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김병옥이 보증과 주식으로 집 한 채값을 잃었다고 털어놓은 가운데, 첫째 딸의 결혼사진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N '가보자GO(가보자고)' 시즌4에서는 김병옥이 집을 공개했다.
이날 결혼 32년 차 김병옥 부부가 등장했다. '목화' 극단에서 연극배우를 하던 김병옥에 대해 "공연하면 겨우 밥값, 교통비 정도 나왔다. 워낙 후배들을 좋아해서 맨날 밖에서 다 썼다"라며 "좀 여유롭진 못했다"고 밝혔다. 김병옥이 "내가 좀 무책임한 거지"라고 하자 안정환은 "알고 계시네요? 후배들 만나는 걸 좀 줄였으면 사모님이 좀 편했을 텐데"라고 밝혔다.
부천의 농사꾼 집안 출신이란 김병옥은 "땅은 좀 있었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라며 "아버님이 좀 정리하시고, 나머진 내가 정리했다"고 고백했다. 김병옥은 불리한 얘기가 나자 차 한잔하자면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안정환은 재차 땅에 대해 물었고, 김병옥은 "갖고 있기가 힘들었겠지"라고 밝혔다. 홍현희가 "설마 보증?"이라고 묻자 김병옥은 "그런 거지 뭐. 옛날엔 다 그랬다"며 "사람이 좋은 게 아니라 어리석은 거다"고 반성했다. 김병옥은 "결혼하기 전부터 그랬다"고 했고, 처음 들은 아내는 "그랬냐"고 당황했다.
김병옥은 "결혼하기 전에 친구들 자동차 할부 보증도 섰다"라며 "빨리 갚겠다고 할수록 거의 못 갚는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결혼 후엔 달라졌냐는 질문에 아내는 "상의하면 제가 말렸을 텐데, 상의도 안 하고 일을 벌려놓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말한다"고 답답해했다. 김병옥은 "내가 얘길 하면 (아내가) 하지 말라고 했겠지. 그러니 얘기를 안 하는 거다. 얘기하면 싸우고 했겠지"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속으로 삭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금도 열난다"고 토로했다.
홍현희가 "설마 주식도 했냐"고 묻고는 그렇단 말에 "(위험)종합 세트"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것만 모았어도 스위트홈에서 살 텐데"라며 "(손실한 총금액이) 집 한 채도 더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안정환은 "그래서 화를 풀려고 악역만 하는 거냐"고 말하기도. 홍현희는 "이걸 보는 분들이 아내분 대단하시다고 할 것 같다. 평소에 잘해주냐"고 물었고, 아내는 잘해준다고 답했다. 김병옥은 "설거지, 분리수거하고 아침에 누룽지 끓인다"고 변명했다.
이어 김병옥은 수집한 LP들을 공개했다. 김병옥은 "당시 한 판에 약 4,000원 정도 했다. 월급은 없었다. 생기면 생기는 대로 사는 거지"라고 했다. 매일 아침 음악이 흘렀다는 김병옥의 집. 아내는 "자녀분들이 예술적 성향이 있냐"는 질문에 "둘째는 디자인하고, 첫째는 금융 쪽에서 일한다"고 했다. 안정환이 "이제 돈 잃을 일은 없겠다"라고 하자 아내는 "이제 말린다"고 밝혔다. 이후 큰 딸의 결혼식을 앞둔 김병옥은 "주례는 이덕화 선생님이 해주시기로 했다"고 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N '가보자GO(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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