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베이비복스 간미연이 활동 시절 우울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2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의 '아는 형수'에는 베이비복스 간미연이 등장했다.
이날 간미연은 베이비복스 시절 정신없이 바빴던 스케줄에 대해 밝혔다. 그는 "난 기억을 못하고 심은진 언니가 다이어리에 옛날 스케줄을 다 써놨다. 13개인가? 열 몇 개였다고 한다"라며 "그땐 신문사 인터뷰도 있었고, 지방 라디오 공개 방송도 많았다. 그리고 우리가 주에 한 번씩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어서 문방구에서 팔았다. 잠은 차에서 이동할 때 자는 거였다"고 떠올렸다.
올림픽대로 한복판에서 잠든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간미연은 "촬영 끝나고 집으로 가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자다가 눈을 떴는데 너무 고요해서 집 앞인 줄 알고 매니저를 흔들어 깨웠는데, 주변이 이상했다"라며 "올림픽대로 한가운데서 매니저도 너무 졸리니까 브레이크를 밟고 잠이 든 거다. 다행히 새벽이어서 망정이지. 너무 놀랐다. 옆에서 나라도 챙겨줘야 했는데 나도 잠들었던 거다"라고 밝혔다.
예능 촬영도 만만치 않았다고. 간미연은 "대한해협도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횡단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중엔 제주도 앞바다에 던져놓았다. 보트로 파도를 만들면 우리가 수영해서 다시 보트까지 가는 거였다"라며 "저거 하러 매일 수영하고, 해외 나가고 방송 스케줄도 했다"고 밝혔다.
간미연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난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때다. 그때 한참 파도가 엄청 세서 다들 구명조끼하고 큰 배로 옮겨 타야 한다고 했다"라며 "근데 난 이대로 그냥 가고 싶었다. 살아있는 자체가 너무 힘들 때였다. 그땐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너무 어린 나이부터, 자아가 형성이 안 됐을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우울증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간미연은 "요즘은 회사에서 정신과 상담도 지원해 주고 한다던데, 우리 때만 해도 정신과를 간다는 자체가 정말 심한 일이었다. 그래서 병원에 가볼 생각도 못했고 혼자 참아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시기의 내가 있어서 지금 내가 더 행복한 거다. 힘들었던 걸 잘 헤쳐와서 그게 너무 감사하다. 그게 다 경험이 돼서 내 삶의 에너지가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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