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이유를 밝혔다.
2월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조혜련과 함께 경기도 안양과 군포로 떠났다.
이날 조혜련은 8남매를 낳은 어머니에 대해 "마지막 아들을 낳기 전까지는 산후조리를 아예 못했다. 애를 딱 낳으면 딸이니까 할머니가 벌로 밭을 매라고 한 거다. 산후조리를 못하면 몸이 망가진다. 허리에 철심을 6번 박을 정도로 고생하셨다"고 털어놨다.
조혜련은 "그 엄마가 얼마나 생활력이 강했냐면 여기 안양중앙시장에 와서 장사를 시작했다. 저도 여기 따라 와서 초등학교 4학년 말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4년간 장사했다. 가게가 없으니까 이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장사한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조혜련은 현재 배우와 연출로 참여하는 연극 '사랑해 엄마'를 통해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고. 그는 "이 연극을 하면서 오히려 엄마와 가까워졌다. 크리스마스 날 가족이 공연을 보러 왔는데 어머니가 딱 보이더라.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우리 엄마 멋있는 사람이다"며 눈물을 흘렸다.
허영만은 어릴 적부터 장사에 뛰어들고 공부도 곧잘 해냈던 조혜련을 향해 "부모님이 안심하는 면이 있었겠다"고 말을 건넸다. 조혜련은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 좀 서운함이 있었다"면서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조혜련은 "원래 안양여고 담임선생님은 화학공학과를 써줬다. 성적은 나왔는데 내가 뭘 잘하는지 몰랐다. 한양대 화학공학과 나오면 대기업에 취직했을 거다. 근데 내 인생에 멋진 친구들이 있었다. 친구 3명이 화학공학과는 아닌 것 같다며 제 인생에 대해 회의를 하더라"고 회상했다.
자신의 예술적 끼를 알아봐 준 친구들 덕에 연극영화과 입학한 조혜련은 "후회 안 하냐"는 허영만의 물음에 "저는 다시 태어나도 개그우먼 할 거다. 너무너무 멋진 일이다"며 본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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