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대비 관객수 6배 증가해
‘승부’ 손익분기 조만간 넘을듯
영화 ‘승부’ 누적 관객수 100만명 돌파 소식에 감사인사를 전하는 조훈현 역의 배우 이병헌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이른바 한국 사회를 위축시키고 억누르던 ‘내란성 스트레스’가 다소 해소됐다. 긴장된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짐과 함께 시민들의 극장을 찾는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일 전국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27만2000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토) 24만3786명, 22일(토) 4만5364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관객 수 증가에는 영화 ‘승부’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 5일 기준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승부’는 누적 관객수 120만명을 돌파했다.
‘승부’ 개봉일인 지난달 26일 이전에는 3월 내내 일일 극장 관람객이 10만명을 넘지 못할 정도로 전국 영화관이 텅텅 빈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부’ 개봉 후 첫 주말인 29일, 30일 이틀간 각각 20만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개봉 당일부터 내리 박스오피스 정상자리를 유지 중인 영화 ‘승부’는 개봉 2주차 주말에도 흥행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80만명 돌파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누적 관객수 100만명 돌파 소식과 함께 배우들은 100만 관객 감사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조훈현 역의 이병헌은 직접 서예로 ‘백만 감사’라는 문구를 작성하며, 황금 같은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아와 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병헌은 영화 속에서 대국을 앞두고 조훈현의 다짐을 나타낸 ‘무심(無心)’이라는 한자 역시 직접 써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형주 감독 역시 바둑판 위 바둑돌로 ‘100’이라는 숫자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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