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캡처
SBS ‘런닝맨’ 캡처
SBS ‘런닝맨’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런닝맨' 멤버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만났다.
2월 9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노비로 변신해 서울 한복판을 누비는 '혼돈의 노비 생활'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제작진의 요청에 맞춰 노비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그러나 왕점부터 콧물까지 노비보다는 거지꼴에 가까운 행색. 유재석은 "우리가 콩트를 하다 보면 욕심이 생긴다. 누가 저런 걸 하면 따라 한다"고 짚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의 근황 토크가 이어졌다. 유재석은 최근 속옷 사업을 시작한 송지효를 가리키며 "하루에 주문 한 개 두 개 들어온다고 근심이 크다"고 털어놨다. 송지효는 "처음엔 그래", "조금 견뎌야 해"라는 멤버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 "열심히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무명의 노비 7인은 멤버들이 직접 지어준 노비명을 이름표에 새기기로 했다. 이미 본명보다 유재석이 지어준 '석삼이'로 익숙한 지석진은 "오늘은 석삼이가 아니네"라면서도 "전 국민이 석삼이라고 부른다"고 발끈했다.
지석진은 "얼마 전에 인터넷으로 신발을 샀는데 '진짜 석삼이 형? 뭐 아니면 말고. 진짜 석삼이 형이라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쪽지가 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별명 덕에 양말 2개를 서비스로 받았다는 지석진의 이야기에 유재석은 "내가 부르는 이름을 다 같이 불러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대신 인사했다.
한편 대감님의 심부름을 위해 서울 곳곳을 누비던 멤버들은 유재석이 그린 초상화 한 장만을 가지고 마지막 심부름 장소를 찾아야 했다.
그때 제작진은 "여기 로버트 패틴슨이 와 있다"고 술렁였다. 알고 보니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홍보차 내한한 로버트 패틴슨이 우연히 '런닝맨' 촬영 장소인 통인시장을 구경하고 있던 것.
마치 몰래카메라 같은 만남에 유재석은 "우리가 이러고 만나도 되나?"라며 노비 분장을 부끄러워했다. 걱정과 달리 로버트 패틴슨은 멤버들에게 먼저 다가왔고, 통역사는 "평소에는 다들 잘 입고 다닌다. 근데 오늘은 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석진은 로버트 패틴슨이 자신들을 진짜 거지로 착각할까 두려웠는지 "우리 한국에서 잘 나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의 만남은 곧 사진으로 박제됐다. 유재석은 빛나는 로버트 패틴슨과 비교되는 초라한 행색에 "왜 오늘 만났을까"라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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