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배우 박해준이 딸 금명이 역을 맡았던 아이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1일 서울 중구 앰뱃더 서울 풀만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박해준 인터뷰가 진행됐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박해준은 극 중 애순을 사랑하는 '무쇠' 양관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해준은 '미생',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폭싹 속았수다'로 김원석 PD와 네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간의 추억을 회상한 그는 "'미생' 때 처음 뵀다. 그때 사실 제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정신없이 찍었던 기억이다. 그때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제가 '미생' 11화부터 나왔다. 근데 작품이 너무 잘 된거다. 너무 화제가 돼서 촬영도 한번 안했는데, 기다리면서 떨었던 기억이 있다. 초반에 적응하려고 애를 썼는데 다들 잘 도와줘서 무사히 끝낸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의 아저씨'를 언급한 박해준은 "스님으로 나온다. 사실 머리 자르는 게 부담되기도 했다. 그런데 촬영이 잡혀있는데, 감독님은 머리를 잘라야 한다는 게 미안하고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자른다니까 고마웠던 것 같다. 실제로 절에서 머리를 밀었는데 그때 감독님이 '내가 어떻게든 너 책임지겠다. 어떻게든 해줄게'라고 하셨다. 그걸 들은 성균이 형이 '넌 좋겠다. 김원석 감독이 너 책임 진대'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제가 특별히 평소 감독님에게 연락을 드리거나, 명절 선물을 드리거나 하지 않았다. 살가운 사람이 아니라서, 마음으로만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를 계속 캐스팅해 주시니, 너무 고맙다. 이번 작품까지 좋은 성과를 얻게 돼서 이제는 제가 감독님에게 평생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개런티를 안 받고 출연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진짜 안 받아도 되냐"라고 되묻자, 그는 "조금 챙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 '폭싹 속았수다' 이후 아이유 콘서트에 다녀왔다는 박해준은 "저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었다. 이때도 약간 아빠같은 마음으로 본 것 같다. '우리 딸 잘해라'라고 응원했다"라며 "제가 간 날 박보검도 나오더라. 저는 조용히 보러 같다가, 얼굴만 보고 나왔다. 사실 걱정스럽더라.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말라서는 안쓰러웠다. 좀 대충 살았으면 좋겠는데, 자기 일에는 엄청 프로더라. 우리 연기할 때도 그렇고 참 걱정이다. 건강검진을 잘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아빠같은 면모를 보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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