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 내린 1465.3원 마감
장 초반 1471원 터치 후 반락
트럼프 상호관세 ‘유연성’에 달러 하락
외국인 국내증시서 600억원대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65원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화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27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6.3원)보다 1.0원 내린 1465.3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46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67.3원) 기준으로는 1.7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71.5원을 터치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우하향하면서 오전 11시 36분께는 1463.6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에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달 초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관련해 ‘유연성’의 여지를 두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과거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강세를 나타내던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8분 기준 104.39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수급적으로는 환율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줬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5억 3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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