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논타부리에서 사상 처음으로 W35급 프로대회에서 우승한 이은혜(왼쪽)와 백다연
[김도원 객원기자] 이은혜(NH농협은행)가 국제테니스연맹(ITF) W35 논타부리 대회에서 백다연(NH농협은행)을 상대로 승리하며 생애 첫 W35급 단식 타이틀을 차지했다.
3월 16일 태국 논타부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은혜는 6-3 6-4로 백다연을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은 빌리진킹컵 국가대표이자 소속팀 동료인 두 선수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은혜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첫 세트에서는 73.7%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상대 서비스 게임을 두 차례 브레이크하는 등 우위를 점하며 6-3으로 세트를 따냈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백다연이 반격에 나서며 4-4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이은혜는 결정적인 순간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되찾았다. 결국 6-4로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이은혜는 총 68포인트를 획득하며 59포인트를 기록한 백다연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였다.
이은혜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에서 8번 중 4번을 성공시키며 상대보다 뛰어난 결정력을 발휘했다. 첫서브 득점에서도 33점을 기록해 백다연(16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더블 폴트가 3개로 백다연(1개)보다 많았으나 경기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우승은 이은혜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은혜는 W15급에서 총 4차례 우승을 기록했지만, W35급에서는 이번이 첫 타이틀이다. 이는 그의 경기력이 상위 레벨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인해 세계랭킹 상승이 기대되며, 향후 더 큰 무대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은혜의 이번주 랭킹은 426위가 될 예정이다. 2024년 12월 30일에는 개인 최고 랭킹 407위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소속팀 선수 간의 결승전이 성사되었다는 점에서도 NH농협은행 테니스팀의 경쟁력이 입증됐다. 이은혜는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더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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