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5분 이재성 선제골 불구
요르단과 1-1 무승부 그쳐
팔레스타인, 이라크에 깜짝 승
6월 이라크전서 비겨도 본선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이재성이 요르단 수비수들과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요르단과 비겨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는 실패했지만 팔레스타인이 이라크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덕분에 6월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치른 7차전에서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홈 2연전에서 승점 2점만 수확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6차전(1-1)까지 더하면 3경기 연속 무승부다. 미세먼지 수준이 최악인 날씨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것처럼 답답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원정에서보다 홈에서의 성적이 더 안 좋다는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원정에서 3승 1무를 거뒀지만 홈에서는 1승 3무에 그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5분에 터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요르단과 1-1 무승부에 그쳤다. 4승 4무 무패를 기록한 한국은 조 선두(승점 16)는 유지했으나 후순위 팀들과 격차를 충분히 벌리지 못해 6월에 치르는 3차 예선의 마지막 2연전에서 본선행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은 6월 이라크 원정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는다는 것이다. 이라크가 26일 요르단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덕분이다. 이 패배로 3위 이라크는 승점 12에서 멈췄고, 조 1위 추격에도 제동이 걸렸다. 요르단은 승점 13으로 2위에 자리했다.
오만과의 7차전부터 홈 2연전을 거푸 아쉬운 무승부로 끝낸 한국은 6월 5일 이라크를 상대로 원정 9차전을, 닷새 후인 10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홈 10차전을 소화한다. 3차 예선 각 조 1~2위는 북중미 직행 티켓을 가져가며, 3~4위는 4차 예선을 치러 본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왼쪽 다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재성은 요르단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으며 요르단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은 우세하게 경기를 펼쳐나갔지만 전반 30분 상대 역습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한국 선수 3명을 제친 뒤 위험지역까지 돌파하고서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무사 알타마리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 냈지만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한국 골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빼고 발 빠른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을 투입했다. 양민혁은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해 역대 남자 선수 중 최연소 A매치 데뷔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공을 소유하며 득점 기회를 모색하고, 요르단은 알타마리, 알마르디 등 발 빠른 전방 자원을 앞세운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양상이 이어졌지만 기대했던 골이 터지지는 않았다.
후반 40분께 야잔 알아랍이 요르단 진영 페널티지역에서 양현준과 공중볼 경합을 하던 중 오른팔로 공을 건드린 듯한 장면을 두고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아 아쉬웠다.
홍 감독은 후반 47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헹크)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승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FC서울에서 뛰며 ‘요르단의 김민재’라고 불리는 센터백 야잔 알아랍은 손흥민을 꽁꽁 묶으며 요르단의 후방을 지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야잔에게 묶인 손흥민이 기록한 슈팅은 하나뿐이었다. 손흥민은 133번째 A매치에 나서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역대 한국인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에선 74.7%로 압도했으나 슈팅 수(13-11)나 유효 슈팅 수(4-3)에선 큰 차이를 내지 못했다.