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덴부르크(VfL Oldenburg)가 레버쿠젠(TSV Bayer 04 Leverkusen)을 꺾고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6위로 올라섰다.
올덴부르크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 올덴부르크의 EWE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레버쿠젠을 29-22로 제압했다.
이로써 올덴부르크는 2연승을 기록하며 10승 1무 10패(승점 21점)로 6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 경기에서 첫 승점을 따냈던 레버쿠젠은 다시 패배하며 1무 20패(승점 1점)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 사진 2024-25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올덴부르크와 레버쿠젠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분데스리가경기는 레버쿠젠이 선취 득점을 올리며 시작됐지만, 이는 경기 내내 유일한 리드였다. 이후 올덴부르크는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역습을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7-3으로 앞서나가자, 레버쿠젠이 첫 번째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올덴부르크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고, 전반 종료 직전 17-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올덴부르크는 파울리나 골라(Paulina Golla)가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루이자 크니퍼트(Luisa Knippert), 로타 뢰프케(Lotta Ropcke), 마리 슈테펜(Marie Steffen), 팸 코어스텐(Pam Korsten)이 각각 3골씩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골키퍼 마디타 코호르스트(Madita Kohorst)는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득점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후반전에도 올덴부르크의 경기 운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5:1과 6:0 수비를 적절히 조합하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차단했고, 일곱 번째 필드 선수를 투입하는 실험적인 전술까지 활용했다. 닐스 뵈텔(Bötel) 올덴부르크 감독은 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의 주요 목표는 몇 가지 전술을 실험하는 것이었다. 예상했던 만큼 잘 해냈고, 두 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크리스틴 카우프만(Christin Kaufmann)이 7골, 아니카 잉겐파스(Annika Ingenpass)가 5골, 로레엔 파이트(Loreen Veit)가 4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두 골키퍼가 10세이브에 그치면서 수비적인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6위로 올라선 올덴부르크의 마지막 본선 경기는 6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와의 원정 경기이며, 이후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