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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배연정 “내 병수발 든 남편에 땅 수만평 선물, 팔아서 사업했다가 날려”(같이3)[결정적장면]

온카뱅크관리자

2024-04-12 0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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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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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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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코미디언 배연정이 남편에게 선물로 줬던 땅을 판 돈까지 다 잃은 사업 실패담을 전했다. 
 4월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158회에서는 코미디언 배연정이 자매들의 사선가를 찾았다. 
 이날 자매들은 승마가 취미인 배연정과 함께 승마장을 찾았다. 배연정은 어쩌다 럭셔리 취미 생활을 하게 됐냐는 질문에 "럭셔리가 아니다. 치료 목적"이라고 밝혔다.
 배연정은 "저승 문 앞까지 갔다 왔다"며 "나는 췌장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기분 나쁘게 맨날 허리도 아니고 허리 위가 딱 아프더라. 담이 왔나 해서 지지고 지압받고 그랬다. 그때 막 가게가 하루에 2,000만 원 매상을 올릴 때다. 5,000원 국밥으로 매상을 올린 거니 얼마냐. 어느날 거울을 봤더니 내 얼굴이 노란 거다. 황달일까 봐 눈동자를 살폈는데 흰자가 주황빛이더라. 우리 남편에게 얘기하니까 바로 병원 가자고 하더라. 위내시경, 간 초음파를 했다. 대학병원까지 갔는데 입원을 시키더라. 수술실 들어가는데 마스크를 씌워서 '내가 큰 수술을 하는구나' 그때 알았다"고 회상했다.
 무려 16시간 수술을 받았다는 배연정은 "간, 위, 비장, 췌장을 많이 잘랐다. 췌장을 5㎝ 남기고 13㎝를 잘랐다"며 이후 가족력도 없는데 24년째 당뇨와 싸움 중이라고 후유증을 고백했다.
 후유증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물을 삼키면 코로 나오고, 커피 티스푼으로 밥 한 숟가락 먹으려면 혀로 으깨서 먹었는데 뭐만 들어가면 장기가 찢어질듯 아팠다. 밥을 못 먹으니 가죽만 남았고 늘 10여 병씩 링거를 달고 살았다"고.
 배연정은 "내가 남편 팔을 물어뜯었다. 눕히는데 고통스러워서"며 "(남편이) 나 때문에 고생 무지하게 했다. 저승길을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문지방 넘으면 저승이더라. 중환자실에 거의 한 달 있다가 두 달 입원 후 남편과 통근 치료를 시작했다. 우리 남편이 나를 4년간 업고 다녔다. 근육이 다 소실되니까 청계산도 업고 올라갔다. 내려올 땐 부축을 한다. 내려올 때 다리가 달달 떨렸다. 결국 나를 여기 승마장으로 끌고 왔다. 말의 목덜미를 안는데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더라. 걷기만 하는데 '말이 나를 위로해주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이후 말을 타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탔다"고 말했다. 
 이어 배연정은 "내가 괴산 땅을 몇만 평 갖고 있었다. 너무 고마운 거다. 날 살려주고 업고 다니고 주부습진 나도록 날 살펴줘서. 땅 명의 변경을 해줬다. '그래, 저 사람도 나 만나서 자기 생활이 없었어'라는 생각에 뿌듯하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그 땅을 해준 뒤 남편이 또 까불길래 못 참고 땅을 팔아버렸다"는 것. 자매들이 "언니 명의 아니지 않냐"며 놀라자 배연정은 "아니지만 내가 팔았다. 남편 본인은 모른다. 문서고 내가 다 갖고 있어서"라고 답했다. 
 심지어 땅을 판 현금도 미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날렸다고. 배연정은 소머리국밥, 오삼불고기 사업을 하러 미국에 진출했지만 사기를 당한 데 모자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광우병이 연달아 터지며 가지고 간 60억을 전부 날리고 귀국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배연정과 함께 자매들을 만난 남편은 "(공항에 마중갔더니) 우리 부인이 아니더라. 얼굴이 너무 부어있더라. 공항에서 나와서 둘이 한시간 정도를 울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네가 번 돈 네가 까먹은 거니 아무도 뭐라 그럴 사람이 없어. 네가 건강만 하면 돼'라는 남편의 말은 배연정을 더욱 슬프게 했다.
 이후 배연정은 약 한 달은 두문분출 했다. 남편은 "갑자기 공황장애, 분리 불안증, 대인기피증이 다 왔다. 집에서 바깥을 안 나가더라. 그때부터 집사람을 살리기 위해 말 타고 오토바이 타고 (취미를 늘려갔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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