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상악재 딛고 준우승
PO 챔피언 결정전 정상탈환 목표
19일 준플레이오프팀 분석 대비
여자 핸드볼 전통강호 삼척시청이 올 시즌 시작 전부터 닥친 부상 악재에도 준우승을 거둔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까지 도달 다시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삼척시청은 올 시즌 14승 1무 7패(승점 29점)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쳤다. 핸드볼 H리그 여자부의 포스트시즌은 오는 19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경기로 시작한다. 19일 3위 경남개발공사와 4위 부산시설공단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고, 승리한 팀이 21일 삼척시청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2004년 이계청(사진) 감독 아래 창단된 삼척 여자핸드볼팀은 2016년부터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전 준우승, 전국체전 우승을 달성하는 등 강원도의 대표적인 팀으로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을 회상하며 처음부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 감독은 "사실 올해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빠지는 선수들이 있다보니 걱정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 준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한 삼척시청에게 남은 숙제는 챔피언 탈환이다. 삼척시청은 지난해 SK슈가글라이더즈에게 챔피언의 자리를 내줬다.
올해도 또 다시 플레이오프를 넘어 챔피언결정전에서 SK와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계청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올해 수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을 제외하면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이 많이 부족하다"며 "19일 준플레이오프팀을 잘 분석해 어느 팀이 올라오든 대비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올 시즌 삼척시청은 SK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척시청은 지난 1월29일과 2월 21일 열린 SK전에서 각각 21대 30, 31대 24 등 큰 점수 차로 패배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4월13일 경기에서도 23대 25로 패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SK가 삼척시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계청 감독은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의 전략을 구사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저희가 이번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5년 연속 진출팀이 되기는 하지만 이 기회라는 게 자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왔을 때 잡아야 한다"며 "SK를 상대로는 악착 같은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상대하는 것이 통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연수진, 김온아, 김선화 등 은퇴를 결정한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이 감독은 이들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연수진 선수는 입단한 지 7년 정도 됐는데 주장 역할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고, 김온하, 김선화 선수는 삼척시청 뿐 아니라 한국 여자 핸드볼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며 "이 선수들을 포함해 은퇴한 선수들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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