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5만 개 확보·AI 특구 확대…기술 자립 청사진 발표
‘선도국가’ 선언…AI 기본사회로의 전환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퓨리오사AI NPU칩을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4일) 첫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AI 투자 1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 국가가 아니라 첨단과학 기술로 세계의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질서와 문명을 이끄는 선도 국가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되어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AI 산업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습니다.

우선 이 전 대표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강화 방침과 함께 AI 기술 자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는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소 5만 개 이상 확보 △AI 전용 신경망 처리장치(NPU) 개발 및 실증 지원 △공공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 등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국제 협력을 통한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 구상도 제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AI 초성장 사회로의 도약에는 글로벌 협력 체계가 절실하다.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을 조성하고, 협력국 간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태평양, 인도, 중동 국가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인구 10억 명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와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그는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편 방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그는 "AI의 성패는 결국 인공지능(AI)을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 있다"며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기반 교육 강화 △지역 거점 AI 단과대학 설립 △석·박사급 전문 인력 양성 △병역특례 확대 및 해외 인재 유치 △산업 연계 융복합 인재 육성 등의 과정을 통해 글로벌 AI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과 제도 정비에도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술 발전에 장애가 되는 불합리한 규제를 점검하고, △AI 생태계 관련법 정비 △특허법 및 출입국관리법 등 규제 특례 확대 △AI 특구 조성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국민 참여 기반의 AI 활용 확대 방안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이를 통해 금융, 건강, 식량,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험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같은 행보가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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