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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고 김광일 독립PD 유족 "방송제작 현장, 7년 전과 다르지 않아"

온카뱅크관리자

2024-07-16 14:27: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dBXnxOJMh">
          <p dmcf-pid="y5sLFG41dC" dmcf-ptype="general"><strong>[고 박환성·김광일 독립PD 7주기] 김광일 PD 아내 오영미 방송작가 <br> "의자 붙이고 잠 청하던 모습, 지금 나의 처지… 7년 지나도 달라지지 않았다"</strong></p>
          <p dmcf-pid="WWkRHSbYRI" dmcf-ptype="general">[미디어오늘 <span>김예리 기자</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50252" data-type="photo" dmcf-pid="YpSA7tMUL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017년 7월15일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광일 독립PD의 아내 오영미 방송작가. 사진= 김예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37368npkz.jpg" data-org-width="600" dmcf-mid="8jbWe8wMe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37368npk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017년 7월15일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광일 독립PD의 아내 오영미 방송작가. 사진= 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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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Gfth6Kj4is" dmcf-ptype="general">
           <p>“요즘 같은 때 가장 그 사람 생각이 많이 나요. 기일이라서만은 아니에요. 자는 것 빼고 일만 해야 할 때, 과부하가 걸릴 때, 억울할 때. 바라는 건 서로를 존중하면서 일하는 건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잖아요.”</p>
          </div>
          <p dmcf-pid="HWkRHSbYJm" dmcf-ptype="general">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EBS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다 사망한 고 김광일 PD의 배우자 오영미씨는, 고인의 7주기(7월15일)를 앞둔 11일 경기 부천시 인근 카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7주기가 되니 멈춰서 생각을 해 보게 되더라. 그 사람이 겪었던 일들과 상황, 나의 처지를 빗대게 된다”고 했다. 방송작가인 오씨 자신도 김 PD와 같은 프리랜서 방송 노동자다.</p>
          <p dmcf-pid="XGDdZT9HLr" dmcf-ptype="general">고인은 지난 2017년 현지시각으로 7월14일 밤 9시경, EBS &lt;다큐프라임 - 야수의 방주&gt; 촬영을 위해 찾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제작비 부족에 시달리던 이들은 현지 운전기사 없이 늦은 시간 직접 차량을 몰다 역주행 차량에 들이받혔다. 박환성 PD가 출국에 앞서 '독립PD들이 따낸 정부지원금 일부를 EBS가 간접비 명목으로 요구했다'고 폭로한 직후였다.</p>
          <p dmcf-pid="Z5sLFG41Rw" dmcf-ptype="general">“지금 이동 중.” 김광일 PD가 오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고인이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사고 후 발견된 차량 뒷좌석에선 뜯지 못한 햄버거와 마시다 만 콜라병이 나왔다. 이들의 죽음을 계기로 독립 PD의 열악한 제작환경과 방송사의 불공정 계약 관행에 비판이 터져나왔다. EBS는 두 PD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다 사건 3년 만인 2020년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50253" data-type="photo" dmcf-pid="5eqHiQsdR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고 김광일(왼쪽), 박환성 PD의 영정 사진. 사진=금준경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38892rqus.jpg" data-org-width="600" dmcf-mid="6881gehLd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38892rqus.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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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광일(왼쪽), 박환성 PD의 영정 사진. 사진=금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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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1dBXnxOJiE" dmcf-ptype="general">
           <p>김 PD와 오씨는 2006년 한 케이블 방송사 교양프로그램에서 만났다. 김 PD는 해당 방송사의 정직원 PD, 그는 3년차 작가였다. 둘은 출퇴근길을 오가며 가까워졌다. 이듬해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오씨 자리는 “공중분해”됐다. 같은 해 해당 방송사가 다른 콘텐츠 기업에 인수되면서 김 PD는 권고사직했다. 이후 그는 독립PD로 일하기 시작했다.</p>
          </div>
          <p dmcf-pid="tn91gehLLk" dmcf-ptype="general">오씨는 김 PD가 방송사나 제작사 편집실에서 밤을 새다 의자를 두 개 붙여 그 위에서 자거나, 앉은 채 눈을 붙인 날들을 떠올렸다. 오씨는 “독립 PD로 일하면서 출국 전까지 그 사람은 건강이 안 좋았다. '몸이 너무 안 좋다, 갑자기 심장이 벌렁벌렁한다'고 할 때가 많았다. 혈변도 많이 봤고. 2016년 한 번, 2017년 한 번 쓰러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50255" data-type="photo" dmcf-pid="FOnVhw3IJ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밀렵꾼에게 어미를 잃은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촬영 중인 고 김광일, 박환성 피디.박환성 피디 페이스북, EBS 보도자료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40340cmkj.jpg" data-org-width="600" dmcf-mid="PPjflr0C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40340cmk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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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렵꾼에게 어미를 잃은 야생동물 보호소에서 촬영 중인 고 김광일, 박환성 피디.박환성 피디 페이스북, EBS 보도자료 갈무리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3GDdZT9HeA" dmcf-ptype="general">
           <p>오씨는 요즘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한다. 생계를 위해 조건을 따질 여유 없이 온갖 프로그램 맡고 있다고 한다. 본래 여러 명의 작가가 프로그램의 각 코너를 전담하곤 하지만, 오씨는 3개 코너와 스튜디오 방송까지 포함한 프로그램 전체를 맡는다.</p>
          </div>
          <p dmcf-pid="0N8pcLyjLj" dmcf-ptype="general">오씨는 경력이 쌓일 수록 찾는 방송사가 적은 현실을 토로했다. 베테랑 작가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고 맡길 일을 경험 적은 작가에게 저임금에 밀어넣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들을 떠올리면서 그는 “이 사람도 이렇게 힘들게 일하다 갔는데, 나도 살려고 이렇게 일하고 있구나. 그럴 때 보고 싶다”고 했다.</p>
          <p dmcf-pid="pEMqrjXDRN" dmcf-ptype="general">김 PD의 죽음 이후 방송 비정규직 제작환경은 변화했을까. 오씨는 “달라진 건 없다. 안 좋아진 게 많은 것 같다”면서 “아직도 계약서를 안 쓴다. 방송사가 아니라 팀장이나 부장과 개인 대 개인으로 계약을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작가 표준집필계약서가 만들어졌지만 현장에 적용되지 않거나, '제대로' 계약하는 관행은 자리잡지 못했다는 의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450254" data-type="photo" dmcf-pid="UcQ7DaGkL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광일, 박환성 피디. 독립PD협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41678ynxj.jpg" data-org-width="600" dmcf-mid="QdFlP9A8R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7/16/mediatoday/20240716142141678ynx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광일, 박환성 피디. 독립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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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urdKOk1mRg" dmcf-ptype="general">
           <p>독립PD들은 아직도 산업재해를 거의 인정 받지 못한다. 2017년 고 박환성 PD와 김광일 PD 사망 당시와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A 독립PD는 방송사가 자사 프로그램을 외주제작하는 PD들에 산재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전무'에 가깝다고 했다. 20년차인 A PD는 최소 20개의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동안 서면 계약서는 단 한 번 써봤다고 했다. 독립 PD들은 방송사들에 예술인 산재보험 적용을 요구하고, 외주제작사 계약 시 제작 스태프 계약서 체결을 필수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p>
          </div>
          <p dmcf-pid="74FlP9A8eo" dmcf-ptype="general">방송제작 현장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관행을 물으니 오씨는 “하나를 꼽기 어렵다”면서 “인간 대 인간으로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서로 도와가면서 할 수 있다면 일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장 많은 일을 하면서도 늘상 감정을 담은 언행에 부딪혀요. 방송사가 프로그램의 스태프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방송제작 구조에서는 불가능해요. 일하는 만큼의 대우를 해 달라고 하면, 그냥 '안 써버리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요.”</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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