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 리더십’ 강조… AI·바이오·모빌리티로 미래 설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을 앞세운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같은 날 공개한 SNS 메시지를 통해서는 “이재명 시대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대한 자살선고”라며 강도 높은 대립각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과거의 법률가가 아니라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대한민국을 다시 ‘과학입국’으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과학기술 인재 100만명 양성 ▲국가 R&D 예산 GDP의 5%까지 확대 ▲20조원 규모 스타트업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창업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한 ‘87년 체제’에 대한 대대적 수술도 예고했다.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등 권력구조 개편을 공약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연금·노동·교육·의료·공공 5대 개혁 ▲지역대학 혁신·광역교통망 구축·메가시티 육성을 통한 지방정부 시대 개막 ▲0~5세 국가책임 돌봄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날 오전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대한 자살선고”라며 “내란을 미화하고,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인식을 가진 사람은 결코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포퓰리즘으로 삶은 파탄 나고, 안보는 벼랑 끝으로, 도덕과 상식은 무너질 것”이라며 “이재명 시대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강조하며, “도덕성과 전문성, 중도 통합 리더십, 재산 절반 기부, 대구 코로나 의료봉사까지 모든 것을 갖춘 후보는 저뿐”이라며 “끝까지 처절하게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마지막으로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는 공정한 나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더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