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페굴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05년생 알렉산드라 이알라(140위·필리핀)의 돌풍이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이알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6만3천700달러) 대회 10일째 단식 4강전에서 페굴라에게 1-2(6-7<3-7> 7-5 3-6)로 패했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위·라트비아), 매디슨 키스(5위·미국),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 등 세계적 강호들을 연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페굴라를 상대로도 현지 시간 자정이 넘을 때까지 2시간 26분 접전을 벌이며 팽팽히 맞섰으나, 3세트 게임 스코어 3-4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한 끝에 분패했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 결과로 다음 주 세계 랭킹 75위 안팎으로 오르게 됐다. 필리핀 선수가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이알라가 처음이다.
1985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세계 랭킹 140위 선수가 단식 4강에 든 것도 올해 이알라가 최초다.팬들에게 인사하는 이알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열린 4강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가 자스민 파올리니(6위·이탈리아)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사발렌카는 2주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사발렌카와 페굴라의 상대 전적은 사발렌카가 6승 2패로 앞서 있다. 작년 US오픈 결승에서도 사발렌카가 2-0(7-5 7-5)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