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T 첸나이 대회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오준성.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탁구의 차세대 유망주 오준성(19·수성 방송통신고)이 최근 국제대회 우승 효과로 세계랭킹이 크게 상승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2일 발표한 4월 세계랭킹에서 오준성은 2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36위에서 무려 16계단이나 뛰어오른 결과로, 한국 남자 선수 중에서는 장우진(세아·1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번 랭킹 상승은 지난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스타 컨텐더 첸나이 2025 남자단식 우승이 직접적인 원동력이 됐다.
오상은 탁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오준성은 2023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7세)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작년 10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당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을 8강전에서 3-1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국제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오준성은 아버지인 오상은 감독이 미래에셋증권 팀을 떠나면서 함께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 중이다.WTT 첸나이 대회에 참가한 김나영. 사진[연합뉴스]여자부에서는 김나영(20·포스코인터내셔널)이 WTT 첸나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랭킹이 46위에서 31위로 15계단 상승했다. 김나영은 이 대회에서 세계 36위 두호이켐(홍콩), 세계 8위 오도 사쓰키(일본), 세계 15위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를 연달아 격파하는 '자이언트 킬링'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 탁구의 간판 장우진과 신유빈(대한항공)은 각각 세계랭킹 12위와 10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