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사진|스타투데이DB
가수 아이유의 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환영했다.
아이유의 팬덤이라고 밝힌 디시인사이드 여자연예인갤러리는 4일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아이유의 집회 선결제 후원이 지닌 헌법적 의미와 시대적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고자 오랜 팬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성명문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24년 12월 13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국밥·곰탕, 빵, 떡, 음료 등 총 700개의 음식 품목을 선결제 후원한 아이유의 따뜻한 행동을 다시 떠올린다”며 “아이유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선택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시민 곁에 섰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지키는 ‘한 끼의 연대’로 응답했던 것”이라며 “일부 세력은 그 뜻을 왜곡하고 아이유를 조롱했고 심지어 ‘CIA에 신고했다’는 주장까지 내세웠다. 아이유의 선택은 민주주의를 향한 선한 용기였고 시대를 앞서 읽은 문화적 혜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우리는 진실 앞에 침묵하지 않고, 따뜻함으로 행동하는 예술가를 응원하고 지지할 것”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이후 탄핵 촉구 집회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자 아이유는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음식점과 카페에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 100그릇 등을 선결제했다.
이에 일부 극우 성향 누리꾼들은 아이유를 비롯해 당시 선결제 기부 연예인을 리스트로 정리해 CIA에 신고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유를 ‘좌이유(좌파+아이유)’라고 부르는 등 정치적 프레임을 씌웠다.
아이유는 지난 2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종영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 프레임 논란에 “속상하다는 게 틀린 건 아니지만 그런 영상 같은 걸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도 감당해야 한다. 관심이 많다는 거니까. 언제 내가 이렇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관심을 많이 받는 사람이 됐을지 생각하게 된다. 가끔 선을 넘는 표현이나 회사 차원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큰 오해를 만드는 움직임이 있으면 제재가 필요하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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