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대응, ‘잘못했다’ 59%.. 대응 긍정은 30%에 불과
“정권 교체해야” 51% vs. “재창출” 33%.. 여론은 이미 다음 판 짜는 중
李 적합도 33% 1위.. 유보층 36%는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여론은 이미 '결론'을 낸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찬성하는 응답은 57%, 반대는 35%였습니다.
대통령의 탄핵 대응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로 집계됐고,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의견은 51%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로 1위를 기록했고, 36%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은 채 태도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선호도 수준을 넘어, 헌재 결정 이후의 정국 향방까지 예고하는 민심의 신호탄으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NBS 제공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만 18살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3일 내놓은데 따르면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이 57%, 반면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5%에 그쳤습니다.
헌재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여유도 없이, 국민은 사실상 ‘정치적 탄핵’을 먼저 선언한 셈입니다.
대통령직 복귀를 기대하는 여권 지지층의 민심은 소수였습니다.
반면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응답은 과반인 51%, ‘정권 재창출’은 33%에 그쳤습니다.
NBS 제공
헌재 심판 결과에 대한 전망도 이례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파면될 것’이라는 응답이 55%, ‘기각될 것’은 34%였습니다.
개인 의견 수준을 넘어 헌법기관의 판단까지도 여론이 선도하는 형국을 보였습니다.
NBS 제공
윤 대통령의 탄핵 대응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9%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30%)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습니다.
대통령 탄핵 대응의 성과 여부를 떠나, 국민은 이미 정치적 리더십 자체에 낙제점을 준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헌재를 바라보는 신뢰도는 양극화되었습니다. ‘신뢰한다’와 ‘신뢰하지 않는다’가 각각 46%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믿고 따를 헌법재판소가 남긴 것은 권위가 아닌 분열된 민심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NBS 제공
결과 수용 의사에서도 긴장 구도가 엿보였습니다.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50%, ‘수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4%에 달했습니다.
그 어떤 결론도 광범위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차기 대선 구도에서도 민심은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3%의 적합도를 기록하며 보수 진영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김문수(9%), 오세훈(4%), 홍준표(4%), 한동훈(4%)이 뒤를 이었지만, 사실상 단일 후보는커녕 ‘난립’에 가까운 양상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NBS 제공
그러나 결정적인 변수는 태도 유보층(36%) 비중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적합도 비중을 크게 웃돌 정도라, 이들은 아직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은 채, 여야 모두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불확실한 표심을 누가 가져오느냐가 향후 판세의 결정적 열쇠가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국민의힘 33%, 조국혁신당 6% 순이었습니다. 제3지대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크지 않아, 양당 구도가 여전히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상자들에게 ‘성장’과 ‘분배’에 대한 인식도 물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경제성장과 소득분배 가운데 ‘경제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80%로, ‘소득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16%)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응답률은 22.4%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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