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 기반 맞춤형 예후·건강관리 지원 본격화
AI 기술로 병원 치료 후 예후 관리, 일상 건강 관리까지
‘닥터앤서3.0’ 사업, 3월 31일 공모 시작
올해만 22억원, 1개 컨소시엄(IT기업+의료기관) 4년 지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박윤규, NIPA)과 함께 ‘의료AI 혁신 생태계 조성(닥터앤서3.0)’ 사업의 공모를 3월 31일부터 시작한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질병 치료 후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들이 일상에서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예후 관리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닥터앤서3.0’ 사업은 병원에서의 치료와 가정에서의 일상 건강 관리의 연속성을 지원하며, 환자가 퇴원 후에도 재발이나 상태 악화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여, 병원에서의 치료 보조를 넘어 환자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다음 단계의 혁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AI를 활용해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보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닥터앤서1.0’과 ‘2.0’ 사업을 진행해왔다. ‘닥터앤서3.0’ 사업은 이 후속 사업으로, 병원 치료를 마친 환자들이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장된다.
AI 기반 예후 관리 서비스 개발 및 실증
‘닥터앤서3.0’ 사업의 핵심은 환자가 병원 치료 후 일상에서 통합적인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사업에서는 AI 기반으로 예후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 주요 목표로 설정됐다.
이 솔루션은 병원 EMR(전자 의료 기록) 및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재발 또는 합병증 발생 징후를 경고하는 등 맞춤형 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환자나 보호자는 스마트폰이나 상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일상에서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AI 솔루션의 안전성·유효성 검증과 신속한 시장 진입
‘닥터앤서3.0’ 사업은 개발된 AI 솔루션의 안전성과 유효성,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과 절차를 거친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가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협력해 의료기기로 개발되는 서비스의 인허가를 지원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
지원 대상은 AI기반 예후관리 개발ㆍ실증 역량을 보유한 ICT 기업·의료기관 1개 컨소시엄이며, 1개 과제(25년 21.85억원 이내, 4년 지원)를 선정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컨소시엄은 4년동안 지원을 받게 된다.
참여 기업 및 기관 모집
과기정통부는 ICT 기업들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예후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실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된 AI 솔루션은 다양한 질환군에 적용될 예정이며, 암, 만성질환, 재활치료, 피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일상에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들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최근 의료 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에서 환자 맞춤형 건강관리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이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AI 기반의 사용자 친화적이고 개인화된 보건의료 서비스가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디지털 역량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국민들이 혁신 기술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닥터앤서3.0’ 사업의 자세한 공모 내용과 신청 절차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각 기업과 기관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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