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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씨엔블루, 3년 기다린 보람있다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들어보고서]

온카뱅크관리자

2024-10-14 18: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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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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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강민혁, 이정신)가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3년의 기다림에 부응했다.
 씨엔블루는 10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10번째 미니 앨범 'X'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씨엔블루가 2021년 10월 발표한 미니 9집 'WANTED'(원티드)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신보다. 10번째 미니 앨범에는 데뷔 15년 차에도 여전히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는 씨엔블루의 정체성을 녹였다.
 'X'는 타이틀곡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A Sleepless Night)'를 필두로 몽환적 분위기의 'BAD BAD'(배드 배드), 기타 리프와 드럼 사운드가 인상적인 'RACER'(레이서), 정용화의 감성 보컬이 특징인 '가장 사랑했던 너에게 (To. My Love)', 이정신 자작곡 'Personal Color'(퍼스널 컬러), 강민혁 자작곡 'Tonight'(투나잇) 등으로 구성됐다. 데뷔 초부터 부지런히 양질의 자작곡을 수록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 멤버들은 어김없이 신보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수록곡 면면 매력적인 음반을 탄생시켰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A Sleepless Night)'는 독특한 휘슬 소리로 채워진 도입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록 장르의 노래다. 정용화가 이상호, 서용배와 함께 작사, 작곡을 도맡은 가운데 제목은 하상욱 시인의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구절을 인용해 지었다.
 씨엔블루는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그날의 우리들일까/잠이 오지 않는 밤/그 시간 속 그대로의/그 자리에 새겨진 우리 추억만/It's stuck in my head" 등 가사를 통해 헤어진 연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머릿속을 끝없이 맴도는 상황을 절절하게 구현했다. 지난 14년간 다져진 멤버들의 빈틈없는 호흡을 토대로 한 유려한 밴드 사운드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2010년 '외톨이야'로 데뷔한 씨엔블루는 14년간 부단히 고퀄리티 자작곡을 무기로 자신들만의 입지를 다진 K-아이돌 밴드의 시초다. 한국 밴드 최초로 월드 투어를 개최하며 한류 열풍에 크게 기여한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 15년 차에 접어든 올해에도 3월부터 홍콩, 방콕, 가오슝,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자카르타, 일본에서 아시아 투어 'CNBLUENTITY'(씨엔블루엔티티)를 성황리에 전개하는가 하면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등 각종 대형 페스티벌 러브콜을 받고 있다.
 씨엔블루는 7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너무 재밌다. 음악을 하고 공연을 하는 게 너무 재밌다. 저희는 그런 것에서 오는 희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 그냥 안주하기보다 지금도 레슨을 받고 악기 연습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 밑에서 계속 발길질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야지 유지할 수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걸 즐기는 것 같다. 오랫동안 활동하기에 지금까지 사랑해 준 저희 팬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크다. 주변 사람들한테 '너 씨엔블루 좋아한다며. 이번 노래도 좋더라'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보다 팬 분들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씨엔블루는 "지금은 좀 힘들더라도 나중에 가면 큰 행복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힘듦이 나중에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더 앞으로 나아가고 싶고, 도전해 보고 싶다. 그건 세 명 다 같은 마음이다. 생각하고 추구하고 목표하는 바가 비슷한 편이라 항상 끊임없이 웃으면서 장난치면서, 또 진지하게 음악 작업을 하면서 그런 포부나 욕심이 크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씨엔블루가 생각하는 씨엔블루의 '과거 현재 미래 (Then, Now and Forever)'는 어떤 모양일까. 씨엔블루는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저희가 대중적으로 봤을 때 계속 순탄하게 보이고, 레드카펫만 걸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저희 나름대로의 목표가 있었다. 항상 나중에 밴드라는 교과서, K팝이라는 책이 나왔을 때 꼭 들어갈 수 있는 그룹이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씨엔블루는 "저희가 저희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밴드의 대중화를 위해 너무 많이 노력한 그룹 같고,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기보다 계속 증명해 나가려고 한다. 저희 씨엔블루를 단어로 표현하자면 성장형 밴드인 것 같다"며 "메탈리카 등 해외 밴드들을 보면 할아버지가 돼서도 몇 만 명의 관객들로 가득 찬 공연장에서 히트곡을 부른다. 젊은 친구들도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그런 밴드가 되고 싶다. 아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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