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히는 전영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올해만 국제대회 4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역시 안세영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다운 명승부였습니다.
1시간 35분 동안 이어진 경기.
경기 초반엔 오른쪽 허벅지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 4강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던 안세영은 1세트 다소 둔한 몸놀림으로 왕즈이에게 연속 5점을 내주는 등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안세영의 압도적인 체력이 빛을 발한 건 2세트 후반부터였습니다.
18-18 동점 상황에서 이어진 랠리를 점프 스매시로 마무리하더니, 여유로운 방향 전환 공격으로 2세트를 따냈습니다.
3세트 역시 1점씩 주고받으며 18-18 동점을 이뤘지만, 안세영의 물샐틈 없는 수비가 빛났습니다.
왕즈이의 헤어핀을 스핀 헤어핀으로 맞받으며 달아났고, 완벽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며 범실을 유도, 그대로 2년 만의 전영오픈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엔 팬들 앞에서 포효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더 강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정말 포기하지 않을 힘이 필요하고요. 요즘 꽂힌 말이 있는데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된다는 말이 정말 저를 와닿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반복에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1899년 시작된 전영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안세영은 2년 전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는데, 2년 만에 대회 우승을 탈환했습니다.
남자 복식에서도 세계랭킹 43위 김원호-서승재 조가 세계랭킹 6위 인도네시아 카르 난도-마울라나 조를 제압하고 1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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