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oT 회선 739만개...전월 대비 0.14%↓
차량관제·무선결제 감소...원격관제는 증가
SKT "무의미한 회선 경쟁 지양...AI 등 연계"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SK텔레콤의 올해 1월 IoT(사물인터넷) 가입 회선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입 회선이 증가한 경쟁사들과 달리 나홀로 역성장했다. 회사는 단순 가입 회선 증가보다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중심의 질적 성장을 위해 성장전략을 전환중이라고 설명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IoT 회선은 739만4814개로 전월 대비 0.14% 감소했다. SK텔레콤 IoT 회선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8월(전월 대비 0.07%↓) 이후 5개월 만이다.
반면 같은 기간 KT, LG유플러스, 알뜰폰의 IoT 회선은 모두 증가했다. 회선 수가 가장 많은 LG유플러스는 전월 대비 0.16% 늘어난 837만4738개, KT는 0.47% 증가한 425만39개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알뜰폰은 824만8693개(1.13%↑)로 나타났다.
IoT 회선은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등이 포함돼 있다. 원격관제가 56.3%(이하 1월 기준)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차량관제(34.2%), 무선결제(4.5%), 통신사설비관제(4.4%), 기타사물지능통신(0.6%) 순이다.
SK텔레콤의 IoT 회선 역성장은 차량관제·무선결제 부문이 감소한 영향이다. 차량관제용 IoT는 차량 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원격제어 등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활용되는 통신 회선이다. 무선결제 회선은 POS(신용카드 결제단말기), 키오스크, 자판기, 모바일 결제 단말기 등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결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선 SK텔레콤의 차량관제 IoT 회선은 지난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2월 163만2187개였던 차량관제 IoT는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이젠 150만개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KT는 지난해 부침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6만9198개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와 알뜰폰도 매달 증가하며 올해 1월 회선 수는 각각 45만6527개, 744만2775개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무선결제 IoT 회선 역시 올해 1월 전월 대비 0.2% 감소한 39만5309개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반면 가장 비중이 많은 원격관제 IoT 회선은 지속 증가하며 520만1877개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현재 회사는 기존 대용량 회선 수주 중심의 양적 성장 전략에서 고 ARPU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며 "앞으로도 ARPU 중심의 무의미한 회선 경쟁은 지양할 예정이며 AI(인공지능), 로봇 등과 IoT를 연계해 고객에게 더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IoT 회선 698만1266개를 기록, LG유플러스(715만5839개)에 약 17만개 뒤처지며 이통사 1위 자리를 처음 내줬다. 이후 격차는 더 벌어져 올해 1월에는 LG유플러스가 약 10만개까지 앞섰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