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이원면 김우진로에 설치한 홍보안내판 모습.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에 양궁 영웅 ‘김우진로’가 만들어졌다.
옥천군은 이원면 이원로 ‘김우진로’에 최근 명예도로명 홍보안내판을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옥천군은 앞서 지난해 10월 주소정보위원회를 열고 이원면 이원로 8.5㎞ 구간을 명예도로명인 ‘김우진로’로 사용하기로 했다.
명예 도로명은 법정 주소는 아니다. 지역 공헌도가 높은 역사나 인물, 문화 또는 기업명 등을 반영해 지자체가 부여하는 도로명이다. 대표적으로는 수원의 박지성 사거리, 전남 순천의 설운도길 등이 있다.
옥천군은 지역 출신인 김우진 선수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명예 도로명 부여를 결정했다.
김우진 선수는 옥천군 이원면 출신으로 이원초에서 양궁을 시작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단체전, 혼성 단체전을 제패하면서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했다. 앞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금메달 최고 수상기록을 세웠다.충북 옥천군이 이원면 박경모로에 설치한 홍보 안내판 모습. 옥천군 제공.
옥천군은 또 이원면 묘목로 3.5km 구간을 박경모 공주시청 양궁팀 감독의 이름을 딴 ‘박경모’로로 만들었다. 박 감독 역시 이원면 출신으로 선수 시절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옥천군이 세운 명예도로명 홍보안내판에는 김우진 선수와 박경모 감독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과 함께 ‘당신의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당신은 옥천군민의 희망이다’ 등의 응원 글도 담겨있다.
옥천군은 지역 양궁발전을 위해 지난해 11월 옥천군 양궁협회를 창립했다. 또 선수 양성을 위해 김 선수와 박 감독이 나온 이원초와 이원중을 양궁 특성화 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제규격 양궁 경기장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