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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제분야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인공지능(AI) 산업에 100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앞서 AI 분야 100조원 투자 공약을 발표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간 AI 공약 경쟁이 일어난 모양새다.

김 후보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주권 확보와 산업의 전환에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규모 민관 공동투자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 전환(AX)'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 전환과 기후 경제라는 필연적 흐름 앞에서 우리만이 내세울 수 있는 '한국형 전환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 전략적 국가 투자로 정부가 혁신의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민관 공동투자로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AI 혁신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AI, 차세대반도체, 바이오헬스, 모빌리티, 탈탄소 등 5대 첨단기술 분야 연구·혁신 사업을 위해 국가전략기술기금 50조원을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벤처·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조성과 녹색산업 투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후퇴한 녹색산업 투자를 복원하겠다. 올해 기준 10조원인 녹색산업 예산을 매년 1조원씩 증액하고 민간투자를 35조원까지 늘려 2030년 이후에는 매년 50조원의 녹색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혁신 실패의 위험은 개인이 아닌 정부가 부담하겠다”면서 △민간 벤처 모펀드 5년간 50조원 조성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상법·자본시장법 개정을 최우선 추진 등의 공약도 공개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번 대선 경선 캠프를 '더하기 캠프'라고 명명했다. 이는 연대와 연합의 덧셈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이다. 더하기 캠프 좌장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맡았다.

김 후보는 “캠프 슬로건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민주주의 정신을 회복하고 빛의 연대·연정으로 국민의 마음을 함께 모은다는 의미로 '다시 함께'라고 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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