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안드레예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연파하며 2025 인디언웰스(BNP파리바오픈, WTA1000)에서 우승한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가 세계랭킹 6위까지 뛰어올랐다. 2007년생으로 여전히 주니어 신분인 안드레예바가 오랜만에 러시아 국적 10대 선수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WTA 1000 등급 두 대회 연속 우승(두바이오픈, 인디언웰스)에 성공한 안드레예바는 이번 시즌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안드레예바는 인디언웰스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에 2-6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잡았던 안드레예바는 인디언웰스 40년 역사상 세계 1,2위를 모두 제압한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어메이징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안드레예바다. 안드레예바의 올해 전체 성적은 19승 3패(86.36%)가 됐다. WTA 투어 1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대부분의 지표가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사발렌카, 시비옹테크 양강체제와 올해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낸 매디슨 키스(미국)를 견제할 대항마로 안드레예바가 급격하게 부상 중이다. 심지어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다섯 번 모두 승리하며 강심장 기질마저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안드레예바의 올해 부문별
경기 수 : 22경기 / 2위 (1위 이가 시비옹테크 23경기)
다승 : 19승 / 1위 (2위 이가 시비옹테크, 매디슨 키스 18승)
승률 : 86.36% / 2위 (1위 매디슨 키스 90.00%)
평균세트 : +1.23 / 2위 (1위 아리나 사발렌카 +1.29)
평균게임 : +3.50 / 3위 (1위 이가시비옹테크 +5.22)
최다우승 : 2회 / 공동 1위 (매디슨 키스)
타이브레이크 : 5승 0패 100%
올해 ITF 주니어 무대를 졸업할 선수들은 2007년생이다. 즉, 안드레예바는 아직도 주니어대회에 뛰어도 되는 신분이다. 그런데 주니어 6위가 아닌 세계 6위까지 점프했다. 17세 이하 여자 선수들 중 2위는 이바 요비치(미국)으로 아직 145위에 불과하다. 안드레예바가 또래 선수들에 비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 수 있다.
17세 이하 선수 WTA 랭킹 TOP 5
6위. 미라 안드레예바
145위. 이바 요비치(미국)
252위. 에머슨 존스(호주) *2008년생
260위. 브렌다 프루비르토바(체코)
279위. 알리나 코르네예바(러시아)
안드레예바는 이번 주부터 열리는 마이애미오픈(WTA1000)에 출전해 선샤인더블에 도전한다. 마이애미오픈 시드는 이번 인디언웰스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드레예바는 11번 시드를 받았다. 하지만 시드와는 관계없이 현재 가장 뜨거운 선수임은 분명하다. 언니 선수들의 경계 대상 1호로 급부상했다.
안드레예바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상태다. 2회전(64강)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왕신유(중국)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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