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프란시스코 에스테바오(포르투갈 회장), 박상재 이사장(한국예술체육진흥원), 에카테리나 하프코바(러시아 회장), 에마누엘 페레이라(포르투갈 헤드 강사). 사진=한국예술체육진흥원 제공한국수중운동학회(회장 유철규, KSAE)가 주최한 ‘2025 국제 아쿠아 피트니스 컨퍼런스’가 지난 3월 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라움 ENC 수영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 수중운동계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한국예술체육진흥원(이사장 박상재)이 운영을 적극 지원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국내 자격증, 유럽·국제기관 공식 인증 획득…한국 수중운동의 세계화 본격화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사단법인 아쿠아발란스협회가 유럽수중협회(European Aquatic Association) 및 국제수중아카데미(International Aquatic Academy)와 공식 협약을 맺고, 국내 자격증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의 수중재활운동사 및 아쿠아피트니스 지도자들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추고 해외에서도 공식 활동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유철규 한국수중운동학회 학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수중운동의 전문성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의미이며, 단지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전문 직업 영역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교육과정 공동 개발, 지도자 양성, 수중재활 시범사업 등으로 실질적 확산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계획도 전했다. “국제 인증 자격증은 향후 유럽 및 글로벌 현장 실습 연계, 국제 워크숍 우선 참가, 온라인 교육 인증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글로벌 활동으로 연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포르투갈 수중운동 지도자 참가…국제 협력의 장 열려
이번 컨퍼런스에는 포르투갈과 러시아 수중운동협회 회장단이 직접 참석해 국제적인 신뢰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프란시스코 에스테바오(포르투갈 수중운동협회 회장)는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수중운동이 세계 무대와 동행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향후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카테리나 하프코바(러시아 수중운동협회 회장)는 “러시아는 공공 의료 시스템과 수중재활을 결합해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지식 공유와 협업이 뜻깊다”고 강조했다.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장 전문가 호응
이번 행사에서는 수중 러닝, 아쿠아 필라테스, 수중 글러브 훈련 등 수중 재활 및 피트니스의 실제 적용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이 다수 운영됐다. 지상 트레이닝과 수영 기술을 융합한 세션은 참가자들로부터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국예술체육진흥원, 생수 5,000병·K-뷰티 제품 등 후원…문화 체육 융합의 모델 제시
(사)한국예술체육진흥원은 이번 행사에 생수 5000병과 K-뷰티 마스크팩 세트를 후원하며 실질적인 운영지원을 펼쳤고, 해외 초청 강사에게 감사패를 직접 전달했다.
박상재 이사장은 개회 축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의 수중운동이 국제무대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앞으로도 문화와 스포츠가 융합되는 창의적인 행사를 통해 국민 건강과 예술의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유철규 회장은 “한국예술체육진흥원의 소중한 지원이 큰 힘이 되었고, 직접 참석해 감사패를 전달해주신 백종성 부회장님과 박상재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모빌리티패션위크·세계예술복싱페스티벌 등 연계 행사 운영 계획도 밝혀
박상재 이사장은 오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패션위크’, 그리고 6월 7일·9월 13일 개최 예정인 ‘세계예술복싱페스티벌’의 운영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와 스포츠가 함께하는 예술적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사회적 소외계층과 일반 시민 모두가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 아쿠아피트니스 컨퍼런스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글로벌 자격 체계 수립과 문화·체육 융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되며, 한국 예술 체육계의 국제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