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배우 강부자가 남편 이묵원의 미모를 자랑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9일 첫 방송된 MBN 안정환X홍현희의 집 구경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4에서는 첫 게스트인 배우 강부자가 등장했다.
이날 강부자의 인생이 담긴 청담동 집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강부자의 화장대가 공개됐다. 손녀들의 돌사진 컬렉션이 있는 가운데, 강부자-이묵원 부부의 다정한 한복 사진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강부자는 "이거 80세 때 찍은 거다. 이분이 지금 87세이고, 내가 84세"라고 설명, 홍현희는 "배우셔서 그런지 너무 잘생기셨다"라고 감탄했다. KBS 2기 공채 탤런트 출신 배우 이묵원은 수사반장, 조선왕조실록 500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고.
강부자는 "말하자면 이이가 원조 살인미소다. 왜냐하면, 눈웃음을 살살 치고"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홍현희는 "반하셨구나! 거기에"라고 궁금해했다. 다만 강부자는 "난 근데 그이가 원조 살인 미소라서 빠진 게 아니다. 7남매 맏아들인데 너무 가난해서 '내가 이 집에 들어와서 기둥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감히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59년 차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연기자 동기로 만났다는 강부자는 "첫사랑과 결혼한 것"이라며 "그때는 나를 그냥 걸핏하면 툭 치고 가는 거다. 말하자면 그게 '플러팅' 같다. 말도 안 걸고 툭 치고 가고. 동료들은 '부자를 좋아하기보다'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첫인상에 대해서는 "반하기보다도, 그냥 괜찮았다. 흉하지는 않았다"라고 너스레 떨며 "4년 연애를 했다. 사람들이 아무도 몰랐다. 서로 일 끝나면 각자 가고, 서로 모르는 척하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방송사 앞에서 영화를 보자고 약속했는데, 마지막 상영 때까지 안 오는 거다. 바람을 맞힌 거다. 내가 가면 그 사람이 올 거 같은 거다. 그래서 끝까지, 3시간 정도 기다린 거다. 안 오길래 '끝났다' 싶었다. 이튿날 방송국에서 만났는데 웃으면서 와서는 사과도 없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리고 어느 날 비 오는 거리를 같이 걷게 됐는데, '이재호(본명) 씨는 결혼 안 해요?'하니깐' 강부자 씨가 해야 하죠.' 하더라. 근데 방송국에 들어갔을 때 나한테 프러포즈한 남성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냐. 그때 날 엄청나게 좋아하던 사람이 카메라 감독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또한 강부자는 남편에 대해 "저이는 그냥 모범생이다. 근데, 연예인이고 하니까 여자들이 얼마나 좋아했겠나. 팬들한테 편지도 전화도 많이 왔다. 그래도 나는 꼭 다 바꿔줬었다. 내 남편도 인기인인데. 뭘 차단하나"라면서도 "어떤 바에 여직원, 17번이었다. 나이트클럽에 있는 17번이라더라"라며 비하인드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강부자는 "남편이 (젊었을 때는) 춤추러도 다녔는데, 저이가 한참 안가니까 그 여자가 방송국으로 찾아온 거다. 둘이 앉아서 이야기하고 있길래, 할 말만 하고 나왔다. 그랬더니 '저분하고 연애하시는 거예요?'라고 눈치를 챘다더라. 그다음부터는 연락도 없고, 그걸로 끝났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나중에 남편이 추석에 우리 집으로 인사를 하러 왔는데, 저 사람이 7남매 맏아들, 장남이었다. 그런데 어머님이 '착하게는 생겼더라. 거짓말은 안 하겠더라'라며 비교도 하지 않고 허락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부자는 한 방송을 통해 “바람도 많이 피웠다. 나는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다. 첫째 돌 돼서 아장아장 걸을 때 사흘씩 안 들어와도 아무 말도 안 했다. 그 여자가 나한테 와서 인사까지 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라며 남편 이묵원의 외도를 폭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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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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