러면서도리스크관리가중요한시점이라고강조했다.트럼프정책불확실성이줄어드는시기는내년1월20일취임식이후로예상되는데,취임식까지상당시간이남아있어주의가요구된다는설명이다.김영환NH투자증권연구원은“업종·종목선별측면에서는트럼프리스크를회피할수있는업종인위주의대응을권고하며,방산·조선등미국신정부정책수혜관련분야혹은제약·바이오등실적전망이양호한업종에주목해야한다”고조언했다.글로벌인공지능(AI)반도체대장주인엔비디아의실적(8~10월)발표가대기하고있는만큼전세계주식시장에AI성장모멘텀이다시작용할가능성이높다는의견도있다.엔비디아는오는20일(현지시간)장마감이후실적발표를앞두고있다.시장에서는엔비디아가올8~10월70센트의주당순이익(EPS)과329억6000만달러의매출을올렸을것으로전망하고있다.무엇보다이번실적발표에서의핵심은회사경영진이차세대AI칩으로데이터센터용그래픽처리장치(GPU)인블랙웰의매출액이얼마나빠르게늘어날것으로전망하고있는지다.이경민대신증권연구원은“엔비디아의실적발표에서AI반도체시장의성장성을다시한번확인할수있다면반도체업황·실적에대한우려가완화되는계기가될수있을것”이라고내다봤다.다만트럼프2기행정부정책과함께금리인하에대한연방준비제도(Fed·연준)위원들의발언이글로벌증시불확실성을키우는요인으로작용할수있다는진단도나온다.트럼프2기정책이미칠파급효과에대한우려가양호한경제흐름과맞물리면서연준의통화정책불확실성이확대되고있다는이유에서다.김유미키움증권연구원은“물가둔화추세가아직유효하고트럼프2기정책이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당장자극할것으로보지않는다면연준의통화정책정상화과정도아직열어둘필요가있다”며“그런측면에서이후발표될미국의노동시장지표가중요해질것”이라고관측했다.Copyright©데일리안.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사진은기사특정내용과관련없음주말일요일인오늘(17일)제주는흐리다가오후부터구름많은날씨를보이겠습니다.제주지방기상청에따르면이날부터찬공기가남하하며기온이떨어지고바람도강하게불어체감온도가더욱낮아지겠습니다.바람은순간풍속초속20m이상으로매우강하게불겠습니다.특히산지에초속25m가넘는강풍이몰아칠것으로예상되면서한라산탐방로는일부통제되고있습니다.기상특보로현재돈내코탐방로는탐방이통제됐고,어리목·영실·성판악·관음사탐방로는부분탐방이이뤄지고있습니다.해상에도바람이초속9~21m로매우강하게불고물결이1.5~5m로높게일겠습니다.이날아침까지비가내리는곳이있겠지만소강상태를보이는곳이많겠습니다.예상강수량은5㎜미만입니다.기상청관계자는"급격한기온변화로인한면역력저하등건강관리에유의하고,강한바람으로항공기지연가능성이있으니공항이용객들은사전에운항정보를확인하길바란다"며"한라산등반로에는영하의기온으로등반로에서리가끼는곳이있겠다"고전했습니다.JIBS제주방송김재연([email protected])기자Copyright©JIBS.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