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커넥트, 상품 홍보하고 수익 공유…이용자 유입 경로 확장
'발견'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쇼핑 앱 부문 1위로 인기
네이버 쇼핑 커넥트의 크리에이터 판매 링크 삽입 예시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쇼핑 영역에 콘텐츠를 더한 '발견'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이용자가 검색할 때만 상품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둘러보다가 취향에 맞는 상품을 발견하게끔 유입 경로를 다양화하는 움직임이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새로운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설루션 '쇼핑 커넥트'는 1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일주일째 진행 중이다.
쇼핑 커넥트는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원하는 상품을 홍보하면 사업자와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제휴 서비스다. 네이버의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인 '브랜드 커넥트' 내에 새로운 제휴 설루션으로 추가됐으며 7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사업자가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쇼핑 커넥트 플랫폼에 등록하면 크리에이터는 관심 있는 상품을 선택해서 홍보하면 된다.
크리에이터는 네이버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채널에 판매 링크와 함께 상품 사용 후기를 올리고, 링크를 통해 판매된 실적에 따라 수익을 공유받는다.
네이버 쇼핑 커넥트의 크리에이터 이용 가이드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 공식 블로그 갈무리)
판매자는 상품 홍보와 이용자 유입 경로를 확장할 수 있다. 덕분에 이용자는 필요한 상품이 없어도 SNS를 구경하다가 좋아할 만한 상품을 발견하고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판매 실적은 쇼핑 커넥트 링크를 통해 이뤄진 주문에만 인정된다. 이용자가 링크를 클릭한 후 24시간 이내 스마트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장바구니 담기·선물하기 등으로 진입한 후 7일 내 상품을 구매할 경우 실적이 인정된다.
수익 공유 비율은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네이버는 4월 한 달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수수료 3%를 추가 지원한다. 원래 10% 수수료가 책정된 상품이라면 최종 정산 시 판매액의 총 13%를 수수료로 주는 셈이다.
제휴 상품 구성도 판매자가 정한다. 플랫폼이 일괄적으로 정하는 일반적인 제휴 모델과 달리 쇼핑 커넥트에서는 판매자가 자신의 사업 모델과 방향성, 상품 특성을 고려해 모든 구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실제로 브랜드 커넥트를 통한 제휴 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1만 2000명의 크리에이터와 2400여 개의 캠페인 사가 브랜드 커넥트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약 2만 건의 협업을 통해 110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2023년보다 160%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발견' 탭 (네이버 제공)
쇼핑 영역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네이버의 전략은 지난달 12일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쇼핑 앱에 신규 서비스 '발견'을 탑재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관심을 보일 만한 상품을 숏폼(짧은 동영상) 형태로 보여 준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상품을 탐색하다가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8일 기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인기 무료 앱 부문에서 챗GPT 다음으로 다운로드 수 2위를 차지했다. 쇼핑 부문에서는 모두 1위이며 양쪽에서 다운로드 수 100만 회를 넘겼다.
네이버는 창작자의 콘텐츠를 쇼핑 영역에 결합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트렌드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와 커머스 서비스에서 쌓아온 경험을 통해 판매자와 크리에이터의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휴 모델과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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