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셋측과 최근 합의…지금은 성장 집중
CFO 분기 실적 발표…주주와 소통 강화
4.4% 지분 소액주주연대 “주주서한 보낼 것”
박현진 대표 “신사업 투자, 양질 콘텐츠 확보 노력할 것”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418470)가 주주환원을 요구했던 서울에셋 측과 원만한 협의를 하며 신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 지분 1%를 보유한 기관투자자 서울에셋은 합의를 했지만, 4%대 지분을 보유한 액트 소액주주연대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사진=밀리의서재)
17일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서울에셋 측과 논의를 한 결과 성정과 확장할 시기라는 점에 공감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서울에셋은 작년 1월부터 회사와 여러차례 접촉하며 주주환원을 제안해왔다.
이에 밀리의서재측은 서울에셋(개인주주 1명 포함) 측과 협의해 주주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결정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 최고재무관리자(CFO) 주관 아래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리뷰 자료를 개편해 소액주주를 포함해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사업 현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중대한 사업 이슈는 주요 임원(C레벨)이 참석하는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NDR(Non Deal Roadshow)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펼칠 계획이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도 “서울에셋측이 공감해줘서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안내하겠다”며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기업 성장 사이클과 사업 확장 계획,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시점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회사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에서는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소액주주 연대는 서울에셋 측의 제안에 따라 주주환원 책이 나올것으로 기대했지만, 밀리의서재가 발표하지 않자 서울에셋과 개별 주주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연대에는 297명이 참가했고 총 지분은 4.44%다.
소액주주 연대의 요구 조건은 작년 순이익의 50%인 약 58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과 배당 시행 등이다. 밀리의서재는 작년 전자책 구독 서비스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28.3% 증가한 825억원 매출과 같은 기간 5.7% 증가한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밀리의서재에 주주환원 대책을 촉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리의서재는 작년에 이어 흑자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KT와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밀리의서재는 이번 주총에서는 브랜드 제고를 위해서 사명을 ‘KT밀리의서재’로 변경한다. 또 신용강 KT미디어전략담당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또 이번 주총에서 주주총회 운영규정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주주총회장 내에 경비를 두던 5조를 삭제하고 주주 대리인이 출석하는 경우 이를 증명하는 서면을 회사에 제출하라는 등 주주 대리인 관련 내용을 구체화했다. 또 소액주주와 법적인 다툼 등이 날 것을 고려해 주총에서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검사인을 도입하는 내용의 9조도 신설한다. 또 총회장에서 검사인 등이 증거 수집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녹음·촬영 등을 할 수 있는 13조도 마련한다. 또 의장을 대신해 총회의 의사를 진행할 수 있는 사회자 관련 내용도 18조로 신설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그룹사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분이 비상무이사로 오는만큼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준비 중이며, 다양한 콘텐츠 공급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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