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박미경·천은비 연속골…3연승 달린 kt에 3-2 승리
천은비, MVP·득점상…한진수 감독상·김만식 지도상 수상2025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평택시청 선수들이 한진수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평택시청 제공
평택시청이 2025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에서 4전승으로 2년 만에 여자 일반부 정상을 되찾았다.
‘명장’ 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평택시청은 31일 강원도 동해시 썬라이즈국제하키장에서 벌어진 대회 12일째 여자 일반부 풀리그 최종전에서 정다빈, 박미경, 천은비의 연속 골로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kt sports를 3대2로 따돌렸다.
이로써 평택시청은 이번 대회 4전승으로 승점 12를 기록, KT(3승1패·승점 9)를 3점 차로 제치고 지난 2023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패권을 안았다.
평택시청 천은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5골)을 받았고, 한진수 감독은 감독상, 김만식 코치는 지도상을 수상했다.
1쿼터 평택시청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돋보였다. 40초 만에 박기주가 왼쪽 측면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고, kt 골키퍼 이서연이 쳐낸 공이 수비수 발에 맞아 페널티코너 기회를 잡았다. 박기주가 연결한 페널티코너를 정다빈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꽂아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1쿼터 8분30초께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이서연이 걷어냈고, 혼전 상황 속 박미경이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평택시청은 3쿼터 5분15초께 쐐기골을 넣었다. 천은비가 센터 라인부터 드리블하다가 날린 터닝슛이 오른쪽 구석으로 꽂혀 3대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kt의 매서운 추격이 돋보였다. 3분께 골문 근처서 패스를 받은 홍희경이 수비수 2명을 제친 후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김은지의 다리 사이로 빠져 골인됐다.
kt는 종료 40초여를 남겨두고 얻은 페널티코너서는 정채영이 강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김은지를 맞고 들어갔다. 그러나 남은 시간 반전은 없었고, 그대로 평택시청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진수 평택시청 감독은 “새로 영입한 김은지, 안수진, 정성희 등이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했고, 이번 대회서 잘 맞아 들어갔다”며 “시즌 첫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10월 전국체전 우승을 올해 목표로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