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누가 안세영을 막을 수 있을까.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2-0(21-12, 21-17)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으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3년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야마구치 벽에 막혀 웃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올해 안세영의 기세는 그야말로 미쳤다. 2025년 들어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1월에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오픈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0득세트-무실세트 완벽한 결과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최근 프랑스에서 진행된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는 단 한 세트만 내줬다. 준결승에서 가오팡제(중국·15위) 1게임을 내줬을 뿐, 이 외 경기는 모두 2-0 이었다. 15연승과 함께 전영오픈을 준비했다.
안세영./BWF
전영오픈에서도 안세영은 안세영이었다. 세계 최고의 권위 배드민턴 대회에서도 안세영을 제압할 적수는 없었다. 32강에서 가오팡제를 2-0, 16강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33위) 2-1,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13위)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야마구치까지 제압하면서 2025년 19연승을 이어갔다.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다.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 결승과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0-2로 패했으나,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제압한 바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9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과연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