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미래 언급 없었지만 2027년 대선 출마 막힐 수도
그럴 경우 29세 후계자 조단 바르델라가 대선 나설 듯
[파리=AP/뉴시스]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이 31일 자신의 정치 경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횡령 사건에 대한 선고가 내려질 파리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프랑스 법원은 이날 르펜 국민전선(RN) 대표의 횡령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2025.03.31.
[파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프랑스 법원은 31일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 국민전선(RN)의 횡령 사건에 대한 재판에서 그녀에게 유죄를 선고했지만, 그녀의 형량은 어떻게 되는지, 또 유죄 선고가 그녀의 정치적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즉각 밝히지 않았다.
르펜은 판사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판사는 또 르펜 외에 이전에 유럽의회 의원으로 재직한 8명의 다른 당원 또는 전 당원에게도 유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게 되는데, 항소할 수 있고, 항소하면 또 다른 재판으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르펜에게 가장 큰 우려는 그녀가 항소하더라도 "즉각적인 유죄 선고의 효력으로" 출마 자격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2027년 프랑스 대선 출마가 불가능할 수도 있어, 그녀에게는 "정치적 사망 선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죄 선고는 르펜과 RN에 엄청난 패배다. 법원 판결은 르펜의 RN이 유럽의회의 돈을 빼돌리기 위한 "시스템"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르 펜과 RN 소속 관리 24명은 2004년부터 2016년 사이 당 직원들에 대한 급여를 주기 위해 유럽연합(EU) 의회 보좌관들에게 지급될 돈을 사용 EU 규정을 위반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르펜과 RN은 잘못을 부인해 왔다.
르펜(56)은 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최근 몇 년 간 RN의 선거 지지도가 높아졌다.
르펜이 2027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면, 2021년 당수직을 물려받은 29세의 후계자 조단 바르델라가 후계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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