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재계약중보증금증액비중작년46%에서올해57%로(서울=연합뉴스)김희선기자=전셋값이꾸준히오르면서올해서울아파트전세계약중갱신계약비중이작년에비해커진것으로나타났다.전세갱신계약을통해보증금을올리는'증액갱신'비중도커졌다.22일부동산R114가국토교통부실거래가자료를분석한결과,올해들어지난17일까지신고된서울아파트전세계약3만6천247건가운데갱신계약이1만2천604건으로전체의35%를차지했다.작년서울아파트전세계약중갱신계약이27%를차지했던것과비교하면갱신계약비율이8%포인트늘었다.월간기준으로보면작년에는갱신계약비율이매달25∼29%로30%를밑돌았지만,올해들어서는1월31%,2월39%,3월35%,4월36%등으로30%를넘어섰다.갱신계약비중이커진것은아파트전셋값이상승하자기존세입자들이새로운전셋집으로갈아타는것보다기존전셋집에계속사는것을택한것으로풀이된다.한국부동산원에따르면서울아파트전셋값은작년6월부터지난달까지10개월연속오름세를이어가고있다.신규입주물량이줄면서전세매물도부족한상황이다.부동산빅데이터업체아실에따르면지난21일기준서울아파트전세매물은3만508건으로작년초(5만4천666건)에비해44%줄었다.서울아파트입주물량은2월593가구,3월960가구,4월491가구등으로최근3개월연속1만가구를밑돌았다.전셋값이오르면서갱신계약중전세보증금을기존계약보다올린증액갱신의비중도작년에비해커졌다.올해체결된서울아파트전세갱신계약1만2천604건가운데보증금을올린계약은7천154건으로전체의57%를차지했다.작년(46%)에비해11%포인트높아진수치다.반면보증금을낮춘계약은지난해41%를차지했지만올해에는29%에그쳤고,보증금을동결한계약은15%로작년(14%)과비슷한수준이었다.보증금을올린증액갱신이10건가운데6건꼴로늘어난반면,보증금을내린감액갱신은10건가운데3건꼴로줄어든셈이다.증액갱신비중은지난2022년까지만해도90%에달했지만,2022년하반기부터작년상반기까지전셋값이떨어지면서지난해에는40%대로떨어졌다.하지만작년하반기상승세로돌아선전셋값이최근까지꾸준히오르면서증액갱신비중이올해작년11월50%,12월52%,올해1월54%,2∼4월58%등으로다시늘어나는추세다.구별로보면종로구(71%),서대문구(68%),마포구(65%),영등포구(63%),양천구(62%)등의증액갱신비중이컸다.윤지해부동산R114수석연구원은"작년까지만해도전셋값하락의영향으로증액갱신이줄고감액갱신은늘었지만,최근전셋값이상승하면서오른시세에맞춰전세보증금을올리는사례가늘어난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email protected]▶제보는카톡okjeboCopyright©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AI학습및활용금지
[서울=뉴시스]조성우기자=금가격이한돈에40만원을돌파하는등상승세가이어지고있는1일오후서울종로구한국금거래소에서직원이골드바를진열하고있다[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이주혜기자=중동의지정학적리스크가커지고기준금리인하시기가지연되면서대표적인안전자산으로꼽히는금투자수요가커지고있습니다.금가격은사상최고치를새로쓰며고공행진중이죠.최근국제금가격은사상처음으로온스당2400달러선을넘어섰습니다.이에은행권의골드뱅킹(금통장)에대한관심도늘어나는추세입니다.골드뱅킹은은행계좌로금에투자할수있는상품입니다.영업점을방문하거나모바일앱에서계좌를만들고돈을입금하면은행이입금액에해당하는만큼금을적립해주는방식이죠.시세에따라현금으로출금할수있고금현물로도받을수있습니다.골드바를직접매매하는것과달리실물거래없이자유롭게입출금이가능하고소액으로도거래를할수있다는게장점입니다.골드뱅킹으로는금을0.01g단위로거래할수있습니다.주요은행중에서는KB국민,신한,우리은행등이골드뱅킹을취급하고있습니다.골드뱅킹상품은초보자도접근이쉽지만투자전에알아둬야할점이많습니다.원금손실이발생할수있기때문에충분히검토하고투자판단을내려야합니다.골드뱅킹은영업점뿐만아니라모바일앱에서도간편하게가입할수있지만예금은아닙니다.5000만원까지보호받을수있는일반예금통장과달리투자상품이기때문에예금자보호대상에해당하지않습니다.금가격에따라원금이손실될가능성도있죠.매입할때적용된매입가격에비해매도시적용된가격이높을경우이익이발생하지만반대로매입가격에비해매도시적용된가격이낮을경우손실이발생합니다.거래는원화로이뤄지지만환율을고려해야합니다.거래시점의국제금가격과원달러환율을이용해산출한금1g당원화가격이기준가격으로적용되기때문입니다.국제금가격이상승해도원달러환율이크게하락할경우투자손실이발생할수있어유의해야합니다.골드뱅킹의매매차익에는배당소득세15.4%가원천징수됩니다.또금기준가격의1%에해당하는거래수수료가붙습니다.※인간의중대관심사인돈의흐름을알기위해서는금융지식이필수입니다.하지만금리,투자,환율,채권시장등금융의여러개념들은어렵고낯설기만합니다.그런면에서우리는모두가'금알못(금융을알지못하는사람)'에가까울지모릅니다.금융을잘아는'금잘알'로거듭나는그날까지뉴시스기자들이돕겠습니다.☞공감언론뉴시스[email protected]©뉴시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tvN'선재업고튀어'(사진=tvN제공)나의최애를위해서라면못할게뭐가있을까.특히위기에빠진최애를구하겠다는마음이라면그어떤어려운일에도기꺼이뛰어들게다.tvN월화드라마‘선재업고튀어’의임솔(김혜윤)은바로그덕심을가져봤던이들의모든마음을대변하는인물이다.그의최애,선재(변우석)가갑작스런죽음을맞이했지만,이를받아들일수없어15년전시간대로타임리프하는인물이니말이다.비현실적인판타지지만지극한덕심은이판타지를허용하게만드는힘이다.그래서시청자들은기꺼이임솔이선재를구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시간여행에동승한다.그가어떻게든과거를바꿔선재가현재에죽지않고살아있게만들기를바라게된다.그런데도대체그덕심이얼마나크길래이런판타지까지꿈꾸게할까.임솔에게선재는생명의은인이나마찬가지다.사고로두다리를쓸수없게돼삶을포기하고팠던순간에우연히연결된라디오전화에서선재는임솔이살아갈힘이되는위로를준다.“고마워요.살아있어줘서.이렇게살아준것만으로도다행이라고고맙다고할거예요.곁에있는사람은.그러니까오늘은살아봐요.날이너무좋으니까.내일은비가온대요.그럼그비가그치길기다리면서또살아봐요.그러다보면언젠간사는게괜찮을날이올지도모르잖아.”누군가의한마디가그사람을살리기도한다는말이과장처럼여겨질지모르겠지만,팬중에는최애를만난후와전의삶이완전히달라졌다는이야기를하는이들이적지않다.이른바덕질을하는것이살아가는새로운힘이돼주었다는이야기는젊은세대부터중장년세대까지똑같이느끼는덕심의공통된감정들이다.선재의그한마디에삶의희망을갖게된임솔이휠체어위에서살면서도늘밝은모습을보이는건그래서다.타임리프같은판타지는그걸꿈꾸게된강력한동력을요구하기마련인데‘선재업고튀어’는그동력으로두가지를제시한다.하나는하반신이마비된임솔이가진걷고싶은욕망이고,다른하나는죽음을맞이한선재를되살리고픈욕망이다.그래서15년전으로타임리프한그는선재를그위기에서벗어나게하기위해튼튼한두다리로그를업고튀려한다.tvN'선재업고튀어'(사진=tvN제공)최근들어‘회귀물’들이하나의장르처럼줄줄이선보이면서‘선재업고튀어’도처음에는회귀물이라여겨졌다.하지만15년전으로회귀했던임솔이어느순간다시현재로되돌아오고,12시정각에경매로산선재의손목시계버튼을누르면과거로갈수있다는설정이등장하면서회귀물보다는타임리프에가깝다는게드러났다.게다가임솔이현재로돌아오면과거의임솔은또다른자아처럼행동한다는점에서이설정은‘상견니’를닮았다.즉현재의임솔이타임리프를통해과거의임솔로들어간다는설정이다.이설정은과거의임솔이아직선재에입덕하지않고김태성(송건희)을좋아하고있어,과거로돌아간현재의임솔이과거의자신과싸워야하는(?)코믹한상황들을가능케한다.이러한코믹한상황들이지루할틈없는쏠쏠한재미를만들지만아무래도이드라마가시청자들의마음을저격하는부분은‘덕질’을해본이들이라면과몰입할수밖에없는특정상황들을연달아연출해낸다는점이다.최애를직접만나‘성덕’이되는판타지는물론이고,최애와함께사진을찍어간직하는등의디테일한상황들이시청자들의마음을그판타지속으로끌어들인다.그래서평소꿈꿨던덕질들을임솔과선재를통해대리충족하는지점에서시청자들은과몰입하게된다.최애에덕질을해본경험이있는이들은더쉽게과몰입하기마련이지만,보통의시청자들까지그덕질의세계로이끄는건이판타지까지더해진이야기에몰입시키는연기자들의연기다.최애역할의변우석은‘청춘기록’에서부터이미가능성을보였지만이작품을통해그에게입덕하게만드는매력을선보인다.선재에게착달라붙어그에게닥칠위기들을막으려안간힘을쓰는임솔역할의김혜윤은‘어쩌다발견한하루’부터교복만입으면펄펄난다는연기차력쇼를보여준다.순식간에감정이롤러코스터를타듯변화무쌍한이인물을100%납득시키는연기다.그연기에푹빠지다보면덕질을해보지않았던사람들마저그경험을대리해느낄수있을듯싶다.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Copyright©일간스포츠.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치매안심센터,환자·지역연계기능중요”치매관리주치의시범사업기대…22개시군구선정치매용어변경은부정적…“치료인식저하우려”지난20일서울용산구백범김구기념관에서열린대한치매학회기자간담회에서전문가들은환자선별과발굴에초점이맞춰져있던기존치매정책을치료와지역사회관리강화에방점을둬야한다고강조했다.사진=신대현기자고령화로인해치매환자가급격히증가할것으로예상되는가운데전문가들은정부의치매정책을대체로긍정적으로평가했다.환자선별과발굴에초점이맞춰져있던기존정책은치료와지역사회관리강화방향으로재편해야한다고조언했다.대한치매학회는지난20일서울용산구백범김구기념관에서기자간담회를개최했다.이자리에서치매전문가들은윤석열정부의치매정책에좋은점수를주면서도아직많은보완이필요하다고짚었다.양동원서울성모병원신경과교수는“현정부의치매정책은문재인정부때와비슷하게가고있지만앞으로정책의중점을어디에둘지가관건”이라고말했다.지금까지치매안심센터가치매환자를조기에발굴해병원에가게하는데중점을뒀다면앞으로는지역사회가환자를어떻게도와줄수있을지를더고민해야한다는것이다.양교수는“그동안치매안심센터인력들이환자를발굴하기위해경로당을찾아다니는등인력손실이컸다”며“전국치매안심센터를관장하는국립중앙의료원중앙치매센터의환자와지역사회연결역할이더중요해질것”이라고짚었다.이어“의사,간호사,요양보호사,경찰서,사회복지관등서로유기적인연결이필요하다”고강조했다.전문가들은치매관리주치의제도에대한기대감을나타냈다.보건복지부가추진하는치매관리주치의시범사업은치매관리에전문성이있는의사가환자의치매증상뿐아니라전반적인건강문제까지포괄적으로관리해주며환자가살던곳에서건강한삶을살수있도록지원하는사업이다.복지부는지난해12월29일부터올해2월29일까지의료기관소속의사를대상으로시범사업참여신청을받아22개시·군·구를선정했다.선정된지역의참여의사는교육을이수한뒤오는7월부터환자와보호자를대상으로심층교육·상담,비대면관리,방문진료등의서비스를제공할계획이다.사업대상자는입원환자를제외한치매진단을받은모든사람을아우른다.정부는시범사업을2년간운영한후2026년하반기부터전국단위사업을진행한다.올해하반기중엔시범사업지역이확대된다.치매학회에따르면이번시범사업에1000명이넘는의사가지원했다.치매학회신임회장으로선임된김병채전남대병원신경과교수는학회가계속주장해왔던내용이정책에반영된것같다고평가했다.김교수는“그간요양시설이치매환자를수용해관리했다.지금은환자를병원에입원시켜관리하다가상태가좋아지면퇴원후주간보호센터나가정에서케어하는방향으로치료관리방식이변했다”며“말기환자가요양시설에있는기간을줄이는게치매정책의목표였는데그방향으로발전하고있는듯하다”고전했다.중증치매환자를돌보는치매안심병원확대에대한지지도나왔다.앞서복지부는지난달7일서울시서북병원을서울지역첫치매안심병원으로지정했다.치매안심병원은폭력,망상,배회등행동심리증상이심한치매환자를집중치료하는병원급의료기관이다.현재전국18개기관이운영중이다.최호진한양대구리병원신경과교수는“치매안심병원은초기거창했던취지에비해잘돌아가지않았다.비수도권이나외진지역의공공요양병원에만설치돼운영된다는비판도있었다”며“발전이더뎌보일수있지만병원이확대되고수가를올리며발전하는과정에있다”고말했다.그러면서“치매안심병원이민간병원에설치되고서울지역에도새로세워지면서앞으로어떻게개선될지는두고볼문제다”라고덧붙였다.전문가들은치매관리주치의시범사업시행,치매안심병원확대정책등에는합격점을줬지만치매용어변경에대해선대체로부정적이었다.정부는치매를‘인지저하증’이라는용어로변경하는치매관리법개정을연내추진할예정이다.치매에대한사회적편견을불식시킨다는게추진배경이지만전문가들은“안하느니못한정책”이라고혹평했다.치매학회신임이사장으로선출된최성혜인하대병원신경과교수는“치매라는병명을순화하는건절대좋지않다.치매는‘치료받아야하는뇌질환’이라는인식이강화돼야하는데용어를순화시키면오히려이를저하시킬수있다”며“용어변경은환자치료에지장을줄수있는만큼바꿀필요가없다”고강조했다.치매환자뿐아니라가장가까이에서환자를돌보는보호자에대한지원과교육에관심을둬야한다는조언도이어졌다.최교수는“지역사회에서치매환자와제일많은시간을보내는사람은보호자이지만가족에대한지원은부족하다”며“환자들이이상행동을했을때어떻게대처하고즐겁게인지중재치료를할수있는지에대한보호자교육지원을강화해환자와가족들이고통을덜수있길바란다”고전했다.신대현기자[email protected]©쿠키뉴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2회:대형산불의원인“숲가꾸기vs숲태우기”-대형산불원인,찬반양론갈려-소나무중심숲구조가대형산불주요원인“빼앗긴산에도봄은오는가”산불이크게났던경북울진군북면의한야산에서불에탄그루터기근처에분홍빛진달래꽃이흐드러지게피웠다.어디선가꽃을찾아날아온호랑나비한마리가열심히꿀을찾고있다.1회:산림재난부르는산불복원2회:대형산불의원인“숲가꾸기vs숲태우기”3회:산불그후,“자연복원vs조림복원”잊을만하면발생하는동해안대형산불의원인,산불피해지복구방안을두고임도와숲가꾸기,조림복원방식에대해사회적찬반양론이뜨겁다.쿠키뉴스는드론등다양한촬영장비를준비해밀양,울진,삼척,강릉,고성등산불피해지와복원지를환경운동가,산림청연구원과함께직접현장을돌아봤다.학계를비롯해각계전문가의의견을들어3회에걸쳐온·오프라인에기사와사진,동영상을통해심도있게게재한다.경북울진군북면의한야산에불에타베어낸소나무사이로소나무묘목이심겨져있다.2회:대형산불의원인“숲가꾸기vs숲태우기”-급격히증가한건조일수가가장큰원인-산림청,일부지역상황‘침소봉대’-내화수림(불막이숲)조성해야-숲은후손들미래자산대형산불의원인기후위기와지구온난화로인한대형산불이전세계를휩쓸고있다.우리나라도매년대형산불이증가하며큰피해가발생하고있다.지난2022년3월,금강송군락지까지위협하며큰산불피해를입혔던동해안울진산불을비롯해충남홍성과경남합천등대형산불이서남해안까지전국의산림으로확대되면서매년막대한산림소실과탄소배출을일으키고있다.‘5월아카시아꽃이피면산불은끝난다’라는말은이제옛말이되었다.최근들어서는겨울가뭄에이어한여름에도폭염가뭄이발생하는등이상기후로사계절대형산불이발생하고있다.산불이크게났던경북울진군북면의조림복원현장.국지성강풍인양간지풍(襄杆之風)이나기후위기가불러온온도상승등초자연의어쩔수없는상황이거나점차인간이숲을훼손하고숲가까이파고들면서산불발생요인이많아지고있다.100ha이상산림을불태우는대형산불발생건수가2017년3건에서지난2022년에는무려11건이나발생했다.세계적으로도산불이발생하면대형산불로번지는경향이높아지고있다.하지만대한민국에서발생하는산불이해외산불처럼기후위기가가장큰원인일까?우리는산불을기후변화탓으로만돌리며대형산불발생의원인규명과대책마련에소홀히한것은아닐까?기후재난연구소최병성상임대표(62)는“한국과비슷한기후대에위치한일본과중국은대형산불이줄어들고있다.유럽과달리일본과중국에대형산불발생이줄어드는이유는이미오래전부터산불에강한활엽수림으로조림해왔기때문”이라며“하지만우리산림은불에잘타는소나무를비롯해침엽수위주의산림구조가주요원인”이라고지적하고있다."아직죽기는너무아까운나이"울진군북면산불로60살넘은아름드리소나무가그루터기만남기고베어졌다.기후재난연구소최병성상임대표(사진)는"산림청은30살이넘으면탄소흡수량이줄어드는늙은나무라며벌목하고어린나무를심고있다"면서"그루터기의나이테를보면30살이넘어나이테가점점더넓어지고있다.30살이넘으면늙은나무라는산림청의주장과달리탄소흡수량이더증가하고있음을보여주고있다"고말했다.지난4월4일,산불발생2주년을맞아울진산불피해지복구현장을돌아보았다.조림복원을위해나무들을모두베어내민둥산이되어버린도로를따라양옆산능선에는여기저기시커멓게불탄소나무들이누워있다.산아래에는작업자들이불탄소나무들을전기톱으로일정한규격으로자르면굴삭기가트럭에옮겨싣는작업이반복되고있다.벌목현장에서만난김진성(울진·62)씨는“몇해전만해도듬직하게서있던낙락장송(落落長松)들이불에타내손으로자르려니마음이아프다”면서“내가살아서다시예전의푸른산을다시볼수있을까생각하니착잡하다”고말했다.울진군북면소곡리.벌목한나무분쇄현장도로건너편벌거벗은산아래에서는불에탄나무들을기계에넣어분쇄하는작업이진행되고있다.베어진나무들이가지런히쌓인도로한편에안전하게차를세우고동행한기후재난연구소최상임대표와함께소나무묘목이가지런히심겨진있는조림복원현장의곳곳을둘러보았다.복원현장산중턱에베어져쌓아놓은나무들을살펴보니나무윗부분까지모두불에탄소나무들이대부분이었다.소나무가산불에취약하고피해를키웠다는사실을확인할수있는현장이었다.민둥산중간중간에는산불이전숲가꾸기당시베어져나간활엽수들이산불에몸은모두탔지만뿌리는죽지않고살아연초록움싹을틔우고새생명을키워내고있었다.진달래꽃역시불에탄그루터기근처에서분홍빛꽃을흐드러지게피워냈다.어디선가진달래꽃을찾아날아온호랑나비한마리가불에타고파헤쳐져알몸을드러낸빈숲에다시살아날희망을이야기하고있었다.‘숲가꾸기인가,숲태우기인가’최상임대표는“산불피해가발생한많은지역이송이재배를위한소나무숲이다.소나무는인화력이강하고내화성이약해산불에불쏘시개역할을한다.울진산불은놀랍게도산불이소나무만을타고이동했다.이는기후변화가아닌‘산림구조’의문제임을말하는것이다.또한소나무는활엽수보다훨씬잘타고솔방울이나송진에불이붙으면꺼지지않기때문에산불속도가3배에서무려20배나더빠르다.산림청은‘숲가꾸기’를하면서산불에강한활엽수를베어내고관목을비롯해하층식생을제거하고불에잘타는소나무만남겨놓았다.하지만산불이발생하자공기차이에의해산불이빠르게이동확산되며대형산불이된다는것을송이산산불현장들이입증했다”고말했다.경남밀양산불현장.재선충을예방하기위해소나무를잘라쌓아놓았다.최병성상임대표는송이숲가꾸기지역에서벗어난이곳은오히려불의피해에서벗어났다고말했다.부산대조경학과홍석환교수역시“숲가꾸기사업을명목으로소나무만남기고산불에강한참나무를포함한낙엽활엽수를잡목이라여기고베어버리고있다.나무를솎아낼수록빗물의유출량은늘어나고토양은말라가면서숲을통과하는바람은점차빨라진다.숲가꾸기를통해얻는것도있겠지만결국소나무숲은산불에취약한숲이되고대형산불발생시쉽게꺼지지않는가장큰원인을제공하고있다”고말했다.대형산불수관화(나무윗가지까지타는불)지역이‘숲가꾸기’사업을진행한소나무숲에서많이발생했다.산림청은소나무가산불에취약하다는점을인정하면서도,산주와임업의요구가강하다며소나무숲육성정책을지속하고있다.하지만산림정책을주관하는산림청은정반대의입장을표명하고있다.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이병두산불연구과장은“산불의원칙은탈것이많이있느냐없느냐이다.숲가꾸기를하면탈수있는연료량이줄어든다.타더라도지표화가된다”면서“숲이빽빽하게들어차있으면열기도높고탈것(연료물질)이많으니자연히불의강도가높아진다.구조(실내)산불과달리야외에서발생한산불은산소가부족하지않다.숲가꾸기를안한곳이불이덜탄다는것은논리에맞지않다.일부의경우를전체인것처럼주장하는것은옳지않다”고말했다.더불어이과장은“활엽수역시불에안타는것이아니라더디게타는것이다.호주에서발생한대형산불도대부분활엽수림”이라며“일본과중국이활엽수를많이심어서산불이줄어들었다는것도근거가부족한주장”이라고반박했다.울진군북면두천리한야산,산불이활엽수를피해소나무만을타고확산되었다.산불은나무의큰줄기가타는수간화,그리고나무꼭대기까지타는수관화,바닥의낙엽과초본류가타는지표화,그리고땅속낙엽분해물과뿌리까지타들어가는지중화등으로구분한다.산불의경우수관화가되면나무가모두죽고불이크게번진다.따라서산불이발생하면최대한빠른시간에지표화에서더이상나무위로번지는것을막기위해최선을다한다.산불대형화의원인인수관화에대해서도양측의입장은엇갈린다.최상임대표는“나무를베어내지않고키작은나무들이자란곳은바람의확산을막아산불을지표화로유도해대형산불로확산되는것을막아준다”면서“지난밀양산불에서도분명히확인되었고증거자료도충분하다”고주장했다.이에대해이병두산림연구과장은“그건아주일부의경우이다.산림내작은키나무나죽은가지등을자르거나없애면산불이났을때지표화강도가약해져수관화로확산되는것을막을수있다”면서“2021년국립산림과학원의연구에따르면숲가꾸기를실행한숲에선산불확산속도가41%느려졌고,토양수분함량은79%늘었다”고말했다.화마가휩쓸고간지도어느새5년,강릉옥계리일대야산을드론으로살펴보니여전히푸른숲대신엄청난규모의'민둥산'이펼쳐져있다.벌거벗은산사이로임도가거미줄처럼연결되어있다.임도(林道)가화도(火道)?부산대조경학과홍석환교수는산불진화를목적으로개설된임도역시역할을못한다고지적했다.홍교수는“우리나라임도는급경사면에만들어져산사태를일으키고,숲을안좋은형태로훼손한다”면서“임도가있으면바람세기가강해지는데이길을따라불길이오히려번진다”고말했다.홍교수는또한“우리는그동안대형산불이발생할때마다임도와산불진화장비부족을탓해왔다”면서“하지만강릉산불과울진,합천,밀양산불현장에는산불진화장비가접근가능한도로와임도가있음에도불구하고대형산불로확산되었다.대형산불의원인에대한올바른조사와대책마련이시급하다”고주장했다.임도를활용하여지상진화인력과장비가투입되고있다.(산림청제공)이에대해산림청목재산업과조영희과장은“임도가산불확산에끼치는영향이크지않다.불을끄는데큰도움이되는만큼임도는꼭있어야한다.자동차가운행하면차옆으로바람이부니자동차를운행하면안된다는것과같은논리”라면서“임도를따라조금더바람이불수는있겠지만기상조건에절대적인영향을받은것일뿐임도영향으로산불이크게확산되었다고보기는어렵다”고말했다.임도를따라진입한소방대원들이산불을진압하고있다(산림청제공)국립산림과학원황진성박사는“산불의효율적예방및진화를위한임도의시설기준,산불과의상호관계등관련연구를지속적으로추진해나가겠다”라며,또한“임도의다양한가치를구명하고,환경친화적임도시설방안에대해지속적으로개선및확대적용될수있도록함께추진하겠다”라고덧붙였다.울진군울진읍정림리899.집뒤활엽수덕에거센산불로부터집을안전하게지켜낼수있었다.불탄민둥산정상에서다.소나무군락이문제일까,인간의간섭이문제일까,기후가문제일까?섣불리단정지을수없다.불씨가커지는과정에는숲의구조,수종,바람의세기와방향,온도,경사등수십가지의요인이개입해불을키우기도하고끄기도한다.지역에따라특정요인이산불확산에결정적으로영향을미쳤다가도다른산불에서는그렇지않을수도있다.산불발생원인에대해식견이짧은기자의입장에서는양측주장에모두고개가끄떡여졌다.나무는우리가태어나기전에도이미수백년을살았고지금이땅을밟고살아가는수천만명의사람들보다도먼저태어난생명이었다.이제는한그루의나무를심는것보다어떻게천년숲을산불로부터지켜낼것인가,언제든다시찾아올대형산불에대비해피해를최소화하는데지혜를모아야한다.민둥산정상아래불에타베어진거목들사이로줄지어선묘목들이지나는바람에떨리고있다."치유의여정"대형산불이났던경북울진군북면의한야산에서불에탄그루터기옆으로분홍빛진달래꽃이활짝피어났다.느리지만꿋꿋이,희망이싹을틔우고있다.밀양·울진·삼척·강릉‧고성=글곽경근대기자[email protected]/사진=곽경근·최병성Copyright©쿠키뉴스.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전남함평,논양파습해발생줄기마르고뿌리도활착못해제대로못큰구물러지기도제주,마늘일조량부족으로잎마름병에뿌리썩음병까지습해가발생해구형성이제대로되지않은전남함평지역논양파(왼쪽)와제주지역에서일조량부족과습한날씨로병해를입어말라버린마늘잎.지난해연말이후지속된이상기후여파가수확기를앞둔양파와마늘에도악영향을미친것으로나타났다.양파주산지인전남에서는논양파에습해가확인됐고제주마늘은잎마름병등병해가확산하고있다.생산량감소가불가피한가운데농가피해를막기위한방책을마련해야한다는목소리가높다.◆중만생종논양파구형성안되고조생양파분구현상=피해가심한곳은최근몇년새논양파재배면적이늘어난전남함평이다.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따르면지역중만생종양파재배면적은2024년기준약800㏊에달하는데이가운데절반가량이논으로추정된다.이맘때짙은녹색을뽐내야할양파줄기가노랗게변색해말라있었다.뿌리도땅속에제대로뻗지못해줄기를잡고흔들자쉽게뽑혔다.밭에서재배한정상양파와구크기를비교하니지름이2∼3배작았다.군농기센터관계자도“땅이습한상태에서최근낮기온이25∼27℃까지치솟자수증기가올라와뿌리활착을방해하고구를무르게한것으로보인다”고밝혔다.함평천지농협에따르면올해중만생양파의계약재배면적은44㏊(53농가)인데이가운데20㏊(18농가)에서습해가확인됐다.임강택천지농협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팀장은“8∼9㏊는무름병까지번져약제를써도복구가불가능한수준”이라고말했다.4297㎡(1300평)규모로양파를재배하는박영란씨(59)는“근래잦은비로땅이계속습해뿌리가뻗을틈이없었다”며“상품성이없어1652㎡(500평)는그냥폐기할거라수확량이20㎏기준평년1200∼1300망에서올해300∼400망으로급감할것으로예상한다”며한숨을쉬었다.4월중순부터조생종양파출하를시작한무안군청계면상황도녹록지않다.이제막수확작업을마친밭4628㎡(1400평)에선알맹이가둘로갈라진분구(쌍구)를어렵지않게찾아볼수있다.분구양파는소비자가먹는데는지장이없지만상품성이떨어져밭에버려지거나가공공장등으로헐값에팔린다.무안청계농협관계자는“따뜻한겨울탓에발생한생육장해로구크기가작고분구가늘었다”며“출하작업이마무리될때까지지켜봐야하겠지만분구비율이전년보다10∼20%증가한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마늘잎마름병등제주지역병해확산=작황이나쁜이유는단연날씨때문이다.지난해9∼10월발아기에비가잦고기온이높아결주가많았고,올2∼3월생육기엔일조량부족으로마늘이제대로자라지못했다.습한데다햇볕도제대로받지못하자잎마름병에뿌리썩음병까지겹쳐농가들은이중고에시달리고있다.서귀포시대정읍영락리에서약3만3058㎡(1만평)규모로마늘농사를짓는홍신표씨(65)는“이상기후로병이퍼져난리도아니다”라며“서둘러방제에나서도이미발생한피해를전부복구하기엔역부족”이라고토로했다.생산량도줄어들것으로전망된다.고재우제주고산농협상무는“보통3.3㎡(1평)당생산량이5∼6㎏은되는데,올해는그에미치지못할것같다”면서“수확전까지마늘구가상품범주에들만큼크지못하면비상품비율이늘어결국실질생산량은더줄어들수있다”고내다봤다.마늘제주협의회에따르면올해지역내마늘생산량은1만6625t으로지난해(1만7388t)보다4.4%,평년(2만5334t)보다34.4%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소비촉진대책필요해”한목소리=양파는분구양파소비방안을,마늘은남도종마늘소비촉진대책을마련해야한다는목소리가높다.이창원전남농협본부경제지원단장은“생산량감소로자칫가격이오르면수입이또늘어날까걱정”이라며“그보다는먹는데지장이없는분구양파를저렴한가격에공급해소비자와생산자가모두상생하는방법을찾아야한다는요구가많다”고밝혔다.작황부진에도밭떼기거래가거의이루어지지않는마늘은소비부진이가장큰문제인만큼남도종소비를활성화하기위한대책이필요하다는주장이산지에서나온다.강성방서귀포대정농협조합장은“마늘고유의맛이뛰어난남도종의특장점을소비자에게알릴필요가있다”며“생산자와농정당국이적극적으로논의해야할때”라고조언했다.Copyright©농민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한은총재미국서기자간담회공공요금인상불가피의견도이미지투데이이창용한국은행총재가기준금리인하를결정할때주요국통화정책보다국제유가가가장큰변수가될것이라고밝혔다.주요20개국(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와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춘계회의참석차미국을방문중인이총재는18일(현지시각)미국워싱턴D.C.웨스틴호텔에서국내기자단과간담회를열고이같이밝혔다.이총재는금리인하를결정하는데유가가가장큰문제가된다고강조했다.이총재는“주요국통화정책보다유가가어떻게될지가더큰문제”라며“근원물가에비해소비자물가지수(CPI)가‘끈적끈적’(sticky)해서유가가(배럴당)90달러밑으로있을지,더오를지가제일문제”라고말했다.근원물가보다소비자물가가‘끈적끈적’한상황에서유가가더올라소비자물가상승률이한은전망치(2.3%)보다높으면금리인하가미뤄질수있다는뜻으로해석된다.공공요금과관련해서도인상이불가피하다는의견을내비쳤다.이총재는“중장기적으로는전기요금이정상화되는쪽으로갈수밖에없다”며“전세계적으로보면(국내)농수산물·집값이비싸고공공요금·교통비·전기료는싸다”고밝혔다.이총재는농산물가격이인상되는상황에서는수입을검토해야한다는의견도전했다.이총재는“국민공감대가농산물·과일만큼은보호해야한다고하면할수없지만,소비자도한축이니어느정도수입물량을확보하고공급유연성을갖출지논의할때가됐다는것”이라고언급했다.Copyright©농민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통계청,2023년농림어업조사조사이래처음…사상최저치감소세해마다점점가팔라져인구200만명선사수도‘위태’70세이상농가비중가장높아청년농5439가구‘역대최소’전업농도전년대비6%줄어판매액연1000만원미만과반통계청은매년‘농림어업조사’를통해우리나라농가의규모·분포·구조·경영상태를파악한다.그간의조사결과를보면농가규모는갈수록쪼그라들고농민들은나날이늙어갔다.악화일로를걷던상황은지난해더심각해졌다.통계청이18일내놓은‘2023년농림어업조사’에따르면지난해농가100만가구선이무너지며역대최저치를기록했다.고령농가인구비율은처음으로전체농가인구의절반을넘어섰고청년농민수는사상최저점을찍었다.◆농가100만가구붕괴…가파른감소세=1970년대까지유지됐던농가200만가구선은1982년깨졌다.이후줄곧내리막길을걷다2015년부터100만가구대를겨우지켜왔다.2019년(100만7158가구)바닥을친후2020년(103만5193가구)다시조금느는듯하더니이듬해부터다시내림세를탔다.결국지난해농가수는99만9022가구로주저앉았다.농가수가100만가구아래로떨어진건1949년조사를시작한이래처음이다.문제는이같은감소세가점점가팔라지고있다는것이다.농가수감소율은2021년0.4%(3983가구)에서2022년0.8%(8413가구)로두배증가했다.지난해감소율은2.3%(2만3775가구)로전년보다3배가까이커졌다.이에따라전체가구에서농가가차지하는비중도2019∼2020년5%에서2021년4.8%,2022년4.7%,2023년4.6%로쪼그라들었다.농가인구도상황은마찬가지다.2022년216만5626명으로전년보다2.3%(4만9872명)줄어든데이어지난해는208만8781명으로3.5%(7만6845명)의감소폭을보였다.농가인구200만명선사수도위태로워진형국이다.총인구대비농가인구비율은2020년4.5%에서2021년4.3%,2022년4.2%,2023년4.0%로낮아졌다.◆농가인구2명중1명고령…청년농역대최저=통계청은농가규모감소의주원인으로고령에따른농업포기,전업등을꼽았다.실제로65세이상고령농가비율은2020년42.3%,2021년46.8%,2022년49.8%에서지난해52.6%로처음절반을넘어섰다.지난해우리나라전체고령인구비율(18.2%)의3배에달하는수준이다.농촌이늙어가는속도는유독빠르다.지난해우리나라전체고령인구비율이전년대비0.8%포인트늘어나는데그친반면같은기간농가고령인구비율은2.8%포인트뛰었다.연령별로보면농가인구가운데70세이상이36.7%(76만7380명)로가장큰비중을차지했다.60대(30.7%)·50대(14.9%)·40대(5.5%)가그뒤를이었다.연령대가운데70세이상농가인구만전년대비1.6%증가했다.10세미만은18.5%,40대는13.1%,20대는12.1%줄어드는등다른연령대는모두감소했다.농가경영주의고령화도심각해졌다.70세이상의비중이47.8%(47만7323가구)로가장많았고60대(34.2%)·50대(14.2%)·40대(3.3%)순으로나타났다.농가인구와마찬가지로농가경영주역시유일하게70대이상의연령대만전년보다2.6%늘었다.이같은흐름에따라청년농수는역대최저치를기록했다.경영주가40세미만인농가는2020년1만2426가구에서2021년8477가구,2022년7036가구로내림세를이어가다지난해5439가구까지떨어졌다.특히모든연령대가운데전년대비가장큰감소율(22.7%)을보였다.전체농가에서차지하는비중도2022년0.7%에서지난해0.5%로곤두박질쳤다.◆팍팍한농촌살림살이=이번조사결과에따르면지난해농축산물판매금액이1억원이상인농가는4만2457가구로전년보다9.7%증가했다.하지만전체농가에서차지하는비중은4.2%에불과하다.농축산물을팔아연간1000만원도벌지못하는농가의비중은64.5%로여전히전체농가의절반이상을웃돈다.순수하게농사만으로먹고사는전업농가는2022년59만9374가구에서지난해56만3649가구로6%줄었다.전업농가비율은58.6%에서56.4%로감소했다.반면지난해겸업농가는43만5372가구로전년보다2.8%늘었다.겸업은농업수입이농업외수입대비같거나많은‘1종겸업’과농업외수입이농업수입보다높은‘2종겸업’으로나뉜다.지난해1·2종겸업농가는각각전체농가의10.3%·33.2%를차지했다.Copyright©농민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농촌왕진버스’발대식개최단양서첫진료…주민호평법률상담·농기계점검포함올6만여명혜택제공계획농촌지역주민을찾아가의료서비스등을제공했던‘농업인행복버스’가코로나19확산으로잠정중단된이후올해서비스·대상자를확대해‘농촌왕진버스’라는이름으로새롭게출발했다.18일새출발을기념한발대식과첫진료가있었던충북단양군매포읍매포체육관에서강호동농협중앙회장(둘째줄왼쪽부터),조성룡단양군의회의장,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장관,김문근단양군수등이진료현장을둘러보며주민과의료진을격려하고있다.단양=김병진기자[email protected]“병원한번가려면버스타고서너시간을가야하니엄두가안나요.병원에데려다달라고매번자식들부르기가미안했는데의사선생님이동네로찾아와주니얼마나고마운지모릅니다.”충북단양군매포읍에서마늘농사를짓는허정녀씨(87)는18일아침부리나케매포체육관을찾았다.농촌왕진버스가온다는소식을듣고서다.평소아팠던허리를치료하고내친김에치아·눈검진도받았다.이날오전11시매포체육관에서농촌왕진버스발대식이열렸다.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장관,엄태영국민의힘의원(충북제천·단양),김문근단양군수와강호동농협중앙회장등이참석한가운데진료를기다리는단양주민300여명이모여현장은인산인해를이뤘다.농촌왕진버스는의료시설이미비한농촌지역을직접방문해60세이상어르신에게무상으로의료서비스를제공하는사업으로,종전의‘농업인행복버스’를확대·개편한것이다.양·한방진료와물리치료,시력측정,건강예방교육등을지원한다.발대식에참석한송장관은“의료복지사각지대를찾아다니는농촌왕진버스를통해우리농촌을일하고싶고,살고싶고,쉬고싶은곳으로만들겠다”고말했다.소식을듣고이날만기다렸다는한주민은“병원이없는시골에선농촌왕진버스가‘가뭄의단비’같은존재”라며반가워했다.그는“단양에안과가없어눈이아프고불편해도웬만하면참고만다”면서“오랜만에검안하고돋보기안경까지공짜로받았다”고즐거워했다.농촌지역에서접하기힘든물리치료와손발톱관리도이뤄졌다.농사일로손이성할날이없었다는이정례씨(83)는“손톱관리는생전처음”이라며“농촌왕진버스덕분에호강한다”고웃었다.이번사업부터는대한법률구조공단과농협중앙회가법률·세무상담,농기계·차량무상점검서비스를지원한다.강회장은“농협은앞으로도두메산골에있는소외된농민에게까지양질의의료서비스가닿도록노력하겠다”면서“오늘단양주민들이좋은치료를받고그간의노고를잠시잊을수있길바란다”고했다.농촌지역의심각한의료공백은숫자로도드러난다.통계청에따르면2022년농촌지역의유병률은34.5%로도시(24.8%)보다높은반면의료접근성은매우낮다.전체의료기관가운데7만여곳(91.8%)이시·구에몰려있다.군소재의료기관은6000여곳(8.2%)에불과하다.교통인프라마저차이가크다.농촌에서의료기관까지평균이동시간(편도)은23.5분,도시는16.0분이다.이같은도농간의료격차를해소하기위해도입된농촌왕진버스는단양을시작으로올해마을300여곳을찾아6만여명에게의료혜택을제공할예정이다.Copyright©농민신문.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일반인눈높이와다른스토킹범죄입건"의사반한문자와영상유포...스토킹성립가능"김여사감정이관건...피해자조사가능할까4월19일'JTBC뉴스룸'보도화면'스토킹',크게두가지요건을충족해야합니다.첫째,싫다는데접근해야합니다.둘째,그래서상대방이두려워해야합니다.거칠게정의하면이렇습니다.이걸기억한뒤이야기를시작하겠습니다.김건희여사에게명품가방을전달한재미교포최재형목사가입건됐습니다.그런데혐의가'스토킹처벌법위반'입니다.지난19일JTBC단독보도입니다.보도를본시청자들,대부분의아하다는반응이었습니다.“명예훼손도,몰래카메라범죄도아닌스토킹?”정치적입장,지지정당과관계없이“그게왜스토킹이지?”란물음이많았습니다.일반인상식과경찰판단사이에괴리가있다는얘기일겁니다.경찰은왜이런수사에나섰을까요.최목사가'스토킹'으로처벌받을가능성은얼마나될까요.하나씩짚어보겠습니다.━“만납시다”메시지살펴보니━스토킹행위는다양합니다.따라다니거나기다립니다.전화나우편,정보통신망으로연락합니다.물건을억지로주고,놔두고오기도합니다.상대가원하지않는데이런행동하면문제가됩니다.최목사사례를살펴보겠습니다.최목사도연락을반복했습니다.경찰이주목한대목입니다.김여사가원하지않는데도계속만남을종용했다는겁니다.공개된메시지일부를보겠습니다.(2022년6월17일)[최재영목사]그냥평범한만남인사이고말씀하신대로티타임기대하고가는거자나요.아시다시피저는청탁이나그런거아니고요란하게떠벌이는사람도아니고요.[김건희여사]아고이번주일은,너무.꽉차있었네요.[김건희여사]언론.보셨으면.아셨겠지만요.[김건희여사]일요일,저녁시간어떠세요.아님.월요일은어떠세요.월요일두시정도어떠세요.티타임.만나달라는최목사,김여사는거절합니다.하지만애매합니다.다른날짜를제안하기도합니다.완전히싫다는의사를밝힌건아닙니다.그러자최목사,포기하지않습니다.(2022년7월26일)[최재영목사]뉴스들어보니담주에휴가가시네요^^[최재영목사]가시기전에티타임이나간단한특강이가능하실까요?(2022년8월21일)[최재영목사]100일기념약주와램프는받으셨나요?[최재영목사]어찌되었던건강관리잘하세요.신경쓰일일이너무많으시니안위가걱정됩니다.(2022년9월7일)[최재영목사]여사님.추석인사드리려가려는데언제가좋을까요?이메시지들에김여사는답하지않았습니다.상대방이답하지않아도최목사는반복해서만나자고하고,물건을보내기도합니다.글첫머리에서봤던'원하지않는데도접근하는행위'로해석될수있습니다.경찰은이런연락이10여차례있었던거로파악하고있습니다.하지만상황은또달라집니다.김여사측은이해9월12일“시간을내주겠다”고연락합니다.그리고하루뒤서울서초동코바나컨텐츠사무실에서만납니다.최목사는“시간장소를알려줘서갔다.스토커에게접견일시를알려주는경우도있느냐“고했습니다.하지만윤석열대통령은지난2월,이상황에대해“대통령이나대통령부인이어느누구한테도박절하게대하기는참어렵다“고설명했습니다.속마음은원하지않았다는얘기입니다.최목사로선다소억울할수있어도스토킹처벌법대상이될수도있어보이는대목입니다.━공포가요건...“몰카와영상공개에주목”━2022년9월13일김건희여사와최재영목사는서초동코바나컨텐츠사무실에서만났습니다.스토킹범죄가성립하려면아직조건이하나더남았습니다.피해자가불안과공포감을느껴야합니다.즉김여사가최목사행동때문에두려워했어야합니다.두사람대화와메시지에서김여사가공포를느꼈다고볼만한대목은찾기어렵습니다.제3자가김여사감정을정확히알수는없습니다.다만김여사가최목사보다상대적으로사회적강자인점은분명합니다.원하지않은몰래카메라촬영과'서울의소리'영상공개때문에불안과두려움을느꼈다고볼수도있습니다.경찰도이지점을주목하고있습니다.━법률가들“스토킹성립은가능”━이사건,한보수단체대표가고발하면서시작됐습니다.고발장을접수한서울경찰청은서초경찰서에배당했습니다.서초서는최목사와'서울의소리'기자등을스토킹처벌법위반혐의로입건했습니다.여기까지술술진행됐습니다.고발사건이기때문에범죄가성립하지않는다고판단하면각하할수있었지만그러지않았습니다.일단내사를해본뒤아니다싶으면종결할수도있지만역시그러지않았습니다.정말스토킹범죄가성립할수있을까요.법률전문가들의견을들어봤습니다.한전문가는“행위만봤을때는가능하다“고했습니다.그러면서"피해자의사만있으면실제로처벌될수있을것”이라고도했습니다.역시관건은김여사감정인겁니다.다른변호사는“의사에반해영상이촬영되고공개되는과정이무서웠다고하면가능성있다고말했습니다.━강경한경찰...피해자조사실현될까━사건을수사주인서울서초경찰서〈사진=JTBC〉경찰내부분위기는미묘하게엇갈렸습니다.'법률적으로가능한것과타당한것은다른것아니냐'는질문도나왔습니다.“다른혐의로충분히수사할수있는데굳이스토킹처벌법까지끌고오는이유가뭐냐“고도했습니다.지휘부는쉽게물러날것같지않습니다.서울경찰청한관계자는“그동안수사를강하게독려한거로안다.지휘부의지가있었다”고말했습니다.다른관계자도“엄정하게수사해서엄벌해야한다는기세였다”고했습니다.다시변수는김여사의감정입니다.스토킹범죄가성립하려면경찰은피해자조사를해야합니다.“두렵고불안했다”는진술을받아야하기때문입니다.피해자조사를못하면이모든일은해프닝으로끝납니다.과연경찰은김여사에게피해자조사를요구할까요.김여사는이를받아들일까요.거부할까요.아니면모든게없던일이될까요.JTBC는이과정을끈질기게보도하겠습니다.관련기사:[단독]"원하지않는만남종용"…김여사에'명품'건넨목사,스토킹혐의수사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89273?ntype=RANKING&type=journalistsCopyright©JTBC.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경기일보DB22일월요일날씨는종일평년기온을웃돌고,낮엔최고기온이25도까지오르는등포근할전망이다.기상청에따르면이날수도권아침최저기온은11~15도,낮최고기온은22~25도로전날과비슷하거나1~3도가량높을것으로예보됐다.지역별로▲수원13~24도▲과천·군포14~25도▲용인·오산13~24도▲여주·파주·양주12~24도▲가평11~22도▲구리14~24도▲인천14~22도등대부분지역에서일교차가10도안팎을보인다.다만경기북부지역에는새벽부터아침사이빗방울이약간떨어지는곳이있을수있다.하늘은약한기압골의영향으로대체로흐리며,대기질은원활한대기확산으로인해청정할것으로예측됐다.김한울기자[email protected]©경기일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
지난19일엔비디아주가10.0%↓올해서학개미순매수2위종목충격받은개미들…"월요일오르나"내달22일분수령…저가매수분석도"왜내가사니까10%떨어지냐.""월요일에는오르는거맞죠?"지난주말개미들의상실감은상당했다.주식커뮤니티마다폭락한엔비디아를놓고하소연글이쏟아졌다.세계반도체대장주인엔비디아시가총액이하루만에300조원가량증발한영향이다.엔비디아는테슬라에이어올들어지난19일까지서학개미의순매수2위종목이었다.이기간에만6억6160만달러(약9130억원)를순매수했다.TSMC인텔ASML삼성전자SK하이닉스를비롯한다른반도체종목도나란히하향곡선을그렸다.반도체시장의'가늠자'역할을하는ASML·TSMC가올1분기에부진한지표를발표한영향이나왔다.조정국면이본격화될시점일지,저가매수시점일지개미들의고민도깊어지고있다.엔비디아는지난19일미국뉴욕증시에서10.0%(84.7달러)하락한762달러에마감했다.이회사주가가700달러선으로떨어진것은올2월29일(791.12달러)후처음이다.19일엔비디아시가총액은1조9050억달러(약2628조9000억원)로전날보다2120억달러(약292조6000억원)나빠졌다.엔비디아주가가큰폭떨어지면서반도체종목으로구성된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같은날4.12%내린4306.87에마감했다.TSMC(-3.46%)ASML(-3.32%),인텔(-2.40%)등다른반도체종목도줄하락했다.이들종목이주춤한것은반도체시장이정점을찍었다는징후가곳곳에서포착된결과다.반도체노광장비를사실상독점생산하는네덜란드ASML은올1분기노광장비신규수주액은36억유로로시장추정치(54억유로)를33.3%나밑돌았다.세계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1위업체인TSMC도지난18일실적설명회에서올해파운드리시장매출증가율을'10%중후반'으로제시했다.올해초밝힌‘20%’보다큰폭하향조정한것이다.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등한국반도체종목도직격탄을맞았다.삼성전자는지난19일2.51%떨어진7만7600원에마감했다.지난17일'8만전자(삼성전자주가8만원)'가깨지는등하락세가이어졌다.SK하이닉스도지난19일에4.94%떨어진17만3300원에마감했다.다음달22일엔비디아의1분기실적발표일이반도체주의'분수령'이될것이라는분석도있다.예상을웃도는실적을내면반도체주랠리가다시시작될것이라는전망도있다.엔비디아매출은지난해4분기까지6분기연속으로컨센서스(증권사추정치평균)를넘어섰다.'깜짝실적'을앞세워주가도고공행진했다.김익환/류은혁기자[email protected]©한국경제.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