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앞둔 뉴욕증시 급락에 휘청…실적부진 한미반도체 신저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미국발 관세전쟁의 공포 속에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4%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는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99% 내린 5만7천8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1.16% 내린 5만9천500원으로 6만원선이 깨진 뒤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이날 최저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종가 6만200원으로 5개월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5만9천8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주가가 6만원을 하회했다.
SK하이닉스는 4.32% 내린 19만700원으로 19만원대에 턱걸이했다.
지난 20일 21만원으로 한 달 만에 21만원대로 올라선 SK하이닉스는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약세로 20만원선을 내준 데 이어 19만원선도 위협받게 됐다.
SK하이닉스 역시 2.91% 내리며 시작한 뒤 4.42% 약세로 19만500원까지 내리는 등 급락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한미반도체는 10.85% 내린 6만8천2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1.11% 내린 6만8천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0일 종가 9만400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렸다.
이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천400억원, 영업이익 686억원을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매출 1천700억원, 영업익 82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이날 테크윙(-7.78%), 피에스케이홀딩스(-7.66%), 이오테크닉스(-5.96%) 등 반도체 장비주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이 같은 반도체주 약세는 지난주 말(28일) 미국 소비 심리 악화와 지출 둔화, 인플레이션 지속 등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뉴욕 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일제히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구성 종목 30개가 모두 주저앉으며 2.95% 하락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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