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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사과 값이 88% 오르기까지…통계는 어떻게 작성될까?

온카뱅크관리자

2024-04-05 16: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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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mEG7hkPv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sDHzlEQl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5/kbs/20240405153701358byqz.jpg" data-org-width="640" dmcf-mid="9Xkt9WsdS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5/kbs/20240405153701358byqz.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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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8Cm5bTrRWs" dmcf-ptype="general"><br>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사과 가격은 1년 전보다 88.2% 올랐습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상승 폭입니다. 87.8% 오른 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독 사과, 배가 이렇게 오른 이유가 뭘까. 통계의 이면을 조금 더 살펴봤습니다.</p>
          <p dmcf-pid="6hs1KymeTm" dmcf-ptype="general"><strong>■지난해 비교적 저렴했던 사과...'기저효과' 영향</strong></p>
          <p dmcf-pid="PlOt9Wsdhr" dmcf-ptype="general">우선 비교 대상인 지난해 3월 사과 가격이 유독 저렴했습니다.</p>
          <p dmcf-pid="Q01fnz5rvw" dmcf-ptype="general">2023년 3월 사과값은 1년 전보다도 7.8% 하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2022년 사과 농사에서 냉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작황이 좋았고 사과 값은 떨어진 겁니다. 그렇다 보니 올해 3월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p>
          <p dmcf-pid="xpt4Lq1mSD" dmcf-ptype="general">유독 쌌던 지난해 사과 값이 아니라 내가 보통 사곤 했던 사과 가격, 그러니까 '평년 가격'과 비교한다면 사과값 상승률이 좀 축소됐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통계에는 이런 기저 효과가 그림자처럼 붙어다닙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joh1DLKW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5/kbs/20240405153703641yvki.png" data-org-width="960" dmcf-mid="2rLWUIA8S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5/kbs/20240405153703641yvki.png" width="658"></p>
          </figure>
          <p dmcf-pid="WIrZBvwMWk" dmcf-ptype="general"><br><strong>■사과 물가 어떻게 조사하나</strong></p>
          <p dmcf-pid="YCm5bTrRvc" dmcf-ptype="general">물가를 산정하는 방식에도 원인이 있습니다.</p>
          <p dmcf-pid="Ghs1KymevA" dmcf-ptype="general">통계청이 사과 물가를 계산할 때 '기준'이 있습니다. 지역별 규격 기준입니다. 해당 지역에서 많이 소비되는 사과 규격들을 기준으로 합니다.</p>
          <p dmcf-pid="HdxEToQ0vj" dmcf-ptype="general">예를 들어 A 지역은 300g~350g, B 지역은 340g~380g의 사과를 기준으로 가격 변동을 조사하는 식입니다. 이 지역들의 사과 가격 변동률을 다 취합해서 물가지수를 매기게 됩니다.</p>
          <p dmcf-pid="XJMDygxpSN" dmcf-ptype="general">문제는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 크기가 작아졌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큰 사과 가격이 더 폭등했습니다. <br>취재진이 전통 시장을 둘러보니, 크기가 작은 사과는 1개에 3~4000원 수준이었지만, 크기가 큰 제수용 사과는 1개당 1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은 상황입니다.</p>
          <p dmcf-pid="ZiRwWaMUla" dmcf-ptype="general">늘 먹던 큰 사과를 기준 규격으로 삼는 지역이 많다면 사과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지겠죠.</p>
          <p dmcf-pid="5anIZkiBlg" dmcf-ptype="general"><strong>■내가 할인받아 구입한 사과값...통계의 사과값과 다를 수도? </strong></p>
          <p dmcf-pid="1NLC5Enbyo" dmcf-ptype="general">내가 대형마트에서 산 사과 값이 집계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p>
          <p dmcf-pid="tjoh1DLKWL" dmcf-ptype="general">정부는 지난달 과일값 안정을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놨습니다. 생산자에 납품 단가를 지원해주고,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전통시장)해주거나, 대형마트 할인을 유도하고 거기에 정부가 예산으로 할인율을 더 하는 방식이 총 동원됐습니다.</p>
          <p dmcf-pid="FAgltwo9ln" dmcf-ptype="general">그런데 소비자가 이런 할인 혜택을 최대한 누려서 사과 값을 사더라도, 통계에는 이 할인가가 반영 안 될 수 있습니다. 할인 지원책 중 '조건'이 붙은 경우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에 반영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게 국제 기준입니다.</p>
          <p dmcf-pid="3NLC5EnbSi" dmcf-ptype="general">예를 들어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을 받기 위해선 구매 금액이 3만 4,000원이 넘어야합니다. 또 대형마트 할인을 받으려면 대형마트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p>
          <p dmcf-pid="0joh1DLKyJ" dmcf-ptype="general">통계의 특성을 고려할 부분은 또 있습니다.</p>
          <p dmcf-pid="pAgltwo9hd" dmcf-ptype="general">통상 소비자물가지수 조사에서 농산물 가격은 달의 초순, 중순, 하순 이렇게 세번 조사합니다. 정부가 할인 정책을 시행한 건 지난달 하순이다보니, 할인된 소매가는 3분의 1만큼만 반영됐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wcWUIA8C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4/05/kbs/20240405153705305ksji.jpg" data-org-width="640" dmcf-mid="Vi0PaK3Il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4/05/kbs/20240405153705305ksji.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urkYuCc6WR" dmcf-ptype="general">
           <br>
          </div>
          <blockquote class="pretip_frm" dmcf-pid="7mEG7hkPvM" dmcf-ptype="pre">
           "오늘 엄마 제사라서 샀어요. 제사가 아니면 사과하고 배는 비싸서 안사죠. 한 알에 6천 원인데, 별로 크지도 않아요. 이 정도 6천 원 주고 산 거는 저는 살아생전 처음이에요. 원래 이 정도 크기는 한 세 개 만 원 이 정도에 샀었어요. 그래서 세 개씩 밖에 못 샀어요." -서울 동대문구 전통시장 소비자
           <br>
          </blockquote>
          <div dmcf-pid="z82osM9Hyx" dmcf-ptype="general">
           <br>다만 얄궂은 통계 집계의 특성 탓만 할 문제는 아닙니다. 부모님 제삿상에 올리는 사과의 크기와 가격을 누구보다 꿰고 있는 이 시민처럼, 소비자들이 몸으로 기억하는 체감 물가 역시 오른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div>
          <div dmcf-pid="q6VgOR2XCQ" dmcf-ptype="general">
           정부가 펼친 할인 지원이 보편적이고 효과적이었다면, 다음 달 나오는 4월 물가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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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p dmcf-pid="BPfaIeVZlP" dmcf-ptype="general">황현규 기자 (help@kbs.co.kr)</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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