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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 변상일 九단·커제 九단
<제14보> (170~182)=다시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형세에서 변상일의 느슨한 수들이 재차 국면을 어렵게 만들었다. 앞서 좌상 일대의 모양을 크게 키우지 않은 수, 상변 패맛을 서둘러 없앤 수 등이 승률을 떨어뜨렸다. 그 후 흑을 차단하며 시빗거리를 찾고 있으나 전도가 밝지 않다.
남은 시간을 끌어모은 170, 172는 정수이면서 최강이다. 172로 참고도 1로 이으면 5까지 패. 백의 팻감은 7 정도인데 10까지의 바꿔치기는 따져볼 것도 없이 좌상귀 백집을 무너뜨린 흑이 크게 이득이다(6…▲).
174는 팻감 만들기. 이에 대해 175, 177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손 따라 둔 이 수로 ‘가’의 곳을 따내 상변 흑을 살렸으면 사실상 승부를 종결지을 수 있었던 것.
178로 끊어서 큰 패가 났다. 180 팻감에 181로도 172에 이어 패를 해소했으면 역시 흑 승. 팻감 계산에 착오가 있었을까. 아니면 기세에서 밀릴 수 없다는 건지 커제도 흥분 상태인 느낌. 냉정한 판단을 못 하고 감각적이고 감정적으로 착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179…▲, 182…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