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9단이 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3국에서 신진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지현 9단의 완벽함이 결국 ‘최강’을 무너뜨렸다. 이지현이 신진서 9단을 꺾고 5년 만에 맥심커피배 정상에 올랐다.
이지현은 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3국에서 신진서에 17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이날 승리로 이지현은 신진서와 상대 전적을 5승12패로 조금 더 줄였다.
1국에서 94수 만에 승리한 뒤 2국을 내주고 1승1패 상황에서 3국을 맞았던 이지현은 이날 승리로 2020년 19기 대회 이후 5년 만에 ‘입신 중 입신’의 자리에 올라섰다. 반면 신진서는 이세돌 9단만이 갖고 있던 대회 최다 연패(3연패) 기록 도전이 무산됐다.신진서 9단이 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3국에서 이지현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80수 언저리까지 팽팽한 접전으로 진행됐던 대국은 90수를 넘어서면서 좌상귀에서 이지현이 큰 이득을 보면서 순식간에 이지현쪽으로 기울었다. 신진서가 상변과 우하귀에서 우변에 걸쳐 반격을 시도해봤지만 이지현이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대마를 잡힌 신진서가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얼마전 발표된 4월 랭킹에서 개인 최고 4위까지 오른 이지현은 올해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바둑리그에서도 박정환 9단과 함께 소속팀 원익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특히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에서도 8강에 올라있다. 공교롭게도 8강 상대가 신진서인데, 이날 승리로 한층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
맥심커피배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다.이지현 9단(왼쪽)이 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3국에서 신진서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