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63]암살,근친상간,뇌물,섹스파티,전쟁.세상의모든부도덕이이집안의동력이었습니다.뇌물과섹스로동료를만들고,넘어오지않는적은가차없이암살했지요.성적으로도어찌나방종하던지.두형이막내아우의부인을두고잇달아성관계를갖기도했었습니다.오빠가친여동생과육체적관계라는소문도왕왕들려왔지요.신이‘멸문지화’의벌을내리지않는게이상할정도였습니다.하지만이가문은승승장구,그야말로최고권력까지손에넣습니다.‘신의대리인’으로불리는교황에올랐으니까요.성(聖)에서가장멀리떨어진인물이성좌에오른셈.중세이탈리아를뒤흔든‘보르지아’가문의이야기입니다.보르지아가문의체사레와루크레치아는친남매지간이지만동시에육체적관계라는악소문이돌았다.이를묘사하고있는미드‘보르지아’.[사진출처=IMDB]보르지아가문은오늘날우리에게낯설지않은이름입니다.필독고전으로통하는마키아벨리의‘군주론’이보르지아가문의한사내를배경으로쓴책이기때문입니다.체사레보르지아가그주인공.아버지이자교황인알렉산데르6세의권력을위해체사레는궂은일을마다하지않았습니다.성관계가금지된교황,그리고그의아들.여기서부터부패의냄새가풍겨옵니다.철학자마키아벨리는그럼에도이가문에서권력의본질적속성을꿰뚫습니다.사유가켜켜이쌓여‘군주론’이라는명저가탄생했지요.보르지아가문의극단적정치가불러온파문을사색합니다.바야흐로정치가모든뉴스를뒤덮은시기여서입니다.보르지아가문의문장.카이사르를꿈꾼성직자집안‘보르지아’“AutCaesar,autnihil“(카이사르이거나,아무것도아니거나)보르지아패밀리는스페인발렌시아에서유력가문중하나였습니다.이탈리아인이아님에도불구하고교황을배출했을정도의유력집안이었지요.그들의야망은가훈에서여실히드러납니다.고대로마의지도자로서유럽과북아프리카·아시아일부를지배한‘카이사르’(시저)가되는것.무엇이든최고가되어야한다는그들의집념이짙게배어있습니다.보르지아집안의대표적위인인알렉산데르6세.추기경시절의모습.권력은성인군자에게는다가오지않는법입니다.단단한자기조직만이권력으로향하는가장빠른지름길이지요.신의말씀을전하는종교라고다르지않았습니다.특히보르지아패밀리가뜻을펼치던16세기이탈리아에서중세교황자리는말할것도없었습니다.정치적파벌싸움의최대격전지였지요.스페인지방귀족에불과한보르지아가문에게뇌물은필수도구였습니다.교황을뽑는콘클라베를묘사한그림.교황의자리를돈과섹스로사다보르지아집안의가장이자성직자인알렉산데르6세.그는투표권을가진추기경을하나씩포섭해나갔습니다.돈과섹스를활용했지요.인간의잠재된욕망을건드리는방식이었습니다.보르지아집안에서손님들의교성이울릴때마다,우호표는시나브로늘어났지요.알렉산데르6세는젊은시절부터교황이된이후까지색을끊임없이탐한인물이었다.사진은미드‘보르지아’의한장면.알렉산데르6세는미중년배우제레미아이언스가연기했다.[사진출처=IMDB]섹스를통한포섭의힘은강력했습니다.알렉산데르6세는결국교황의자리에올랐습니다.1492년8월이었습니다.추기경시절부터여러애인과혼외자를뒀을정도로부패한종교인이었지만,당시교황청고위인사들은이를개의치않았습니다.중요한건딱한가지였지요.자신에게득이되는인물인지여부.신의말씀을가장잘이해한이들은변방으로물러나야만했던시기입니다.“최고의자리를위해서라면,댓가는필요한법”‘교황’이된알렉산데르6세.교황이된후에도‘섹스를활용한포섭’은계속됩니다.50여명전라의여성이추기경들에게성적서비스를제공합니다.알렉산데르6세가자리한교황의공간에서였습니다.알렉산데르와그의아들체사레는황홀경에빠진추기경들을미소지으며바라봅니다.그이름도유명한‘밤의연회’(BanquetofChestnuts)였습니다.교황이섹스연회장을밤나무로장식했기때문에붙은이름입니다.“아들아,여자들은준비됐니?”미드보르지아에서알렉산데르6세를연기한제레미아이언스.[사진출처=IMDB]사생아를앞세워권력을탐한교황“내아들을교황군의총사령관으로임명하겠네”알렉산데르6세가포섭한이들을굳게신뢰한건아니었습니다.돈과권력이떨어지면언제든자신을버릴걸알았기때문입니다.그가믿은유일한인물들은자녀들.큰아들지오반니,차남체사레,셋째딸루크레치아,막내아들조프레였습니다.알렉산데르6세의큰아들지오반니.그는당초알렉산데르6세의군사담당이었다.그중가장믿을만한인물은장남지오반니와차남체사레였습니다.알렉산데르는큰아들지오반니에게교황군의총사령관을,둘째체사레에겐발렌시아대주교를맡겼습니다.권력과군사력,두축을아들들에게전담시킨셈이지요.그러나체사레의마음속에는불만의불꽃이일었습니다.카이사르에서딴그의이름처럼타고난전사의심장을가진그에게‘교회’라는공간이좁디좁았기때문이었습니다.더구나체사레는애초부터형지오반니에게적대감을가지고있었지요.“형의자리는원래내것이었어야해.”어린시절의체사레보르지아.둘은한여자를두고라이벌관계였습니다.‘아라곤의산시아’라고불린여인이었지요.그녀는막냇동생조프레의부인이기도했습니다.제수씨를큰형과작은형이애인으로삼은막장중막장.교황의가족에게서일어난일이었지요.“남편보다왠지아주버님둘이더멋진데.”아라곤의산시아.권력을쥔체사레...아버지알렉산데르6세의심복으로지오반니가로마테베레강에서발견됩니다.그는숨을쉬지않았습니다.목부터다리까지상처가가득합니다.누군가에게암살당한것이었습니다.모두가잠든야밤에일어난일이었기에범인은찾지못했습니다.사람들은막연히추정할뿐이었습니다.지오반니의죽음으로부터이득을볼단한사람.동생체사레였습니다.“체사레,프랑스를도와밀라노를공격하라.”교황군의총사령관의자리는이제체사레가차지합니다.교황알렉산데르는체사레를앞세워도시국가로갈린이탈리아를교황의영토로만들려는야망을키워갑니다.특히교황청과반목한북부이탈리아가대상이었습니다.로마를떠나는체사레를묘사한후대19세기의그림.체사레는전략적으로원숙한군인이었습니다.북부지방인이몰라와포를리에서승전보를곧올렸지요.난적인밀라노공작스포르차가문과의전투에선정면승부보다‘이이제이’전략을사용합니다.이탈리아에서영향력을키우고싶어하던프랑스루이12세의‘침략’에힘을빌려준것입니다.“체사레,나와함께하면보르지아에도도움이될걸세.”프랑스왕루이12세는이탈리아영토에대한야욕을드러냈다.프랑스의힘을빌려스포르차가문을몰락시킨뒤후에영향력을확보하려는전략이었습니다.산마리노공화국까지점령하면서보르지아가문의위상은더욱높아져만갔습니다.美를정략적으로활용한보르지아“아름다움은곧신의뜻을대변하네.”탄탄한정치적기반을바탕으로알렉산데르는수많은예술가를지원하기도했습니다.라파엘로,미켈란젤로,핀투리키오,레오나르도다빈치도보르지아가문밑에서일했었지요.정치철학자인마키아벨리도지근거리에서체사레를지켜보며현실정치의냉엄함과통찰을키웠습니다.‘보르지아아파트’에묘사된프레스코.핀투리키오의작품.보르지아패밀리는또한예술의후원자기도했다.보르지아가문은그저전쟁에만강한집안이아니었습니다.결혼이라는행위를통해유력가문의영토도취하는‘영악함’도가지고있었지요.보르지아가문에는이를훌륭히수행할‘자원’도있었습니다.이탈리아의절세미인,보르지아가문의여식루크레치아였습니다.루크레치아의첫결혼은1493년.밀라노공작스포르차가문에시집을보냈다가더좋은혼례상대가나타나자가차없이결혼을파기합니다.두번째결혼은스페인아라곤의알폰소공작과함께였습니다.새신랑알폰소는그러나이내시체로발견됩니다.바르톨로메오베네토의‘여인의초상’모델은루크레치아보르지아로추정된다.보르지아가문이아라곤공작집안의적‘프랑스’와손잡기로결심한직후였습니다.범인이체사레라는소문이파다하게퍼졌습니다.체사레와루크레치아가근친상간한다는추문도함께였습니다.알렉산데르6세는여기서멈추지않았습니다.루크레치아의세번째결혼을준비합니다.페라라공작알폰소1세와함께였습니다.사랑은없고정략만가득한결혼이었지요.두사람은‘쇼윈도’에불과한결혼관계를이어갑니다.“우리집안의비밀을알려하지말게.”후대화가존콜리어가보르지아가문을묘사한그림.체사레보르지아가손님에게와인을건네는장면이다.루크레치아의표정으로이와인에독이들어있음을암시한다.루크레치아는남편의동생인프란체스코와금지된사랑에도거리낌이없었습니다.추기경·프랑스군인도애인으로삼았습니다.그녀역시‘보르지아’의사람이었던것이지요.‘안티보르지아’의등장“보르지아가문의전횡을끝내야한다.”너무날카로운야망과추문은언제나적을만들기마련입니다.보르지아가문의전횡에학을떼는세력들이점점뜻을모았습니다.교황청에서는추기경줄라이노델라로베레가가장큰적이었습니다.강력한도시국가피렌체메디치가문이나,수도승사보나롤라도보르지아규탄에앞장섰지요.보르지아의가장큰적‘델라로베레’추기경.정치적위기와함께군사캠페인도안갯속이었습니다.남부지방인나폴리를두고프랑스와스페인이전쟁을벌였지만,교황청은전혀존재감을보이고있지못했지요.강대국인두나라사이에서줄타기외교를하려다가이도저도아닌교착상황에빠진것이었습니다.교황의건강도나빠져가고있었습니다.1503년8월열병에걸리면서였습니다.루이12세가벌인제2차이탈리아전쟁중세리뇰라를공격하는장면.사진은화가토니체코라로가1998년그린판화.교황알렉산데르의죽음이불러온가문의위기알렉산데르6세가고해신부를불렀습니다.자신의죽음을직감했기때문입니다.“신이시여,저의죄를사하소서.”그는마지막순간참회의눈물을흘렸다고기록됩니다.암살,뇌물,섹스라는수많은죄를지었더라도,마지막순간에서만큼은그도구원받고싶은‘길잃은양’에불과했습니다.병상에누운알렉산데르6세.미드‘보르지아’의한장면.[사진출처=IMDB]체사레도몰락의길로날고기는체사레라도교황이라는지지자없이홀로서기는불가능한일이었습니다.알렉산데르6세의뒤를이어새롭게교황에오른이는율리우스2세.보르지아가문을가장강하게비판해온줄리아노델라로베레추기경이었습니다.율리우스의취임일성은이랬습니다.“보르지아가문은그어느때보다거룩한교회를모독했다.나는그들이썼던공간에서살지않을것이다”“아버지,당신없이는난아무것도아니군요.”체사레보르지아초상화.율리우스2세는지속해서체사레의군사캠페인을방해합니다.체사레는힘을잃어갔지요.과거알렉산데르6세의시절에는상상할수없던모습이었습니다.1507년체사레는스페인북부에서나바르지역을공격하다가패하고결국사망합니다.볼품없는모습의나체로그는길바닥에누워있었습니다.보르지아의멸문과다름없었습니다.보르지아는‘부패한교황청’이라는오명을남겼습니다.뒤를이은교황들의부패도지속됐지요.결국사달이터져나왔습니다.‘종교개혁’이었습니다.기독교는이제구교와신교로쪼개지지요.성모앞에무릅꿇은알렉산데르6세.자신의정부인줄리아파르네세를모델로성모를그린작품이다.화가피에트로파케티의작품.‘빌런’체사레로부터영감을받은마키아벨리“군주는잔인하다는불명예를개의치말아야한다.”마키아벨리는황망하게죽은체사레의흥망성쇠를돌아봤습니다.그가성공했던비결을이렇게결론짓지요.“선량한목적을위해서라면갖은수단을가리지않아야한다.”정치와도덕을분리한최초의시도였습니다.피렌체공화국의실질적지배자메디치가문에도보르지아가문처럼교황령을군주국으로지배해야한다고말한것도마키아벨리였지요.체사레곁에서정치이론을연구한니콜로마키아벨리.근대에들어서면마키아벨리가독재정치이론에악용됩니다.수많은스트롱맨(독재자)들이‘마키아벨리즘’정치로정권을장악했기때문입니다.잔인하고비열한수단을사용해도된다는마키아벨리즘은그러나점점도전받고있는추세입니다.정치인의악행을옹호하는것이현시대에는매우이질적이기때문이겠지요.‘군주론’은메디치가문로렌초디피에로에게헌정됐다.잔인한통치자가과연현대민주주의시민의대표일수있느냐는질문은여전히유효합니다.정당한목적만큼이나그수단역시깨끗해야한다는게시대의요구입니다.이제곧총선이시작됩니다.번거롭더라도,출마자들의행적을꼼꼼히살펴보시기를.보르지아가문처럼끔찍한정치인을솎아낼유일한기회가투표이기때문입니다.우리의정치적무심함은또다른마키아벨리주의자를키우는씨앗이될수있습니다.‘군주론’의1550년판표지.원제는‘ILPRINCIPE’.<네줄요약>ㅇ명저‘군주론’의모델은중세이탈리아보르지아가문의체사레였다.ㅇ체사레는아버지인교황알렉산데르6세를위해암살·뇌물제공·섹스파티를마다하지않은잔인한인물이었다.ㅇ마키아벨리는체사레의성공으로정치와도덕이분리된정치이론을전개했다.ㅇ그러나그의군주론은현대정치에점점도전을받고있다.우리는더깨끗한정치인을원한다.(투표합시다)<참고문헌>ㅇ세러브래드퍼드,체사레보르자,사이,2008년역사(史)에색(色)을더하는콘텐츠사색(史色)입니다.역사속외설과지식의경계를명랑히넘나듭니다.가끔은‘낚시성제목’으로알찬지식을전달합니다.기자페이지를구독해주세요.매주토요일알롱달롱한역사를들고찾아뵙겠습니다.Copyright©매일경제&mk.co.kr.무단전재,재배포및AI학습이용금지
최신예F-35B전투기이착륙작업진행된듯日,항모2척·F-35기42대의기동함대계획인도태평양에욱일기휘날릴‘新일본해군’성큼1945년태평양전쟁패전이후일본이다시보유하는항공모함이될가가(加賀)함의첫번째개조작업이완료됐다.일본해상자위대가호위함의가가함의제1차특별개조공사가2024년3월29일완료됐다고발표함에따라욱일기를휘날리는일본항공모함의등장이가까워지고있다.사진은일본해상자위대가5일호위함가가함의제1차특별개조공사가2024년3월29일완료됐다고발표하면서공개한사진.일본해상자위대제공일본해상자위대는5일호위함가가함의제1차특별개조공사가3월29일완료됐다고5일밝혔다.특별개조공사의구체적인내용은밝히지않았으나최신예단거리이륙·수직착륙(STOVL)스텔스전투기인F-35B의이착륙에필요한개조가진행된것으로보인다.해상자위대는“올해호위함가가는(항공모함운용을위한)각종시험을실시할예정”이라며“앞으로도해상자위대는이즈모형호위함에서F-35B의운용능력을획득하기위해필요한개조작업을계획적으로추진해나간다”고밝혔다.일본의해군격인해상자위대는헬리콥터탑재호위함(護衛艦·DDH)으로휴가(DDH-181),이세(DDH-182),이즈모((DDH-183),가가함(DDH-184)4척을보유하고있다.일본정부는그중최신형헬리콥터탑재함정인이즈모급1번함이즈모함과2번함가가함의항모화작업을추진하고있다.호위함은태평양전쟁종전후자위대의군사적성격을은폐하기붙인이름으로,헬기항모,구축함등여러종류의함정이호위함이라고불리고있다.육상자위대의경우보병을보통과(科),포병을특과(特科)라고부르는것과유사하다.해상자위대는4척의헬리콥터탑재호위함을중심으로함대격인4개호위대군(隊群)을운영하고있다.1개호위대군은헬리콥터탑재호위함1척과이지스함2척을포함한함정8척으로구성돼있다.4척의헬리콥터탑재호위함중2척은최신형인이즈모급인이즈모함(이즈모급1번함)와가가함(이즈모급2번함)다.나머지2척은그보다아래인휴가급의휴가함과이세함이다.일본정부는4척중최신형인이즈모급의이즈모함와가가함을STOVL기운용이가능하도록개조한다는계획이다.일본이사실상전투기탑재가가능한2개항모함대내지는항모기동전단을보유하는것이다.이즈모함의1차개수작업은2021년6월종료됐다.STOVL기착륙시발생하는강력한열기에견딜수있도록갑판특수내열도장(塗裝)처리와유도등설치작업이진행된것으로보인다.일본해상자위대가5일호위함가가함의제1차특별개조공사가2024년3월29일완료됐다고발표하면서공개한사진.일본해상자위대제공계획대로2026년이즈모함의항모화를완료하면태평양전쟁당시해군강국이었던일본은다시세계최신예전투기F-35를탑재하는항모를보유하게된다.항모개수작업은5년에한번씩있는대규모정기검사를이용해두차례로나눠이뤄질예정이다.일본은항공모함에서운용할총42대의F-35를도입할예정이다.지난해일본방위성은올해(2024년)미야자키(宮崎)현항공자위대뉴타바루(新田原)기지에임시F-35B비행대를신설한다고발표했다.미국해병대의F-35B전투기.록히드마틴제공일본정부는앞서2018년12월STOVL기도입을결정하고,이듬해인2019년8월16일F-35B로기종을결정했다.2020년6대를처음도입했고2024년7대가추가로조달된다.김청중기자[email protected]©세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바닥에깔린많은종이들가운데하나를탁집어책상위에올려놓는일.흔히언론의역할로불리는어젠다세팅(AgendaSetting·의제설정)이그와같다.지금이순간에도세상에는수많은이야기들이쏟아진다.그중에뉴스소비자들에게의미있는이야기가뭘까.고민과취재를거쳐우리가내놓는기사(어젠다)는독자에말을거는일이다.뉴스수명이갈수록빨라지는요즘,조금이라도더많은독자들과나누고싶은세계일보만의기사를소개한다.“가장혁신적인발명가들과압도적다수의노벨상수상자들은자신의최대업적을30∼44세사이에이뤄냈다.노동인구감소는기술,과학,경영학분야에서발전의위축을의미한다.미국에서폭발적인생산성증가가다시재현될지여부,나노기술과바이오텍의경쟁적우위,미래창조능력은모두이민정책에달려있다.”CNN프로그램을진행하는파리드자카리아는자신의저서에서미국의‘소프트파워’를키워나가기위해서는해외우수인재에개방적인이민정책이가장중요하다고강조했다.CNN제공인도계미국인으로CNN국제정세프로그램의오랜진행자로유명한파리드자카리아가‘흔들리는세계의축:포스트아메리칸월드’라는제목의책에쓴글이다.그는미국이‘소프트파워’를가진나라로지속가능하기위해가장중요한정책이이민정책이라고봤다.이방인,특히경제·과학·기술분야에서혁신을만들어낼인재에개방적인태도를유지하는것이야말로미국의힘이라는것이다.전세계적으로저출생·고령화문제가대두되면서‘젊은인재’를확보하기위한경쟁은치열해지고있다.‘샐러드볼’로표현될만큼다양한이민자로이뤄진미국도예외가아니다.저출생·고령화속도가어느나라보다빠른우리나라는‘발등에떨어진불’이다.‘해외인력수용양→질전환해야’(4월2일자·포항=이정한기자,유경민·이동수기자,도쿄=강구열특파원)기사는우수인재를확보하는데미흡한현실과대한민국‘매력’을높이기위한방안을담고있다.◆우수인재유치왜?윤석열정부는대선공약으로내세웠던이민청설립을추진중이다.이민정책을총괄하는컨트럴타워를만들겠다는것이다.여기에는이주배경주민들의수가늘면서다문화·다인종사회가현실로다가온측면도있지만저출생·고령화사회에대비한양질의인력충원필요성이깔려있다.특히‘흑사병창궐수준의인구감소’사례로외신에등장할정도로한국의세계최저출산율은학령인구급감→이공계인재감소→국가경쟁력저하로이어질공산이크다.서용석카이스트국가미래전략기술정책연구소장은기자와인터뷰에서“현재(학령인구감소등으로인한)인재풀축소와이공계기피현상심화로우수인재가과학기술계로오지않는상황에서대학이나연구소에선베이비붐세대과학기술자의은퇴러시로빈자리를메울사람도없다”며“해외우수인재를끌고와야하는실정”이라고했다.대전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슈브로닐센굽타(26·박사과정)씨가외골격(Exoskeleton)로봇을입고물건을옮기고있다.팔이나다리등에장착한외골격로봇이근력을높여줘짐을들고옮기는부담을덜어준다.센굽타제공하지만해외우수인재확보성과는크지않다.국내머무는외국인전문인력수는지난10년간매년4만∼5만명수준이다.이가운데첨단분야학위소지자나기술창업투자자,연구개발인력의영주자격자는1924명에불과하다.김명중일본닛세이(日生)기초연구소상석(上席)연구원은“저성장분야에서일할사람은얼마든지있지만고성장분야에서일할사람은아주제한적이라외국에인재가있으면빨리받아들여나라전체경제가발전하고미래먹거리를만드는시스템구축이중요하다”며“수수방관하면국제적인재확보전쟁에서밀려나국가경쟁력도뒤처지게될것”이라고지적했다.한동훈전법무부장관이지난해12월6일국회예결위회의장에서열린국민의힘정책의원총회에서출입국이민관리청신설방안에대해설명하고있다.이제원선임기자◆대한민국매력떨어지는이유우수인재가한국을많이찾지않는것은다른나라에비해‘이점’(merit)이적기때문이다.현장에서는해외우수인재를유치하기는커녕국내에서키운내외국인전문인력마저다른나라에뺏길판이라고한다.△낮은임금수준△열악한정주(定住)여건△어려운비자발급△법·제도적차별이인재확보의대표적인걸림돌이다.2006년한국에온미국출신의데이비드먼디(48)한동대국제법률대학원교수는“혼자살기에한국은좋지만가족과함께산다면전문인력의임금은아주다른상황이된다”며“정말로여기에서살수있을지,자녀들이대학교에갈수있을지,자녀들이커서남편과아내를만날수있을지(걱정이된다)”고했다.민간기업에서도다양한인재를요구하는만큼영주권·국적절차간소화등관련정책이빠르게바뀌어야한다는목소리가높다.정부가지난해부터과학·기술인재영주·귀화패스트트랙제도를시행하는것도이런배경에서다.우리보다먼저저출생·고령화사회에진입한일본정부는우수한외국인인재확보를위해재류자격완화를꾸준히추진하고있다.최근에는국제적디지털노마드((DigitalNomad·인터넷을통해시간과장소에구애받지않고일하는사람)족이일본에머물수있도록전용비자제도를신설했다.조선·산업기계·항공등일손이부족한12개산업분야에대해서는외국인력에특정기능비자를발급해일본에오래머물며일자리를선택할수있도록하고있다.일본정부는세계각지에서일하는정보기술(IT)전문인력인이른바‘디지털노마드’를위해일본에서6개월체류할수있는전용비자를도입했다.로이터연합뉴스P.S.취재한이정한기자에물었습니다.-인터뷰한해외인재들은어느분야에서일하고있나.그들이한국을선택한이유도궁금하다.“대학에서국제법률을가르치거나글로벌마케팅,머신러닝등의최적화를연구하는시스템공학분야,주식거래알고리즘등을만드는금융공학분야연구원으로일하고있다.한국의대학교육수준과산업환경이모국보다좋아서오는경우가대부분이다.‘K-팝’등한국문화를좋아해한국을선택한인재들도있었다.”-그들이가장큰애로사항으로꼽는건뭔지.“언어문제가가장크다.우수인재들이영어권나라로많이가는이유기도하다.해외선진국보다낮은임금수준과산업성장가능성도인재들이재이주를고민하는부분이다.한국에오래살게되면가족들이주도고려하게되는데부족한다문화체계와인식이걸림돌이된다.”-정부가가장시급하게해결해야할과제는.“외국인인재들이살기에인프라가부족하다.우수인재들이필요한특정분야의경우체류자격을완화해주고,교육과취업,정주까지체계적인지원이필요하다.다문화가족이겪는제도적차별문제도개선돼야한다.”황정미편집인관련기사해외인력수용양→질전환해야[연중기획-소멸위기대한민국,미래전략세우자]https://www.segye.com/newsView/20240401515888일본은‘외국인과공생사회’목표로재류자격완화[연중기획-소멸위기대한민국,미래전략세우자]https://www.segye.com/newsView/20240401515928Copyright©세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회원국인슬로바키아의대선결선투표에서친러시아성향후보인페테르펠레그리니전총리가승리했다고미국뉴욕타임스(NYT)등이6일(현지시간)보도했다.지난해10월총선에서친러·반미성향의사회민주당이승리해정권이교체된데이어대통령도친러성향인사가맡게되며슬로바키아의친러시아행보도가속화될가능성이커졌다.6일(현지시간)치러진슬로바키아대선에서승리한페테르펠리그리니전총리(왼쪽)가승리를확정한뒤로베르트피초총리와악수를나누고있다.브라티슬라바=AP연합뉴스보도에따르면이날치러진대선결선투표에서펠레그리니전총리는득표율53.12%로46.87%를얻은이반코르초크전외무부장관을꺾고대통령에당선됐다.코르초크전장관은“솔직히실망했다”면서도패배를인정하고펠레그리니전총리에게축하를전했다.펠레그리니전총리는지난달23일치러진대선1차투표에선42.5%의코르초크전장관에이어37.1%득표율로2위에올랐다.1차투표3위였던극우성향스테판하라빈후보등을지지했던유권자들이결선투표에서대거펠레그리니전총리의편을들면서결과가뒤집혔다고현지정치전문가들은분석했다.슬로바키아는의원내각제국가로실질적권력은정부수반인총리에게있다.그러나,대통령은법률거부권을활용해총리를견제할수있어서방진영에서는이번대선결과에촉각을세워왔다.현재정부를이끄는로베르트피초총리는취임직후우크라이나에대한군사지원을중단했고,우크라이나가종전을위해러시아에영토를양도해야한다고언급하는등친러시아행보를가속화하는중이다.한때피초총리의측근으로꼽히기도했던펠레그리니가차기대통령으로당선되면서슬로바키아가친러행보를더욱가속화할가능성이제기된다.나토입장에서는헝가리에이어또하나의친러성향회원국이생기며대러시아행보에어려움이커지게됐다.이런관측에대해펠레그리니당선자는이날대선승리선언후진행한기자회견에선“정부가프로그램을충실히이행하는한,과거처럼대통령궁이반대세력의중심이돼내각에해를끼칠것을우려할필요가없다고믿어도된다”고내각과각을세우지않겠다고밝혔다.이에코르츠크전장관이대선패배인정과함께“펠레그리니가독립적이고(누군가의)명령이아닌스스로신념에따라행동할것이란내믿음을전하고싶다”고우려를간접적으로내비치기도했다.서필웅기자[email protected]©세계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심박수측정해가며천천히조금씩강도늘려야평지에서자전거타기는심장이안좋은사람들이하기에좋은운동으로꼽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심근경색이나심장박동이불규칙하게뛰는부정맥,심방세동을앓는사람은적당한운동으로심장을튼튼히하라는조언을듣는다.하지만무턱대고격한운동은금물이다.운동은심장박동수(심박수)를올리기에자칫심장에부담을줄수도있기때문이다.심장건강을증진하면서도무리하지않게운동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먼저내가운동을지나치게하고있다는징후부터알아보자.심장전문의들에따르면운동을하면서심장이급격하게뛰거나,현기증이있고심한피로감이든다면심장에무리가간다는증거다.특히가슴에통증이느껴진다면당장운동을중지해야한다.미국건강·의료매체'웹엠디(WebMD)'등에따르면심장질환을앓는사람은운동할때다음의세가지사항을지켜야한다.첫째,운동강도는천천히,조금씩늘린다.운동강도를갑작스럽게높이면부상을당할위험이크고기존의증상을악화시킬수있다.둘째,심박수를측정하는모니터를휴대한다.요즘엔간편하게손목에차고심박수를측정할수있는웨어러블기기가많다.자신에게맞는특정수치이상으로심박수로올라간다면운동을중지하는것이좋다.셋째,항상자신의증상을주의깊게살펴야한다.운동을하며자신의몸에어떤변화가생기는지늘알아야운동을지속하거나그만둘시기가언제인지결정할수있다.심장질환을앓는사람에게좋은운동은뭐가있을까.전문가들은큰에너지를요구하지않는△짧은거리걷기△평평한길에서자전거타기△요가△필라테스를심장건강에좋은운동을꼽는다.이런활동은대체로강도가낮고문제가생길때바로중단할수있는개인운동이다.낮은강도라도규칙적인운동은증상을개선하고스트레스와체중을줄이는부수효과도있다.그밖의지켜야할운동수칙으로는△운동전에충분히워밍업하기△수분섭취하기△무거운물건을드는운동하지않기△운동이끝난후에도스트레칭하기등이있다.권순일기자([email protected])Copyright©코메디닷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갈수록움직이지않는다”...WHO권고신체활동률계속하락보건복지부의'한국인을위한신체활동지침'에따르면벚꽃이활짝피었는데오늘도집소파에서마냥앉아있는사람이있다.운동을해야한다는것을알면서도"귀찮아서""움직이기싫어서"하루종일소파와같이지낸다.우리나라사람의운동부족은'위험수준'이다.한국인2명중1명은세계보건기구(WHO)가권고한정도의신체활동을하지않는다는통계도나왔다.지금내몸에어떤변화가일고있는것일까?"갈수록움직이지않는다"...WHO권고신체활동률계속하락WHO는성인에대해1주일에150분이상중강도신체활동(대화가능한수준)혹은75분이상고강도유산소신체활동을권한다.전세계인들의72%가이를실천하고있는데,한국은2021년기준47.9%에그쳐세계평균보다20%포인트이상낮았다.갈수록몸을움직이지않고있다는게더문제다.2015년58.3%였던것이6년새10.4%포인트하락했다.최근심혈관질환,대장암등음식과더불어운동이중요한질병들이늘고있는것은이와관련이있다.장시간앉아있는습관그대로...심혈관질환사망위험34%상승미국의사협회의국제학술지(JAMANetworkOpen)에장시간앉아있는사람은모든원인에의한사망위험이16%높고,심혈관질환으로인한사망위험은34%높다는논문이실렸다.WHO에따르면건강에좋은신체활동은운동만해당되는게아니다.일어서서통화를하거나물건을옮기는등몸의칼로리를쓰는작은움직임도도움이된다.굳이자료를들먹이지않더라도하루종일누워지낸다음날몸의컨디션이크게떨어진느낌이있을것이다."근력운동도1주일에2~3일"...중년이상은근육이쉴시간줘야보건복지부의'한국인을위한신체활동지침'에따르면"나이와관계없이하루에앉아있는시간을최소화해야한다"는내용이공통으로포함됐다.64세이하성인은1주일에중강도신체활동(대화가능수준)을150∼300분하거나고강도신체활동75∼150분,근력운동을1주일에2일이상하는것이좋다.중강도신체활동은빠르게걷기,청소등집안일,등산(낮은경사),자전거타기,탁구등라켓스포츠,가볍게춤추기등이다."내가먹은칼로리충분히쓰는게중요"...움직이면핏속-혈관도좋아져움직이기를싫어하면몸속콜레스테롤수치가높아진다.신체활동은총콜레스테롤을낮추고몸에좋은HDL콜레스테롤을높이는효과가있다.갱년기여성은호르몬변화가크기때문에젊을때에비해덜먹고,더움직여야한다.몸의산화(노화)를줄이는(항산화)채소-과일을꾸준히먹어야한다.요즘비싸더라도내몸에투자를해야한다.50~60대에건강을지켜둬야노년을큰병없이보낼수있다.지금당장일어나거실,방을왕복하자.바깥으로나가빠르게걷기를하면더욱좋다.김용기자([email protected])Copyright©코메디닷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하남덕풍동재개발보상문제생기자아파트진입부도로에쇠파이프펜스市“현재로선뾰족한대응책없어곤란”하남시덕풍3동현대아파트진입로가쇠파이프펜스로막혀있다.공정언론감시단제공하남시덕풍동아파트진출입도로가쇠파이프펜스로가로막혀주민들이대책을호소하고나섰다.7일하남시와주민등에따르면덕풍3동현대아파트진입부도로에쇠파이프펜스가설치돼차량진입을어렵게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문제의쇠파이프펜스는A씨종중이해당지역을중심으로진행된재개발과정에서보상문제가발생하자자신의땅임을주장하며대리인을내세워설치한것으로파악됐다.해당도로는30여년전부터양방향통행(진입)로사용해오던사유지로현재덕풍3동현대아파트주민들이차량진출입로로사용하고있다.게다가이도로는최근까지사유지인데도상당수불특정주민들이이용하고있는도시계획상도로인데다이곳에는버스정류장및횡단보도소방시설이설치된것으로나타났다.상황이이런데도시는뾰족한대안을찾지못하고있다.법조계일각에선불특정다수가오랜기간사용해온현황도로등을일방적으로폐쇄하면일방교통방해죄적용등을검토할필요성까지제기하고있다.아파트주민A씨는“자신의재산을30년동안쓰도록그냥두다최근재개발조합의승인이나면서재산권을행사하는건좀늦은감이있지만틀린건아닌것으로생각된다”며“그러나도시계획도로로수십년간불특정다수인이사용해온도로를가로막아통행불편을초래한건이해하기어렵다”고말했다.해당종중업무대리인은“재산권때문에그렇다.더이상답변하고싶지않다”고밝혔다.시관계자는“민원이들어와검토중이지만현재로선조치할방법이없다”고말했다.김동수기자[email protected]©경기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culture_공간의재발견2021년의정부시신곡1동주택가에오픈한‘책방옥상에앉아’는책방지기황소연씨가20년넘게살아온집이었다.황씨는책방오픈을준비하며장소를고민하던중학창시절을보낸의정부를떠나다른곳에서운영해야할이유를찾지못했고의정부에서자신이제일좋아하는공간인‘우리집’옥상에책방을차려야겠다고결심했다.집이서점이된사연‘책방옥상에앉아’는2022년까지는가족들이아래층에살았다.옥탑방과옥상공간을책방으로꾸려운영했는데지난해초이사를하면서아래층까지책방공간을확장했다.집에서책방을열겠다고결심하기까지고민이없었던것은아니다.오픈초반에는의정부가다른지역에비해독립서점이드물었고집주변이상권형성도안돼있는동네라아무도안찾아오면어떡하나불안한마음도있었으나“시간이지날수록물건을사고파는상점을넘어동네사랑방이된것같다”고말한다.‘책방옥상에앉아’입구.서점제공‘책방옥상에앉아’를구성하는여섯가지키워드‘책방옥상에앉아’에는여성,환경,가족,관계,예술,철학등여섯가지북키워드가있다.이키워드들이‘책방옥상에앉아’의특징이자큐레이션기준이되기도한다.황씨는‘여성’키워드를관통하는메시지를‘페미니즘은모든폭력에저항하는것이다’에두고있다.이를통해여성의삶뿐아니라누구나자유로운삶을가질수있도록우리일상에질문을던지는책을찾는다.‘환경’에서는환경문제,차별과오염문제,사회제도의모순등우리사회의모습을직시해보다다층적으로세상을바라보고이해하도록도와줄책을고르고있다.‘가족’은가족구성원의존재를존중하고다양한가족관계와형태가있음을배울수있는책을소개하고있으며‘관계’키워드에서는나,자아,타인,세상과의접점을발견하고관계의힘으로우리마음을위로하는책을소개한다.‘예술’키워드에서는반복되는일상에무뎌진우리의감성을말랑말랑하게해줄감각적인책과예술이론서를소개하고끝으로‘철학’은우리모두가일상속에서아무렇지않게철학적대화를주고받을수있는철학자가되길소망하며사유의깊이를더해줄도서와철학서를소개한다.황씨는“이런가치들에중점을두되그림책,문학,에세이,이론서등일반서적도큐레이션하고있다”면서“주제를정해큐레이션글과관련된책을소개하는등고객들이선택의범위를넓히도록노력한다”고전했다.'책방옥상에앉아'는황씨가살던집을개조해옥상,옥탑,거실,계단등을서가로꾸몄다.서점제공다양한모습의‘책방옥상에앉아’.‘책방옥상에앉아’에서는오픈첫해부터최근까지직접기획하거나공간만제공하는형태로여러행사가진행되고있다.책방공간이여러사람의기획에따라변화되는것이재미있고의미도있었다고.황씨는“2024년에는책방공간도확장된만큼다양한분들과다채로운모습으로만나게될것을기대한다”고말한다.한편황씨는2023년을마무리하며12월한달간도서할인행사를진행했다.어느덧책방운영3년차로시간이흐른만큼서가에책도쌓인것.한해를마무리하며서가를가볍게비우고2024년에는더좋은책들로서가를가득채우겠다는다짐이었다.책방옥상에언제든올라오세요!앞서말했듯의정부는황소연씨가어린시절을보낸곳으로이런저런불만도많지만그만큼애정도깊은도시다.‘책방옥상에앉아’가“누군가에게편안한공간이되길희망한다”고말한다.삶의흐름에발맞춰가기숨가쁠때‘책방옥상에앉아’에서느리게머물러보시길.조혜정기자[email protected]©경기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OSEN=강서정기자]지니TV오리지널‘야한(夜限)사진관’(연출송현욱,극본김이랑)의열혈변호사한봄(권나라)은일에못지않게사랑도열렬히하며시청자들의응원을불러모으고있다.자신의감정을표현하는데있어숨김없이솔직한‘직구’가서기주(주원)뿐만아닌시청자들의마음또한사로잡고있기때문이다.이에특별했던그녀의감정고백법을살펴봤다.#.“오늘도참수고했어요.”주원의마음어루만진따뜻한칭찬기주에대한봄의첫인상은‘미친놈’혹은‘이상한놈’이었다.엘리베이터에서혼자발버둥치고있지않나,툭하면허공에말을걸고손짓을하지않나,아무도없는허공을가리키며“정말안보이냐”며물어보질않나,이상한것투성이었다.봄은귀신을보지못했으니,귀신을보는세상에살고있는기주를이해할리없었다.그런데유일한가족이었던소금순(김영옥)여사가갑작스럽게세상을뜨고,기주의사진관의귀객이된할머니와마지막사진을찍은뒤로보이지않던게보이기시작했다.그리고이들은봄을끊임없이위협했다.사람들은허공을보며겁에질려줄행랑치는봄을미친사람취급했다.그제서야기주의세상에서산다는게어떤의미인지알게된봄이었다.그래서지친기색이역력해집으로돌아온기주를보며“오늘도참수고했어요”라는따뜻한한마디를전했다.아무도몰라줬을그의고초를이세상유일하게알게된봄은그렇게얼어붙은그의마음을따뜻하게어루만졌다.#.“내가서기주씨세이프존할게요.”위험도무릅쓰게만든사랑봄에게귀신의힘이통하지않는‘세이프존’능력이있는것을알게됐을때기주는백일동안만자신을지켜달라며부탁했다.그러나봄의답은“앞으로도건전하고선량한시민으로살게요”였다.기주에게그원이얼마나절실하게필요한지모르는건아니었지만,검사시절맡았던김윤철(박두식)사건으로트라우마가생긴봄은누군가를지킨다는것이두려웠다.기주와엮여앞으로얼마더위험한상황에휘말릴지모르는불확실속에서또다시누군가잘못되는걸볼수없었기때문이었다.하지만귀문이열린후에는하루라도마음편히살수없는기주의상황을온전히이해하게됐다.그런와중에목숨을몇번이나걸면서까지자신을지켜준기주에봄은“내가서기주씨세이프존할게요”라며마음을돌렸다.자신도귀신이무서우면서불확실한위험까지도감수하겠다는기주를향한봄의마음이었다.#.“수임하시죠.”고백도남달랐던권나라의‘싸인키스’그렇게기주를향한감정을무럭무럭키워오던봄은곧이어그마음을고백했다.사진관귀객으로들어온윤소명(서지훈)사건을변호하며망자명예회복은물론택배기사의근로환경개선과추가임금정산까지협상에성공한봄은기주에게수임료로한가지소원을빌었다.봄을걱정하는마음에“앞으로도건전하고선량한시민으로살아야죠”라며그녀의‘세이프존’제안을거절하고빠른시일내에방을빼겠다는기주에게“내일보는사이해요”라는소원을빈것.이를수임해달라고요구한봄은기주와새끼손가락을걸고약속하고,손바닥을맞대복사했다.마지막싸인만남겨놓은상황에서봄은기주와맞대고있던손을붙잡고끌어당겨그대로그에게입술도장을찍었다.고백도남달랐던봄의‘싸인키스’였다./[email protected][사진]스튜디오지니제공Copyright©OSE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OSEN=최규한기자]18일오후서울동대문DDP에서‘한터뮤직어워즈2023’레드카펫행사가열렸다.가수박재정이포즈를취하고있다.2024.02.18/[email protected][OSEN=연휘선기자]'라디오쇼'에서가수박재정이입대전히트곡'헤어지자말해요'로사랑받은소감을밝혔다.7일오전방송된KBS라디오쿨FM'박명수의라디오쇼(약칭라디오쇼)'에서는DJ박명수가청취자들과근황을나눴다.박명수는"시간참빠르다.엊그저께식목일이었는데벌써4월이중순을향해가고있다"라고말했다.또한"오늘이신문의날이다.계속종이신문을보시고지식을쌓아가는분들이있다"라며'11시내고향'코너를통해청취자들이접한'희소식'에대해물었다.첫청취자로는박명수가평소에도좋아한다는동생,가수박재정이전화연결로등장했다.박명수는'헤어지자말해요'로대박난박재정에게"축하한다.네노래너무좋다"라며함께기뻐했다.그는"그노래를내가다른데서부르려고했는데너무높아서안되더라"라며감탄했다.이에박재정은"그노래진짜높다.잘되려고작정하고높게불렀다"라고너스레를떨면서도"너무감사하다.이렇게잘될거라생각도못했다.저도11년차인데뭔가박재정하면떠오르는노래가무엇이있을까고민했다.군대가기전에한곡남기게돼서너무너무영광"이라고겸손을표했다.박명수는"사실히트곡하나터지면평생먹고살지않나.수금해야하는데군대간다"라며안타까워했다.박재정은"오히려후련하다.노래한곡을내고많은사랑을받고가니까마음이후련하다.레전드인박명수선배님이인정해주셔서기쁘다"라고화답했다.이에박명수는"행사를많이해야한다는게안타깝긴하지만남자로서국방의의무를한다는게멋지다"라고강조했다.박재정은"무조건해야한다"라며"음악을계속한다는게감사하다"라고짧게답했다.국내뿐만아니라자카르타에서도'헤어지자말해요'의'떼창'이나왔던터.박재정은"후렴이쉽지않나.외국분들도이후렴을좋아해주시더라"라며놀라워했다.또한즉석에서'헤어지자말해요'의후렴을불러청취자들을열광하게했다.그는"제가마이크를(객석에)넘기지도않았는데따라불러주셔서감사했다"라며"키로하면3옥타브까지간다.저는그래서나눠부르는걸추천한다.노래방에가서서로나눠부르는거다.오히려그게좋다.가성도좋다"라고조언했다./[email protected][사진]OSENDB.Copyright©OSE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OSEN=강서정기자]KBS2‘사장님귀는당나귀귀’전현무가여자친구의마음을사로잡는장기연애스킬을공개한다.KBS2TV‘사장님귀는당나귀귀’(연출안상은,이하‘사당귀’)는일할맛나는일터를만들기위한대한민국보스들의자발적인역지사지X자아성찰프로그램.지난회순간최고시청률이6.5%까지치솟은가운데100주연속동시간대예능1위의놀라운기록으로프로그램의변함없는인기를입증하고있다.이가운데오늘(7일)‘사당귀’방송에서전현무가연애마다장기연애가가능했던백전백승의스킬을전수한다.전현무는“연애할때여자친구를데려다주고데리고오는것은기본으로몇년동안했다”라고운을뗀뒤“그때도지금처럼방송을많이했다.너무피곤해서갓길에차를세워두고쪽잠을많이잤다”라고말해전현무가사랑받았던이유를실감하게한다고.박명수는아내를사로잡은방법으로잠까지줄였던열정을언급한다.박명수는“연애당시여의도에살았는데여자친구를위해잠실에서동두천까지출퇴근픽업을했다”라고밝혀모두를놀라게한다.심지어박명수는“여자친구가미국의병원에취직했을당시,한국에영영돌아오지않을것같은불안감이생겨사랑때문에갔다.나는무조건고다”라며아내를붙잡기위해뉴욕행티켓을끊었던추억을이야기하고,모두가박명수의찐사랑에감탄했다는후문.한편김학래는임미숙의마음을얻은방법으로“재력”을어필한다.임미숙은“선물공세를할만큼김학래가돈을엄청나게썼다”라며“호텔수영장에놀러갈때도나한테둘이가자는말을못해다른후배들도함께가고,크리스마스에도나와보내고싶어후배들을대동해서모임까지만들더라”라며사랑앞에표현이서툴렀던면모를언급한다.이에김학래는“그당시(후배들까지)한번만나는데90만원이상을썼다”라며지불한금액을밝혀모두의입을쩍벌어지게했다는후문.여기에김숙도말을더한다.김숙은“연애할때데려다주고데리고오는것은내담당”이라면서“내가직접운전한다.운전대를남에게잘맡기지않는다”라며남자친구를리드하는호쾌한상여자면모를폭발시킨다고.이처럼모두를놀라게한전현무,박명수,김학래,김숙의연애스킬은‘사당귀’에서확인할수있다./[email protected][사진]KBS제공Copyright©OSEN.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SBS‘TV동물농장’캡처SBS‘TV동물농장’캡처SBS‘TV동물농장’캡처[뉴스엔장예솔기자]영원한아기판다푸바오와의이별현장이공개됐다.4월7일방송된SBS'TV동물농장'에서는한국을떠나중국으로향하는푸바오의모습이전해졌다.중국국가주석이한중친선도모의상징으로보내온판다러바오와아이바오사이에서태어난푸바오는2020년7월국내에서처음으로태어난자이언트판다로많은사랑을받았다.지난3일푸바오는멸종위기종보전협약에따라짝짓기적령기(만4세)가되기전중국으로귀환해수많은국내팬들의아쉬움을유발했다.푸바오는지난3월3일을마지막으로출국을준비하기위해한달간외부와격리된채건강및검역관리를받아왔다.푸바오의한국에서의마지막퇴근길당일,푸바오를대신해관객들에게인사를전한사육사들은결국눈물을참지못해안타까움을자아냈다.송영관사육사는"팬들의얼굴을딱봤을때비슷한감정을던져주셨다.눈물은흘리고있지만슬프기만한표정은아니었다.옛날회상,푸바오를부탁하는마음,저를또응원하고위로해주는마음이느껴져서저도모르게팡터졌다"고털어놨다.강철원사육사는"푸바오를마지막날들여보내고나서푸바오가있던자리를한번쭉둘러봤다.이곳에이제푸바오가나오지못한다고생각하니까감정선이하여튼묘하게교차하더라"고거들어뭉클함을안겼다.푸바오의새보금자리인워룽선슈핑판다기지는판다서식지를완벽구현한해발1300m고지대의넓은자연환경을갖추고있었다.강철원사육사는"기지중에서최근에만들어진새로운기지이기때문에환경이깨끗하다.자연환경을주변에많이가지고있어서편안한자리가될것같다"고설명했다.이어"고정적으로선슈핑기지에만산다고할수없다.검역장소가그곳이라는것이지거기에서계속푸바오가산다는그런느낌은아니다.언제든지또필요에따라서는이동할수도있다고생각한다.실제로이동하는개체들을보기도했다"며워룽선슈핑판다기지는푸바오의임시거처가될것이라고전했다.어느덧다가온출국당일.케이지에들어선푸바오는그동안받은사랑에보답하듯씩씩한눈빛으로밖을바라봤다.사육사들과푸바오의팬들은궂은날씨속에서도푸바오가떠나는길을배웅하며하염없이눈물을흘렸다.끝으로사육사들은편지를통해푸바오를향한진심을건넸다.송영관사육사는"아무조건없이내삶에들어와나를응원하고일으켜준너를이제내가마음껏응원해줘야하는시간인것같다.이제곧너의행복을찾아가는길들이펼쳐질거다.소중한그것들을하나도빠뜨리지말고넘치게찾아내길바란다"고뜨거운안녕을고했다.푸바오의중국길에동행한강철원사육사는"며칠간날씨가포근하고새싹이돋는것을보니마음이덜컥내려앉았다.요즘부쩍시간만나면푸바오와마주앉아대화를청하는할부지의마음을아냐.몰라줘도괜찮다.네가정말몰랐으면좋겠다"고전했다.이어"너를데려다주고할부지가어떻게돌아올지걱정이다.그래도너에대해서많이이야기해줄거다.푸바오는눈을아주좋아하고,눈밭에서구르는것을아주좋아한다고.우리서로멀리있지만,사실서로의마음속에늘있는거니까항상함께하는거라고생각하자.많이사랑받고행복했던할부지와의생활을그리움으로오래간직하자.서로에게큰힘이될테니까.고맙고사랑한다.우리큰곰손녀푸바오"라고덧붙여먹먹함을안겼다.뉴스엔장예솔imyesol@기사제보및보도자료[email protected]ⓒ뉴스엔.무단전재&재배포금지Copyright©뉴스엔.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