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채택
수영구, 팀 창단해 인건비 등 지원 부산 수영구의 ‘브레이킹 실업팀’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수영구 제공부산 수영구는 ‘브레이킹 실업팀’(브레이킹팀)이 2025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맹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의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은 스트리트 댄스의 한 장르다. 두 명의 선수가 비트에 맞춰 일대일 춤 대결을 벌이면 심사위원이 창의성과 독창성, 기술력 등을 평가해 승자를 가린다. 올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의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마다 2명의 비보이가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고 한다. 수영구 관계자는 “연고지에서 개최되는 첫 대회에서 우승해 전국에 명성을 떨친다는 각오로 브레이킹팀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킹팀은 지난달 31일 정식 창단했다. 파리 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브레이킹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소재환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소 감독은 울산과 서울에서 활동하던 4명의 비보이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훈련을 한다. 등 대고 다리를 뻗어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윈드밀’과 춤을 추다 정지하는 ‘프리즈’ 등의 기술을 연마한다.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도 병행한다.
브레이킹팀 창단에 대해 수영구 관계자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비보이가 고정적인 수입을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열정 있는 이들이 마음껏 끼를 펼칠 수 있게 비보이를 고용해 팀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는 2008년부터 태권도 실업팀도 운영 중이다.
브레이킹팀이 부산을 국내 ‘브레이킹 일번지’로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수영구는 기대한다. 브레이킹팀은 지역의 중고교를 찾아 댄스에 관심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실습이 포함된 특강을 진행한다. 수영구 관할의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사 무대에 올라 공연도 한다. 수영구는 팀원 인건비와 대회 참가비 등으로 매년 4억 원을 투입한다. 지자체가 브레이킹 실업팀을 운영하는 것은 수영구 외에 서울 도봉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