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후 네이버 리더가 현대차 컨퍼런스에서 '모빌리티 AI 에이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제공
# 후쿠오카 이치란라멘 본점에서는 24시간 돈코츠라멘을 맛볼 수 있고 도쿄에서는 도쿄타워 특유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신주쿠 가부키초, 시부야 요코초에서는 일본 특유의 술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일본 여행'을 검색하자 나온 'AI(인공지능) 브리핑' 결과물이다. 일본 라멘 3대 명가, 네이버가 뽑은 일본 야경 베스트 장소 등이 함께 검색됐다. 일본에 가고 싶지만 어느 도시로 갈지 정하지 못한 이들에게 이정표가 될 만한 정보들이다. 평소 먹거리, 야경을 중시해온 여행패턴을 파악한 네이버 AI에 혀가 내둘러졌다.
네이버가 지난달 27일 검색창에 'AI 브리핑'을 도입하는 등 최수연 2기 시대를 맞아 광폭 AI 행보를 보인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달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두 번째 임기를 열었다. 그는 돌아온 이해진 창업자의 전폭적인 후원까지 등에 업고 네이버의 AI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온서비스 AI'(모든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에 이어 '버티컬 AI'(특정 산업·분야 특화 AI)까지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AI 브리핑'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달 12일 선보인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이은 온서비스 AI 2탄으로 네이버의 핵심기능인 검색에 AI를 접목했다. AI 브리핑은 단순한 검색결과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의도나 맥락에 맞춘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다.
내부적으로 온서비스 AI를 추구하는 네이버는 최근 외부기업과 제휴도 활발히 추진하며 '버티컬 AI'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6일 선보인 현대차와 제휴다. 분야별 특화 AI 에이전트 전략을 추구하는 네이버는 가장 먼저 현대차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현대차의 신차에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적용할 예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현대차그룹이 주최한 'PLEOS'(현대자동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에 별도 부스를 마련, 이용자들이 미리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네이버의 LLM(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모빌리티 AI 에이전트가 주행 중 네이버 앱에서 날씨·뉴스·일정 등을 브리핑하고 차량에서 미리 음식점 메뉴를 주문하거나 예약·결제까지 하는 방식이다.
초고령 시대에 의료AI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네이버는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한국형 의료특화 LLM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디지털바이오분야 연구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3년간 300억원을 기부하고 함께 독창적인 의학연구 수행을 지원한 것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이같은 성과는 네이버가 그동안 국내 대표 IT(정보기술)기업으로 AI 등 R&D(연구·개발)에 몰두한 결과다. 네이버는 한 해 2조원 가까이 투자하는 등 지난 10년간 누적 R&D비용이 15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그간 쌓은 AI분야의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각 산업분야에 특화한 '네이버 AI'를 확산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네이버 AI 브리핑 검색 결과물/사진=김소연 기자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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