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왼쪽) , 故김새론 /뉴스1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고(故) 김새론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연기자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에는 교제하지 않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새론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는 26일 오후 뉴스1에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김새론과 김수현의 교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며 "고 김새론 유족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15세였던 2016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수현이 군 생활 중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손 편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후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미성년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소속사는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밝혔고,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수억대 채무 전액을 대신 갚아줬다"는 입장을 전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20일에는 김새론의 유족을 고발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을 통해 김수현이 바지를 벗은 채 촬영된 사진이 유포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세연 운영자 대표 김세의와 이를 게시하게 한 김새론의 유족 및 김새론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한 유튜버가 김새론의 생전 결혼설과 낙태설을 제기했고, 가세연은 유족이 김새론의 결혼설과 낙태설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5일 한 매체가 김새론의 전 남자친구 A 씨의 인터뷰를 공개했고, A 씨는 고인의 사망에 영향을 준 인물로 연초 결혼했던 것으로 알려진 뉴욕 남자 B 씨를 지목했다. 또한 김새론이 가족들의 무관심 때문에 힘들어했고 처지를 비관했다며, 김수현은 고인의 사망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뉴욕 남자 B씨라고 주장하는 이의 입장문이 지난 25일 가세연을 통해 공개됐다. B 씨는 김새론과 결혼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행설과 임신설 등은 부인했다. B 씨는 김새론과 진지한 고려 없이 너무 빠르게 결혼, 양자 합의 하에 무효화를 진행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방음이 취약한 다세대 아파트로 폭행 사건 발생 시 바로 신고가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며, 첫 만남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4번의 만남 중 김새론이 미국을 찾은 것은 3번이라며 "폭행과 감금이 있었다면 왜 자발적으로 미국에 왔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공정한 경찰 조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오는 31일 예정됐던 대만 팬 미팅이 취소됐다. 이번 팬 미팅에 참석한다면 최근 김새론과 관련한 의혹이 연이어 불거진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공식 석상으로 국내외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팬 미팅은 취소됐다. 이 여파로 팬 미팅뿐만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넉오프' 공개도 결국 보류됐고, MBC '굿데이'도 지난 13일 녹화된 김수현의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이 변호사를 통해 자료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김수현 측은 어떤 입장을 전할지, 진실 공방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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