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밀렸던 콘솔… AAA급 신작 나오며 다시 성장
국내 콘솔 시장도 커져… 韓 업체 신작도 줄이어
닌텐도 스위치 2(왼쪽)와 그랜드 테프트 오토 6(GTA 6) 이미지./각 사 제공
게임 플랫폼 가운데 ‘콘솔’이 향후 2년 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콘솔 게임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콘솔 기기 판매량이 줄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등 AAA급 신작들이 선방하고 올해 닌텐도 스위치 차세대 모델, ‘그랜드 테프트 오토 6(GTA 6)’ 등이 세상에 나오면서 콘솔 업계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는 최근 로이터에 2027년까지 게임업계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콘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뉴주에 따르면 콘솔 소프트웨어 매출은 2024년에서 2027년까지 7%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콘솔 게임 이용 시간은 6% 증가했으며, 특히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새로운 ‘콜 오브 듀티 6′가 출시된 4분기의 플레이 시간이 가장 길었다.
뉴주는 향후 2년 간 테이크투의 기대작인 ‘GTA 6′와 닌텐도의 차세대 스위치가 콘솔 시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GTA 6는 오는 하반기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닌텐도 스위치 2는 다음 달 2일 닌텐도 다이렉트 행사를 통해 출시일, 가격, 사양 등 세부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콘솔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지난 2023년 기준 플랫폼별 매출을 보면 전체 게임 시장 매출 가운데 콘솔 게임이 차지한 비율은 4.9%(1조1291억원)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국내 콘솔 게임 매출은 2020년 1조925억원에서 2021년 1조520억원으로 꺾었지만, 2022년 1조1196억원, 2023년 1조1291억원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 게임사들도 콘솔 대작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엔씨소프트의 ‘LLL’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로 만든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지난 28일 글로벌 출시되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순위권에 들었다.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 역시 같은 날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이 공개되며 스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벗어나 콘솔까지 적용 가능한 게임을 만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이용자를 잡기 위한 큰 그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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