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발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 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명백하다”며 “양손에 의회와 정부를 쥐고 총통처럼 절대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이재명 대표는 당일 1인독재체제로 만들었고 국회를 일당독재 의회로 변질시켰다”며 “그리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까지 되려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선과 동시에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며 “국민의힘은 즉각 동참의 뜻을 밝혔고 당 개헌특위에서 개헌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표는 온갖 핑계를 대며 사실상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나아가 친명(친이재명)세력은 우 의장을 향해 ‘의장놀이 중단하라’, ‘개헌은 개나 줘라’라며 극언까지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20년 9월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개헌특위구성과 개헌안 국민투표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최근 정대철 헌정회장과의 통화에선 조기대선 이전에 개헌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자 안면몰수하며 개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개헌 논의가 국론분열을 부를 수 있다고 한다”며 “하지만 29번의 연쇄 탄핵과 각종 악법 폭주로 국론 분열을 획책한 장본인이 누군가. 바로 이재명 세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4월 4일 헌법재판소 판결은 대통령 탄핵을 넘어 우리 정치에 관용과 절제를 주문했다”며 “대통령의 계엄이 권한의 남용이라면 민주당의 연쇄 탄핵도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대통령과 의회가 관용과 절제의 권력행사를 하도록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권력구조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이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도 없이 말을 바꿔왔다. 어제도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개헌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언과 거짓말이 또 하나 추가된 것”이라며 “사리사욕 때문에 국가백년대계에 해당하는 개헌마저도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사람을 어떻게 정치지도자라고 부를 수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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