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가 개막 이후 4경기에서 무려 홈런 18개를 몰아쳤습니다. 양키스 선수들이 많이 쓴다는 이른바 '어뢰 배트'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고, 또 치고, 넘아가고, 또 넘어갑니다.
지난주말 메이저리그 개막 3연전에서 홈런 15개로 타이기록을 작성했던 뉴욕 양키스가 오늘은, 3개의 아치를 더해 4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습니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홈런 9개로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습니다.
많은 양키스 선수들이 쓴다는 신형 야구 배트가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배트에 비해 손잡이 쪽이 두터운 이 배트는 모양이 어뢰를 닮았다고 해서 일명 '어뢰 배트'로 불립니다.
매사추세츠공대 물리학 박사 출신이 고안했는데, 스위트스팟 아래 쪽에 공이 맞는 경우가 많다는 데이터에 기반해 배트의 해당 부분을 두텁게 만들었습니다.
벨린저, 치좀 주니어, 골드슈밋, 볼프, 웰스 등 실제 '어뢰 배트'를 사용 중인 양키스 선수 모두가 홈런을 기록하자, 메이저리그 전체로 관심이 확대됐습니다.
배트 길이나 두께 등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기술 혁신'이냐 '기술 도핑'이냐에 대한 논란은 존재합니다.
에런 린하르트 / '어뢰 배트' 개발자
"타격 도구가 중요한 게 아니라 타자와 타격코치가 얼마나 잘 사용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국내 KBO리그에서는 리그 개막 전에 공인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엔 이 배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야구판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큰 기술의 변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