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파면, 헌법수호 결연한 의지
尹 구속취소는 법적 탈옥
尹, 직권남용 추가 기소해야
개헌? 내란 수습부터 해야
2030년에 개헌하는 것이 순리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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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매주 월요일은 각 당의 대표 스피커를 만나는 시간이죠. 월요직썰, 오늘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지요.
◆ 박선원>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지난주 금요일 헌재의 판단에 대한 총평을 좀 듣고 싶습니다. 8:0 만장일치 인용이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선원> 그 헌법재판소가 선고문의 요지를 쭉 낭독해 갔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첫 번째로 매우 단호하다. 그리고 헌법 수호 헌정 질서 유지를 위해서 그리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래서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국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된 역사적 판결이다. 매우 중요한 앞으로 헌법소원과 민주주의 운영에 관한 기초 기본 토대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대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법 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의원님이 이번 탄핵소추 위원으로서도 심판정 안에서 현장을 가셨지 않습니까? 뭐랄까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 혹은 재판관들의 호흡이라든가 혹은 대통령 변호인 측 모습이라든가 인상 깊게 보셨던 장면이랄까 어떤 게 있었습니까?
◆ 박선원> 첫 번째로는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매우 단호하고 결연한 태도와 입장을 보였다고 하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윤석열 피청구인 측에서 주장한 것은 다 배척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예산이라든지 아니면 부정선거라든지 이런 것으로 계엄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논리는 사실부터 잘못됐다고 하는 점에서 확실하게 그런 것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배척 기각을 했었다고 하는 점이고요.
그리고 제일 인상에 남았던 것은 대한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다고 하는 거죠.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보면 우리 대한민국은 이렇게 표현이 되거든요, 맨 앞에. 그런 것처럼 우리 현재 대한민국 사는 우리 국민의 정체성 그것은 대한 국민이다. 이 대한 국민을 대표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 윤석열은 그 신임을 배반했다고 하는 점.
그리고 두 번째로는 파면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현직 대통령 자리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크다. 압도라고 하는 단어. 그래서 압도라고 하는 단어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이 대한민국 구성원에 대한 정체성의 재확인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우리 대한 국민이 압도적으로 이 파면을 결정하는 것이다. 여기에 다 참여하고 의사를 같이한다고 하는 뜻에서 이번 판결의 어떤 준엄함 그런 추상 같은 어떤 가치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 헌재 최종 결정문을 보면서 정말 명문이라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박선원> 예. 그야말로 어떤 걸리적거림이 없이 하나의 흐름으로 쭉 읽어가시더라고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 박재홍> 우리 의원님도 사실은 작년 초 군 내에 비상계엄 사전 준비 정황이라든지 저희 방송에서 처음 말씀해 주셨지 않습니까? 작년 3월 초 정도에 있었다.
◆ 박선원> 그렇습니다. 3월 초부터 준비했지요.
◇ 박재홍> 정치인과 또 선관위원 체포 지시 정황 등 비상계엄 이후에 국회 안에서 중요한 활동 또 중요한 증거를 많이 드러내 주셨었는데 지난 금요일 딱 헌재 최종 판단 11시 22분에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그 소리를 듣고 어떤 소회가 드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 박선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매우 담담하면서도 단호하게 파면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재판관님들이 퇴정하실 때 등 뒤에 대고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었는데요. 정말 역사가 후퇴한다, 또는 제2 내란이다,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을 그 어두운 먹구름을 다 걷어주셔서 정말 감사에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 그런 흑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하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 박재홍> 또 우리 의원님께서는 홍장원 전 차장이라든지 곽종근 전 사령관이라든지 또 주요 증인들에 대한 어떤 증언도 잘 밝혀낸 역할을 많이 하셨었는데 지난 123일 기간 동안 뭐라 할까요, 어떤 순간이 좀 기억에 남으십니까? 소회가 또 특별하실 것 같아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 박선원> 일단은 12월 3일 당일 계엄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하는 점에서 내 정보력에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구나. 이걸 예상하고 미리 이걸 막았어야 되는데 하는 안타까움이 제일 컸고요. 두 번째는 제 심정 그대로 말씀드리자면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특수부대 4개를 동시에 동원한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집행을 한 친위 쿠데타잖습니까? 그건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은 내란, 결국 그 종착점은 장기 집권이라고 하는 점에서 두려움이 매우 컸었다고 하는 점이고 그다음에는 제2 내란의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 곽종근 사령관에게 찾아갔는데 곽종근 사령관이 다시 지시가 내려오면 하지 않겠다고 하는 점을 밝혔었고요.
그다음에 홍장원 메모인데 그 홍장원 차장에게 혹시 그 메모 있으면 저한테 보내줄 수 있느냐 했을 때 카톡으로 저한테 보내왔거든요. 그거를 제가 12월 1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의 때 한덕수 당시 권한대행에게 질타했을 때 봐라, 이렇게 명백하게 내란의 증거가 있지 않느냐고 제시했는데 그때가 어떻게 보면 제일 스릴이 있었달까 짜릿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에 역시 3월 7일 재판부에서 윤석열 석방을 결정했고 3월 8일 그야말로 법적 탈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 박재홍> 법적인 탈옥.
◆ 박선원> 그렇죠. 옥문을 열어준 거지 않습니까? 이걸 일종의 도피 유도죄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그거는 책임져야 될 것입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이요.
◇ 박재홍> 또 여기서는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를 두고 우리 의원님의 필체로 추정된다. 필적 의혹 제기를 받으셨지 않습니까?
◆ 박선원> 그러니까 말이에요. 불가능한 일이죠. 그 메모가 작성된 게 12월 4일 오후 4시라고 분명히 홍장원 차장이 밝혔거든요. 헌법재판소에서도 그렇고 검찰에서도 밝혔거든요. 그 시간에 저는 국회에 하루 종일 있었던 시기입니다. 12월 3일, 4일, 5일요. 불가능한 일이고요.
이번 헌법재판소에서 곽종근 사령관의 구두 진술 즉 인원을 끄집어내라, 국회에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점. 그리고 국정원 1차장의 이러한 그 진술 이거 인용을 그대로 했거든요.
◇ 박재홍> 방첩사령관이 전화를 받았던 그런 부분들.
◆ 박선원> 그렇지요. 그 인용을 했다는 것은 검찰 피의자 신문, 물론 홍장원 차장 피의자는 아니었죠. 참고인인데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했고 그것을 헌법재판소에는 연구관들이 있지 않습니까? 헌법 연구관. 연구관과 8분의 재판관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 헌법의 재판소라고 하는 헌법 기관이 확정 지어준 사실이기 때문에 조금 홀가분한 측면도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한 부분의 인정이 향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있습니다. 14일이 첫 정식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이 재판은 내란죄 부분이지 않습니까? 정당한 계엄 선포였다, 계몽령이었다. 뭐 이런 주장을 헌재는 다 배척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형사재판은 어떤 영향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박선원> 그러니까 내란죄는 형법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는 내란죄로 다투지 않고 내란 행위로 보고 이것이 위헌이냐 아니냐를 심사하고 선고하셨는데 내란 행위는 불법이다, 위헌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이번에 판시하신 것이죠.
그렇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8분의 재판관들은 최하 27년 이상의 판사 생활을 하신 분들입니다. 그다음에 40여 명 가까운 헌법재판소의 연구관 중에 20여 명이 TF로 참여하셨잖아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기 때문에 이거는 형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똑같은 걸 봤거든요. 증거로 채택된 모든 자료를 현재 형사재판부가 보고 있는 거나 헌법재판소가 보고 있는 거나 동일한 자료 증거물이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4월 14일에는 분명하게 내란죄에 대한 정의로운 심판이 시작될 것이다. 다시는 지귀연 사법부의 그 판사가 무슨 법 기술자에 농락당하거나 동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말씀하신 그 지귀연 판사 그분이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주장했던 윤 전 대통령 측 그 주장을 받아들인 부분도 있고 지난 구속 취소 때도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을 좀 해소할 필요가 있겠다고 상급 법원에 역할을 넘긴 측면이 있었는데 이게 즉시 항고가 안 돼서 논의가 안 된 상태에서 또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논란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선원> 그렇습니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대목이었죠. 마치 이런 겁니다. 이번에 기각이 됐다고 하면 그러면 당연히 공소 기각으로 연결됐을 것입니다. 그래서 검찰도 이 공소 유지를 할 생각이 없고 지귀연 판사도 더 이상 공소 유지할 게 없다, 이렇게 돼서 내란 가담자들이 다 석방되는 그런 결과를 낳을 뻔했었던 것이죠. 위기일발이었습니다.
그에 반해서 이번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마는 지금 헌법재판소가 보고 있는 증거물이나 그다음에 형사재판부가 갖고 있는 증거물 다 동일하다고 하는 점에서 분명히 더 이상 그 논란이 없어야 된다. 왜냐하면 헌법재판소에 분명히 말을 했습니다. 공수처 자료 상관없이 판단한다. 그렇게 해서 지금 탄핵이 인용이 된 것이기 때문에 지귀연 판사도 이것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거고.
추가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파면됐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직권남용죄로 이미 수사가 끝나 있는 상태에서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해야 됩니다. 추가 기소를 함으로써 확실하게 내란죄로 역사적 처벌을 받도록 해야 되고요. 더 이상 불구속 상태가 유지되어서도 안 된다, 이렇게 저는 판단합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기소 때 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빠졌던 직권남용 혐의 이 부분을 새로 추가한다면 구속영장이 재청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이 되는데 그러면 다시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판단하십니까?
◆ 박선원> 그렇습니다. 당연합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실제로는 낭독하실 때는 16, 17페이지지만 실제로 이 선고문은 114페이지고 조목조목 다 들어있습니다. 매우 구체적으로 쭉 이것이 왜 내란인지가 포함되어 있고 내란의 근거로 삼았던 건 다 근거가 없다. 계몽령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 대통령의 비상대권은 그렇게 행사하면 안 된다. 즉 그것부터 바로 직권남용이라는 거잖아요. 비상대권 잘못 썼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돼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런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도 과연 제대로 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냐. 심우정 검찰총장이 또 인연이 있고 본인을 임명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관한 수사를 현 검찰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이 또 주요 관심사 쟁점이기도 한데요.
◆ 박선원>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제대로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심우정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해서 즉시 항고를 하지 않은 것은 본인의 소신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즉 법적 근거가 빈약할 때 소신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까? 몇 조 몇 호에 근거한 정당한 판결이다, 이렇게 말하지 못하고 소신이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라고 표현한 거기 때문에 소신은 책임을 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퇴해야 된다.
그리고 검찰이 최소한 자정 능력을 갖고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심우정 검찰총장이 줘야 되는 겁니다. 조직을 위해서도 그렇고 앞으로 검찰의 어떤 정당성과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심우정은 사퇴해야 된다.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에서도 여러 가지 판단과 고려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박재홍>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퇴를 해야지 또 검찰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 역시 제대로 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사실은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의 증언 역시 현재 대검 부장 라인은 친윤 검사 라인이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수사될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의구심을 말씀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명태균 씨 관련해서 공천 개입 문제 김건희 여사와 강력하게 또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 측과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있긴 했습니다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까지도 가능할까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박선원> 당연히 그렇게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검찰의 행태라고 하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하기도 하지만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살아있는 권력의 하수인밖에 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변호사 노릇까지 했는데 이제 창원지검에서 올라온 수사이기 때문에 거기서 못 벗어날 겁니다. 창원지검에서 1차로 했던 그 수사 범위 이것은 그 일선 검찰이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증거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이것을 뒤집는 수사를 못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태균을 둘러싼 김건희 여사의 관여 부분은 수사가 조만간 시작돼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곧 시작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어제 개헌 얘기를 했습니다. 개헌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이어서 대선일이 잠정적으로 6월 3일로 결정이 됐다고 하는데 이번 차기 대선 최대 변수 뭐가 될 거라고 판단하십니까?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개헌 관련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우 의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진환 기자
◆ 박선원> 먼저 그 개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치권뿐만 아니라 온 국민들도 상당히 그 공감하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87년 체제가 한 번은 정비되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번 대선 방금 말씀하신 6월 3일 한꺼번에 어떻게 그걸 처리합니까?
6월 3일이 만약에 대선일이라고 하면 그 직전에 사전투표도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 큰 선거를 잘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여기다가 국민투표까지 얹혀서 앞으로 57일 내에 다 해결하라는 것은 지나친 것이고 오해를 받아 마땅합니다. 지금은 아직 내란이 수습 정돈된 국면이 아니고 그다음에 내란의 핵심 국민의힘 당에서는 사실 후보 낼 자격도 없거든요. 그런데 무슨 지금 개헌을 논의하라고 하시는 건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 박재홍> 오해라면 어떤 오해를 말씀하십니까? 의원님.
◆ 박선원> 아니,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어떤 세력이 작동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어차피 못 이길 대선이기 때문에 군소 후보들이 나는 3년만 하겠으니까 입법부하고 행정부의 선거 주기를 맞추자 이런 이야긴데 사실 그게 말도 안 되는 말이에요.
왜냐하면 앞으로 3년 후에 대선을 하지 않습니까? 그때는 입법부하고 그러니까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를 같이하는 거예요. 행정부 선거하고 입법부 선거를 같이하는 것이죠. 이것은 안 되는 거예요. 그거는 기본적으로 국회와 행정부는 서로 견제하는 기관들이고 삼권분립의 원칙에 안 맞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하루에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을 같이 맞춘 그 연도 맞추기를 위해서 3년 임기 단축을 하자는 겁니까. 내버려두면 2025년 올해 대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2030년에 또 대선을 하지요. 그때 지방 선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2030년에 지방 선거로 해서 대선과 함께 행정부 선거를 맞추면 그 2년 후에는 자연스럽게 총선이 들어오거든요. 그렇게 해서 총선 4년마다 1번 대선과 지방선거 4년마다 1번 하는 4년제 중임 개헌은 새로운 정부 기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5년 그 기간 안에.
그런데 이거를 57일 안에 하자 이건 불가능한 이야기예요. 불가능한 이야기를 지금 던져놓는 것은 정치적으로 그 의제를 확 뒤집는 회복과 성장을 해야 되고 경제가 매우 위중한 상태이고 국제적으로 안보 환경도 불안한 이 시점에서 2중, 3중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교란 요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우원식 의장이 각 당 지도부와 공감대를 이뤘다, 또 이렇게 말씀을 해서.
◆ 박선원> 그거는 원칙적으로 필요성이지 그 누구도 57일 이후에 국민투표를 해서 대선과 개헌을 같이 합시다라고 하는 말은 저 처음 들었습니다. 우리 지도부도 처음 들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개헌을 하자고 하는 큰 포괄적인 방향 이것에 대해서는 누가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 박재홍>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그것이 지금 당장 이번 조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것에 공감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 박선원> 그렇죠. 그 말은 아마 다 처음 들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이라고 하는 말을 거기다 붙이면서 57일 후에 같이하자, 이건 말이 안 돼요. 왜냐하면 국민투표는 약 30일 정도의 여유를 주거든요.
◇ 박재홍> 국민들에게 공지하고.
◆ 박선원> 개헌할 수 있는 개헌 법안이 작성됐다고 그러면 한 달 정도 국민들에게 공고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5월 3일에 공고해야 되는 거예요. 5월 3일에 공고하려면 최소한 이 국회에서 이 개헌을 의원들끼리 2분의 1 발의하고 3분의 1 찬성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청문회 등 국민들의 의견 수렴 전문가들의 토론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러면 지금 5월 3일까지 벌써 한 달도 안 남았잖아요. 그걸 어떻게 합니까? 불가능한 이야기를 지금 들고 나오셨기 때문에 더 이상 거론을 안 하셔야 돼요. 왜냐하면 이것은 이재명 대통령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아무나 나는 3년만 임기 할 테니까 나 찍어주세요 하는 선거의 도구, 그 선거 운동의 도구로 활용될 뿐이라는 거죠. 개헌 문제는 그렇게 다뤄지면 안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MBN 보도를 보면 민주당 의원들 단톡방에서 지금 우원식 의장을 향해서 지금 개헌할 때냐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 박선원> 사실입니다. 저도 페이스북에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이것은 제가 아까 그 국민의힘과 보이지 않는 세력이라고 표현을 썼습니다. 첫 번째로 이재명을 3월 26일 고법 심판에서 유죄 나오도록 하자. 그다음에 유죄 나온 이후에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나오도록 하자 그렇게 했잖아요. 그런데 3월 26일 이재명 대표는 무죄가 나와버렸단 말입니다. 그래서 4월 18일 이후로 헌재 그 판결을 미루려고 하다가 그게 좌초돼서 4월 4일 결국은 인용해서 대통령 탄핵돼 버렸잖아요. 그러니까 2개가 실패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 마지막 나온 게 3년 임기 단축 개헌으로 몰아붙이는 거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마치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현행 헌법대로 대선 하자는 것 자체가 마치 무슨 욕심을 부리는 것처럼 해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카드로 악용된단 말이죠. 이것은 정의롭지 못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준호 최고위원이 준비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영상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개헌을 한다면 2030 그거에 맞춰서 다음 정부에서 논의해야 된다, 이런 의견으로 듣겠습니다. 6월 3일로 대선일이 잠정 결정됐고 국무회의 의결만 남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확정이 되는 그런 상황이 오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선관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선임한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어떤 상황입니까? 4선 중진 의원이 내정됐다는 소식도 있어서요.
◆ 박선원> 저는 그것 아직은 잘 모릅니다. 진행이 되겠죠. 그러니까 말이 그렇지 57일 그러니까 5월 2~3일 전에 후보가 확정이 돼야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이후 일정에 따라서 우리 당의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이 돼야 되고 후보가 확정되려면 적어도 한 3주 정도의 경선을 치러야 되기 때문에 그 준비가 이번 주 말 정도면 어느 정도 틀이 다 나와야 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 민주당도 선거관리위원장이 정해져야 될 겁니다.
◇ 박재홍>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표가 가장 강력한 후보이고 독주가 예상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벤션 효과를 위해서는 그래도 함께 경쟁하는 후보들 또 역할이 있어야 되고 또 그러한 또 경쟁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 많이 하시는데 어떠한 경선이 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박선원> 아무래도 지금 이재명 대표가 워낙 당원들과 의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또 그다음에 경제 살리기나 외교 안보 관계에 대해서도 상당히 조예가 깊고 많은 학습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매우 안정감 있는 지도자로서의 역량 있는 지도자로서 부각되어 있어서 경쟁이 그야말로 컨벤션 효과로 치열하게 나타나는 것은 조금 어렵지 않겠나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민주 정당이고 또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신 분들도 계시고 또 경선하다 보면 어쨌든 경쟁이니까 분위기가 좀 뜨거워지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경선이 당에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또 그 과정을 보면 또 민주당의 대선 후보 열기도 뜨거워질 것이다, 이런 말씀으로.
◆ 박선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많은 비전을 내세워서 우리 국민과 국가가 어떻게 나아갈지 믿을 수 있고 실행 가능한 그런 비전과 정책을 내면 더욱 뜨거워지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선원> 네, 고맙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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